고등학생인 10대 시절에 혜성같이 등장해서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다가 기나긴 암흑과 공백기를 거쳐 최근 다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수 양파, '불후의 명곡' 단골 경연자죠.
이번 전설 신중현 편에도 경연자 중 한 명으로 출연을 하는데요. 2주간 이어지는 불후 경연에서 양파는 두 번째 주인 12월 16일에 출전합니다. 양파가 불후에서 어떤 노래를 부르게 될지, 꽤나 굴곡 많았던 양파에 관한 몇 가지를 알아볼게요.
1 양파 누구?
정말 어렸을 때 데뷔한 스타들은 그때의 느낌과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1996년에 여고생으로 데뷔한 양파, 그러니까 1979년 3월 17일생으로 올해 서른아홉 살이고 보름 후면 마흔 살이 됩니다. 본명은 이은진이구요. 아직도 소녀 가수의 느낌이 나잖아요.
예명을 그렇게 지은 이유는 응칠에서 너무나 재미있게 표현되었듯이 정말 그 흔한 이유로,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같은 가수가 되려고 지은 이름이랍니다^^
대구에서 태어나 쭉 자라다가 가수로 데뷔하려고 상경해 동부이촌동 중경고등학교로 전학해 재학 시절 데뷔를 하죠. 딱 아이돌 1세대 나이, 이효리, 에릭, 김동완, 이재진 등과, 그리고 같은 가창력파 가수 성시경과 동갑이에요.
2 '애송이의 사랑'으로 대박 오브 대박
양파는 1996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애송이의 사랑'이란 곡으로 데뷔했는데 노래가 메가 히트를 했을 뿐만 아니라 앨범 자체는 여가수로서는 드물게도 80만장이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
그것도 그야말로 노래 제목대로 애송이가 대박을 터뜨린 겁니다. 그때는 제1호 걸그룹 S.E.S가 데뷔하기도 1년 전이었고, 아이돌이라는 개념도 없이 틴에이저 가수로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린 거죠. 하지만 양파에게 소포모어 징크스는 너무도 가혹했답니다.
3 수능 복통 사건과 롤러코스터 같았던 가수생활
노래도 잘하는데다가 히트를 했고, 거기에 양파는 성적이 전교권에서 논다는 얘기가 돌면서 모범생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당시에 있던 말은 아니었겠지만 엄친딸 이미지도 인기에 한 몫을 한 것이죠. 그런데 수능 보던 날 복통 때문에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면서 수능을 못 보는 사태가 일어나고 맙니다.
또 그후 두 달밖에 안 되어 2집 '알고 싶어요'가 나오면서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라면서 수능은 안 보고 너무 일찍 컴백을 해서 안 좋은 시선을 받으며 이미지 하락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3집 'Addio'라는 수작을 내고서 버클리 음대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유학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로부터 양파는 잊혀진 가수가 되었습니다. 2007년까지 거의 활동을 하지 못했는데 소속사와의 분쟁이 너무도 심해서였다고 하죠. 얼마나 분쟁이 심했는지, 미혼의 양파가 결혼 후 남편과 외국에서 산다느니 하는 말까지 따라 붙을 정도로 논란많은 잊혀짐이었습니다.
2007년에 양파는 다행히도 '사랑.. 그게 뭔데'로 성공적으로 컴백하죠. 그 사이에 어마어마한 솔로 여가수들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많아졌지만 그 사이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양파 같아요.
양파는 이번에 불후 신중현 전설 편에서 펄시스터즈가 불렀던 '커피 한 잔'을 부른다고 합니다. 참 수많은 뮤지션에 의해 불려졌던 '커피 한 잔', 양파의 목소리를 타고는 어떻게 들려질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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