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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이슈

한국 최초 여성 드러머 아내 명정강에서부터 신대철, 신윤철, 신석철 천재 뮤지션 세 아들까지, 불후의 명곡 전설 신중현 누구?

한국음악의 전설, 한국 록음악의 시조새 신중현이 '불후의 명곡' 전설로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미8군 출신 뮤지션이기도 한 신중현은 일찍이 1955년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활동해오고 있는 한국 대중음악 역사의 산증인입니다.


이런 신중현이 장발을 하고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신중현의 음악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김태원의 부활, 역시 록그룹 장미여관, 마마무, 양파, 박기영 등이 이 전설의 노래를 선보입니다. 그럼 살아 있는 전설 신중현에 대해 알아볼까요?



한국 최초의 록그룹 결성, 신중현 누구?

신중현은 1938년 1월 4일에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이 되기 7년 전이죠. 올해로 여든 살, 팔순이고 1월 4일생이니 띠로 치면 여든한 살이시겠네요. 그야말로 원로인데요. 현미, 패티 김 등과 동갑이고, 올해 세상을 떠난 명배우 김지영도 1938년생이셨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신중현은 비교적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알려져 있으나 6.25 한국전쟁을 겪으며 부모를 잃고 거지에 가까운 신세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1955년 미8군 연예단으로 데뷔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도 로큰롤이 태동기에 있던 때인데, 신중현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한참 활동하던 그때 한국에 로큰롤을 들여와 무엇보다도 뛰어난 기타 연주로 미군들을 열광시켰습니다. 그후 ADD4라는 한국 최초의 록그룹을 결성하고 지금도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 있는 '빗속의 여인'을 첫 곡으로 발표하고 본격적인 밴드 활동을 하게 되죠. 



한국적 록의 창시자, 지난했던 1970년대

신중현은 베이스 기타 포지션이 들어간 초창기 록밴드의 선두주자였고, 걸출한 기타리스트입니다. Add4 후 여러 밴드를 만들었었고, 그중에 '아름다운 강산'의 신중현과 엽전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죠.


1960년대 들어 영미권에 몰아친 록 열풍을 받아들여 신중현은 그냥 흉내만 내는 게 아니라 한국적 록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으며, 밴드 활동뿐만 아니라 '신중현 사단'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많은 가수들에게 곡을 주어 키워내기도 했습니다.


김정미, 김추자, 펄시스터즈 같은 여성 뮤지션 및 여성 그룹, 박인수, 장현 등의 가수들을 1970년대 가요계 대표 스타로 만들며 1970년대의 음악씬을 풍성하게 했죠. '커피 한 잔' '봄' '봄비' '미인' '거짓말이야' 등 무수한 히트곡을 양산했습니다.



하지만 때는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유신의 칼바람이 서슬 푸르던 시절이죠. 록의 트렌드에 민감했던 신중현은 이 시절에 사이키델릭까지 자신의 음악에 도입합니다. 


그냥 록도 아니고 사이키델릭이라니, 거기다 신중현은 박정희 찬양곡을 만들라는 요구를 거절해 단단히 미운털이 박히고 말았고, 발표하는 노래마다 족족 금지가 되고 급기야 1975년 대마초 파동 때 당시에는 피우지도 않았던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까지 이릅니다.



아내에서부터 아들 3형제까지 모두 뮤지션

끝없는 음악적 실험과 음악 외적으로 참 다사다난한 인생을 보낸 기타리스트 신중현인데요. 한국 헤비메탈 그룹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시나위를 만든 큰아들 신대철, 서울전자음악단의 역시 기타리스트인 둘째 신윤철, 그루브 올 스타즈 소속의 드러머 신석철까지 아들 3형제가 모두 뮤지션인 음악 집안이죠.


시나위의 신대철이야 말 할 것도 없고, 둘 째 신윤철 역시 원더버드 시절부터 천재로 이름을 날리다 막내인 신석철과 함께 서울전자음악단을 결성해서 활동하다 해체 이후 여러 프로젝트 활동을 하고 있구요, 게다가 세 아들의 엄마이자 신중현의 부인인 명정강 씨는 미 8군 출신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 드러머라고 할 수 있는 음악가 완전체 가족이죠.



이번 '불후의 명곡'은 2주간 12명 혹은 팀이 나와 전설 신중현이 만든 노래들을 부른다고 하는데요. '커피 한 잔'을 부르는 양파, '빗 속의 여인'을 부를 장미여관, '거짓말이야'를 부를 알리, '아름다운 강산'을 부를 손승연, '나는 너를'을 부를 송소희 등 모두 기대 기대인데요.


그 중에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김정미를 정말로 좋아해서 경연 가수들이 김정미의 몽환적인 노래들을 많이 불러주었으면 좋겠네요.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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