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중순에서 2월 말 정도의 시기에 새 시리즈를 시작하는 미국 드라마를 미드 시즌 신작 드라마라고 합니다. 전년도 가을 정규 시즌과 다음 해 여름 시즌 사이에 끼여 있다고 해서 미드(Mid) 시즌 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메이저리그 야구로 치자면 트리플 A라고 할 수 있는데, '프리즌 브레이크', '캐슬', '엠파이어' 등등 미드 시즌에 깜짝 놀랄만한 활약을 펼쳐 이듬해 가을 정규 시즌으로 편입 롱런하는 드라마이 가끔 등장하죠. 자, 이번에는 또 어떤 신인이 깜짝 활약을 펼칠까요? 2017년 미드 시즌 신작 드라마들을 소개합니다. 그 두번째!
- 더 믹, 에메랄드 시티, 타부,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스니키 피트, 2017년 신작 미드 추천 ①
- 영 포프, 리버데일, 파워리스,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 24 레거시, 2017년 신작 미드 추천 ②
- 리전, 빅 리틀 라이즈, 굿 파이트, 미드 테이큰, 아이언 피스트, 2017년 신작 미드 추천 ③
- 미국의 신, 핸드메이드스 테일, 트윈 픽스, 프리즌 브레이크 리바이벌, 미드나잇, 텍사스,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2017년 신작 미드 추천 ④
1. 영 포프 (The Young Pope) - HBO
젊은 교황이다 하면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당연히 저는 2009년 영화 '천사와 악마'가 먼저 떠오릅니다. 베스트셀러이자 히트 영화 '다빈치 코드'의 속편인 '천사와 악마'는 유력 교황 후보 4인의 납치 및 살해,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괴테 등등이 18세기 과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조직되었던 일루미나티의 복수, CERN에서 탈취한 반물질, 그리고 젊은 교황라는 야심을 드러냈던 궁무처장 이완 맥그리거의 모습이 인상적이 영화였으니까요.
미국 태생의 교황이자 바티칸 최연소 젊은 교황의 파격적인 행보를 그린 영국 드라마로 젊은 교황 비오 13세 역에 주드 로가 파격 캐스팅이 되었으며, 그 외에도 다이앤 키튼, 제임스 크롬웰, 세실 드 프랑스 등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국적의 다양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작품입니다.
지난 2016년 8월 31일 개막한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비경재 부문에서 '영 포프'의 에피소드 두 편이 연이어 상연되며 기립박수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총 1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었으며, 2017년 1월 15일부터 HBO에서 방영이 시작되었습니다.
2. 리버데일 (Riverdale) - The CW
'마법사 사브리나'라는 미드를 아시나요? 이 드라마의 원작은 슈퍼히어로 초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로 유명한 아치 코믹스에서 나온 작품인데요, 이름 그대로 아치 코믹스의 간판 코믹스인 아치 시리즈를 드라마로 옮긴 작품이 바로 '리버데일'입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경하지만, 미국에서는 금발 베티와 흑발 베로니카가 아치를 둘러싸고 경쟁하는 하이틴 코믹스로 꽤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인지라 '리버데일' 역시 기본 팬층은 시작부터 탄탄하게 가지고 가는 셈이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애로우'에서부터 '플래시', '레전드 오브 투모로우', '슈퍼걸'까지 CW 채널의 간판 연출가라 할 수 있는 그렉 버란티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도 흥행 요소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2017년 1월 26일 미국 현지에서 시리즈 프리미어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는데,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88%라는 준수한 데뷔로 일단은 청신호를 받았네요.
3. 파워리스 (Powerless) - NBC
히어로인듯 히어로아닌 히어로같은 미드라고 하면 어떨지 싶은데요. 슈퍼 히어로와 연관이 있지만 슈퍼 히어로들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는, 슈퍼히어로들 싸움에 날라간 도시의 피해보상에 관련된 보험사들의 이야기로, 이른바 슈퍼 히어로 '오피스'라 불리는 드라마입니다.
다시 말해, DC 유니버스를 둘러 싼 세계관에서 슈퍼맨이 악을 처단하겠다고 부셔놓은 도시의 뒷처럼 담당 보험 사정관들이라는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로 그린 작품이 바로 '파워리스'입니다.
영화 '하이스쿨 뮤지컬'로 유명한 바네사 허진스가 여주인공 에밀리 로크 역을 맡았고, '커뮤니티'의 아벳 나디르 역으로 익숙한 대니 푸디가 에밀리의 친구이자 동료 테디 역을, '저스티파이드' '서버가토리'의 배우 알란 터딕이 보험회사 사장 아들 델 역을 맡았습니다. 원래 2016년 가을 시즌 데뷔 예정이었지만 미뤄졌다가 2017년 미드 시즌에 드디어 데뷔를 하게 되었네요.
4.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 (Santa Clarita Diet) - Netflix
1992년 '2000 말리부 로드' 이후 약 25년여 만에 미국 드라마로 컴백하는 드류 베리모어의 넷플릭스 코미디입니다. 드류 배리모어와 티모시 올리펀트가 부부로 출연하며, 10개 에피소드로 2017년 2월 3일 넷플릭스에서 일괄 스트리밍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가 워낙 장르 창조에 창의 적인지라 호러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네요.
5. 24 레거시 (24: Legacy) - FOX
테러를 막는 지구상 최고의 액션 독고다이 잭 바우어를 탄생시켰던 첩보 스릴러 드라마 '24시'의 스핀오프 드라마입니다. 기존 '24시'와 완전히 다른 조직과 이야기에 새로운 인물들로 새로운 대테러 액션 드라마를 창출한다는 계획인데요.
키퍼 서덜랜드를 잇는 전직 군인 출신의 젊은 연방 요원 에릭 카터 역의 중책에 '워킹데드' 히스 역의 코리 호킨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얼굴이 익수하시죠. '워킹데드'의 히스입니다. '24: 레거시'의 흥행 여부에 따라 '워킹데드'에서의 히스 캐릭터의 생사 여부를 포함, 추후 활약상까지 결정될듯 보이네요. 2017년 2월 6일 첫 방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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