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퍼 서덜랜드의 전설적인 캐릭터 '잭 바우어'는 FOX의 '24 리브 어나더 데이'를 끝으로 진짜로 제 몫을 충분히 다하고 멋지게 퇴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잭 바우어의 유산은 이제 '24 레거시'라는 스핀오프 드라마가 물려받아 관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일 다 하고 후배들을 위해 온전히 자리를 비켜주고 이제는 진짜로 '24시'와 이별을 고한 잭 바우어를 다시 불러내서 없애버리겠다는 음모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고 있는 ATX 텔레비전 페스티벌에서 힛픽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던 '24 레거시'의 총괄 제작자 하워드 고든에 따르면, 원래 '24: 리브 어나더 데이'의 작가들은 에피소드 말미에서 잭 바우어를 죽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나를 죽일 생각이었다고? #dammit
사실 미국 드라마에서 시리즈 하차가 공식적으로 정해진 캐릭터에 대해서는 죽음을 통한 캐릭터 아웃으로 시청률 올리기를 시도하는 일이 아주 빈법합니다. 제작진과 불화로 떠나가기라도 하는 캐릭터는 좀 더 사정없이 죽어나가기도 하구요.
그런 점에서 이미 '24시' 시리즈 공식 하차가 결정된 잭 바우어에 대해서 캐릭터를 죽여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동시에 시청률로 올려보고자 했던 것은 그다지 심한 처사도 아니었던 것이죠.
하지만 하워드 고든을 비롯해서 그 어떤 작가도 진짜로 그 일을 행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다름 아닌 잭 바우어, 역대 최고의 미드 캐릭터를 뽑으면 거의 10위 안에 매번 이름을 올리는 바로 그 잭 바우어였으니까요.
#어림없지 #나 잭 바우어야!
근데 오히려 이미 놓친 물고기다 싶어 '24: 리브 어나더 데이'에서 잭 바우어를 그렇게 죽여 없애버리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었지 싶습니다. 왜냐하면 힘든 일이긴 하겠지만 잭 바우어가 '24 레거시'에 출연할 가능성이 아주 없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키퍼 서덜랜드는 '24 레거시'의 제작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그러나 새로 런칭하는 ABC 미드 '데지그네이티드 서바이버' (헉헉 이름이 너무 어려워 ㅠㅠ)의 주연을 맡아 힘을 쏟는 작품은 ABC 미드가 될 것임 틀림없습니다.
#잭 바우어가 대통령이 된다 #데지그네이티드 서바이버
그럼에도 '데지그네이티드 서바이버'의 촬영 와중에도 '24 레거시'에 잠깐이라도 시간을 낼 수 있는 틈이 생긴다면, 키퍼 서덜랜드가 자신을 키워준 최고의 작품인 '24시' 스핀오프 드라마에 어떤 식으로든 존재감을 떨쳐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코리 호킨스가 젊고 창창한 CTU 요원으로 분하는 24시 스핀오프 드라마 '24 레거시'는 2017년 미드 시즌에 방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잭 바우어가 돌아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네요. 가장 높은 확률은 당연히 2016년 가을 시즌에 데뷔하는 '데지그네이트 서바이버'가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 종영하는 것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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