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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스타 특집

무한도전 특집 화제, 할리우드 최초 동양인 배우, 도산 안창호 선생의 큰 아들 필립 안의 감동 스토리 10가지

한국 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 진출 이래 처음으로 악역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매그니피센트 7'이 다음 달이면 개봉을 합니다. 이렇게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얼마전 무한도전에서 동양인 최초의 할리우드 배우인 필립 안에 대해 얘기하는 방송을 봤습니다.

 

게다가 필립 안은 무려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큰 별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이기도 해서 더욱 관심이 갔는데요. 그래서 무한도전에서는 다소 짧게 언급하고 지나갔던 "할리우드 최초의 동양인 배우 필립 안"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 봤습니다.

 

 

1.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큰 별 도산 안창호 선생의 큰 아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역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과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 공원 도시락 폭탄 의거의 배후로 지목되어 모진 고문을 당한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일제의 탄압을 피해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가기 위해 1902년 미국에 정착하게 됩니다. 

 

필립 안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미국 정착 3년 후  태어난 큰 아들입니다. 반드시 필 (必), 설 립 (立), 한국 이름 안필립 (安必立), "조국을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한 의지가 스며들어 있는 작명입니다.

 

 

2.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던 필립 안

미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한국인 2세 세대이기도 한 필립 안은 어린 시절부터 TV 드라마나 영화, 연기에 관심이 무척 많았다고 합니다. 1922년 필립 안이 고등학교 때 우연한 계기로 무성영화 '바그다드의 도둑' 촬영장을 방문했는데, 열정으로 가득 차 있던 필립 안에게 아카데미 영화제의 설립자이자 '킹 오브 할리우드'로 불리던 대배우 더글라스 페어뱅크스가 영화에 출연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카메라 테스트를 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필립 안의 어머니이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내였던 이혜련 여사는 그런 끔찍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 더글라스 페어뱅크스가 권유했던 배역이 바그다그의 도둑 중 일 인 역이었다고 하니 이혜련 여사가 손사래를 쳤던 것도 당연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3. 아버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인정으로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

필립 안의 10살 아래 여동생 기억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필립 안은 계속해서 배우에 대한 꿈을 버릴 수 없었지만, 어머니 이혜련 여사는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배우가 천한 직업으로 받아들여지던 상황이라서 큰 아들의 '딴따라' 생활을 허락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필립 안이 배우로서의 꿈을 꾸도록 허락한 이가 바로 도산 안창호 선생입니다. 1926년 필립은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중국 여행길에서 돌아온 아버지에게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합니다.

 

어머니 이혜련 여사와는 달리 도산은 미국에서 영화가 예술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았고, 미국에 사는 동포들에게 영화배우로 성공해서 희망을 심어주라며 아들 필립의 배우 생활을 허락하게 됩니다. "그게 너의 꿈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꾸어라"는 것이 도산의 가르침이었죠.

 

 

4. 유색 인종 차별을 딛고 영화 크레디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필립 안

필립 안은 동양인 유색 인종으로서 할리우드에 발을 담그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1936년에 필립 안은 빙 크로스비 주연의 '애니싱 고우즈'에 출연하려고 했지만 감독은 필립이 영어를 너무 잘한다는 이유로 동양인 배우 역할을 맡기지를 않았답니다. 어리버리 영어도 제대로 못해서 말도 제대로 안 통하는 이미지가 동양인의 모습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필립 안은 루이스 마일스톤 감독에게 엉터리 영어로 연기를 선보이며, 내가 영어를 잘하니까 엉터리 영어 연기가 가능한 거 아니냐며 감독이 원하는 어설픈 영어를 구사하는 동양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선보였고, 결국 루이스 마일스톤 감독은 필립 안을 캐스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 해 필립 안은 개리 쿠퍼 주연의 '장군 새벽에 죽다'라는 작품에서 동양인 최초로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크레디트에 올리는 자랑스런 배우로 등극하게 됩니다.

 

 

5.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일본 군인을 연기하다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필립 안은 할리우드 배우 초기에는 주로 일본인이나 중국인을 연기해야만 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동양하면 중국과 일본만 알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한국인이 들어설 여지가 전혀 없었던 것이죠. 한번은 2차 세계 대전을 그린 전쟁영화에서 악랄한 일본인 장교 역할을 하다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아들이 어떻게 살벌한 일본인 장교를 연기했느냐는 이유입니다.

 

그런 필립 안이 처음으로 자신의 조국인 한국인을 연기한 것은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 '배틀 서커스'에서였습니다.

 

 

6. 인기 TV 시리즈 '쿵푸'의 마스터 칸

할리우드에서 필립 안은 동양인 최초의 할리우드 배우라는 배우 외적인 타이틀로 유명하지만, 배우라는 항목에서 필립 안의 활약상을 찾아본다면 무엇보다도 1970년대 인기 TV 드라마 '쿵푸'의 마스터 칸입니다. 필립 안은 1972년부터 1975년까지 A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쿵푸'에서 데이비드 캐러딘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7. 174편에 이르는 필립 안의 할리우드 출연작

필립 안의 할리우드 커리어는 동양인 역할이라면 거의 다 독식한 독보적인 수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필립 안의 배우로서의 커리어에는 '80일간의 세계일주', '모탈 컴뱃', '보난자', '쿵푸' 등등 영화와 드라마 양측에 존 웨인, 밥 호프, 게리 쿠퍼, 프랭크 시나트라, 줄리 앤드류스 등등의 유명 스타들이 출연한 174편에 이르는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8.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남긴 필립 안

필립 안은 1978년 73살 생일에 한 달 여 앞두고 폐암 수술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후 5년 여가 지난 1984년 11월 14일 할리우드 블루바드 명예의 거리에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험프리 보가트, 프랭크 시나트라, 존 웨인, 그레고리 펙 등 당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필립 안입니다.

 

 

9. 독립 운동가의 아들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큰 힘

필립 안은 배우로 성공한 이후에도 아버지 도산 안창호 선생의 큰 뜻을 받들어 지역 사회의 지도자 역할을 하는 데 큰 힘을 기울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1962년부터는 LA 인근 파노라마 카운티의 명예시장을 20년 이상 맡으며 LA와 부산을 자매도시로 연결하기도 했고, 광복 71주년을 기념하여 LA 샌 페드로 항 인근에 우정의 종을 만들기도 했으며, 1973년에는 대한민국에 도산공원 건립에 힘을 쏟기도 했습니다.

 

 

10. 안성기 아들 이름이 필립이 된 까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안성기의 둘째 아들 이름은 필립입니다. 성도 안 씨니까 필립 안과 동명이인이 되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라 배우 필립 안을 존경하는 안성기의 의도였다고 하네요. 안성기의 둘째 아들 필립은 시카고 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해서 현재 문화예술군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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