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렸을 때 우표수집을 했는데요. 당시 우표 수집 하던 아이들에게 최고의 우표는 두 가지로 크리스마스 실과 대통령 취임 우표였는데, 그중에서도 상징성이나 희귀템으로 가치는 역시 후자인 대통령 취임 우표가 최고였습니다.
당시 새벽부터 우체국에서 줄을 서며 대통령 취임 우표를 사려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근데 사라져버린 기억이 된 줄 알았던 대통령 취임 우표 구매 열기가 다시 한 번 재현됐네요. 바로 문재인 정부 100일 기념 우표 및 우표첩 예약 및 구매 광풍입니다.
문재인 정부 100일 우표가 어떤 것인지, 우표첩이라는 무엇인지, 그와 더불어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이 취소된 이유, 전두환, 노무현, 박근혜,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우표와 관련된 각종 기록들을 함께 알아볼게요.
1 문재인 우표 애초에는 계획에 없었던 우표라고?
2017년 8월 17일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로, 우정사업본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기념하여 취임 기념우표를 발행했습니다.
근데 원래 문재인 우표는 발행 계획이 없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원래 대통령 우표는 취임일에 맞춰서 발행이 되고, 그렇다면 19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는 2018년 2월 25일에 발매가 되어야 하는데, 19대 대통령 선거 자체가 조기로 치러지면서 지난 1987년부터 유지되어 오던 대통령 취임일에 맞춰 2월 25일 우표 발매가 불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애시당초는 우표 발행 계획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냥은 넘어갈 수 없었기에 장고를 거듭해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일인 8월 17일에 맞춰 발행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제19대 대통령 우표는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로 나오긴 했지만 정확한 명칭은 '제19대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우표'가 되는 셈이지요.
2 문재인 우표 디자인 및 종류, 가격은?
자,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는 어떠한 형태로 제작이 되었을까요? 이번 문재인 취임 100일 기념우표에는 따뜻하고 친구 같은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를 담아 온화하면서도 당당하게 미소짓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고 합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우표 뒷 배경으로는 푸른 하늘에 휘날리는 태극기가 배경으로 되어 있고, 12개 전지 우표 배경으로는 '제19대 대통령 취임'이라는 문구 위에 대통령 공식 로고와 그 아래에는 국민과 함께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있는 대통령과 국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아울러 우표는 낱장으로는 330원으로 판매가 되지만 낱장 형태로는 판매가 되지 않고, 12개 낱장 우표가 하나로 묶여 있는 전지 형태가 5,280원 판매가로 책정되어 있고, 그외 국민 환호에 응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소형 시트 형태의 우표가 420원으로 판매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학생 시절부터 군 복무시절,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하던 시절 등등의 모습을 한데 묶은 우표첩 역시 2만부 한정 23,000원의 가격에 판매가 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3 예상을 뛰어 넘는 인기의 문재인 우표, 추가 발행에 웃돈 되팔기까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우표는 기념우표 500만 장에 소형시트 50만장, 기념우표첩 2만 부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우표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인기가 너무 많아 품귀 현상이 발생하며 추가 발행이 결정된 상태인데요. 우정사업본부에 다르면, 애초 2만부 한정으로 제작판매했던 우표첩을 12,000부 추가로 발행키로 했다고 하며, 추가 발행 우표첩의 경우 2017년 8월 말까지 공급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품귀 현상의 원인으로 우정사업본부는 온라인 사전 판매 열풍을 꼽았는데요. 특정인의 경우 한꺼번에 우표첩 100개 이상을 구매하는 등 사재기까지 등장하자 온라인 판매는 급히 중단이 됐고, 결국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우표 발행일인 2017년 8월 17일 전구 각지의 우정사업본부에는 새벽부터 우표 구매를 위한 줄서기까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우표가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중고나라와 같은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우표첩의 경우 원래 가격보다 10배 이상의 가격인 20만원 이상에도 판매가가 책정이 되어 올려져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일단 우표첩 중고 거래는 우표첩의 경우 추가 판매 발표가 나왔으니 일단 자제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4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상,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 취임 우표 관련 기록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우표가 이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역대 다른 대통령들의 취임 기념 우표는 어땠을까요?
이승만 전 대통령은 취임 기념 우표도 우표지만, '리승만 대통평 각하 제80회 탄신 기념 우표'와 같은 다소 숭배조의 우표로 유명하고, 4대 윤보선 대통령은 산 사람이 어찌 우표에 들어갈 수 있느냐며 취임 기념우표를 만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대한민국 제5대에서 9대까지 대통령을 역임했던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청 건물이 들어간 취임 기념우표에서부터 경인고속도를 배경으로한 우표, 경부고속도로를 넣은 우표 등 여러 종류를 발매했고, 10대 최규하 대통령, 11대, 12대 전두환 대통령은 산업화 이미지를 강조한 취임 우표, 13대 노태우 대통령은 88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배경으로 했고, 14대 김영상 대통령는 백두산 천지, 15대 김대중 대통령은 간결하게 태극기, 16대 노무현, 17대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화, 18대 박근혜 대통령은 배경 없이 오로지 자기 얼굴만 강조한 취임 기념 우표를 발행했습니다.
판매량으로 보면 이번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가 모두 500만장이 판매가 되었다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700만 장, 이명박 전 대통령은 504만장을 발매했고,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는 218만 장이라는 기존보다 절반에 가까운 판매량이었는데요.
특이하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기념 우표는 발행부수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적은 편이서서 희소성이 있고, 최초 탄핵 대통령이라는 상징성(?)까지 있어 탄핵 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우표에 투자하실 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우표도 구매하시는 것 고려하셔도 좋을 듯하네요.
5 고마워요 문재인 실검 1위 등극, 네티즌의 선물
또한 이번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기념 우표 발행과 함께 국내 인터넷상에서는 '고마워요 문재인'이라는 문구가 한때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네티즌 선물인 셈인데요. 네티즌들의 문재인 대통령을 취임 100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해당 문구를 포털 검색창에 입력해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리는 이벤트를 광범위하게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기념우표를 사지 못해 안타깝긴 하지만요. 근데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중에서도 최고의 인기, 그리고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실검 1위까지 만들어주는 이벤트까지 열어줄 정도의 인기를 얻는 대통령은 여지껏 없었던 것 같네요. 취임 100일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고마운 대통령으로 남아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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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문재인, 취임 100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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