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을 1,000만 장을 판 국내 가수라고 하면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조용필, 신승훈, 김건모 정도의 레전드급 가수들이 먼저 떠오를 것이고, 조금 더 나아가면 서태지와 아이들, 혹시 엑소 정도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종환'이라는 의외의 인물도 있습니다. 바로 '사랑을 위하여'를 부른 가수입니다. 김종환은 1993년 1집 '내 사랑 나의 노래'로 데뷔 이후 30여 년 동안 꾸준하게 음반을 판매해서 조용필, 신승훈, 김건모 등의 가수들과 함께 1,000만 음반 판매 가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7년 8월 5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가수 김종환과, 아버지 김종환의 이름보다 가수로서의 실력 자체로 인정받기 위해 2년 여간 부녀관계를 숨기고 가수활동을 했다던 리아킴의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가수 김종환, 김종환의 딸 리아킴에 대해 알아볼게요.
1 1966년 서울 태생, 1집 '쉴 곳 없는 나'로 정식 가수 데뷔한 김종환
김종환은 1966년 2월 1일 서울 태생의 가수입니다. 교사였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용산중학교, 용산고등학교를 거쳐 신한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1983년 옴니버스 앨범 '음치들의 합창'에 첫 자작곡 '전화해요'와 '우리둘 사랑'를 수록하며 가요계에 입문한 이후, 1985년 1집의 노래 '쉴 곳 없는 나'가 어느 정도 알려지며 정식 가수로 데뷔하게 됩니다.
2 국민 드라마 '첫사랑' 덕에 2집 '존재의 이유'의 300만 장 대성공
1집이 가수 김종환을 가요계에 알린 데뷔 앨범이었다면 2집 '존재의 이유'는 그야말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무려 3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앨범이 되었으니까요.
김종환의 2집 '존재의 이유'가 이만큼씩이나 팔리게 된 것은 역대 한국 드라마 부동의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중인 국민 드라마 '첫사랑'에 삽입된 김종환의 2집 동명의 타이틀곡 '존재의 이유'가 인기를 얻으면서입니다.
당시 '첫사랑'이 방영될 때 첫사랑 메인 타이틀 주제곡인 스트라토바리우스의 'Forever'와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는 가히 첫사랑 신드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엄청난 인기였습니다. 김종환이 뜨지 않고는 못 배길 광풍의 인기였죠.
"언젠가는 너와 함께하겠지 지금은 헤어져있어도. 니가 보고 싶어도 참고 있을뿐이지, 언젠간 다시 만날테니까~ 그리 오래 헤어지진 않아. 너에게 나는 돌아갈거야. 모든걸 포기하고 네게 가고싶지만, 금만 참고 기다려줘~" (아래 동영상)
<김종환 '존재의 이유'>
3 3집 '사랑을 위하여'도 300만장 연속 히트
1996년의 '존재의 이유' 이후 1997년 발매한 3집 '사랑을 위하여'까지 김종환은 두 앨범 연속 300만 장, 도합 6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당시 최고 아이돌인 H.O.T, 젝스키스, 핑클, SES등은 물론이고, 김건모, 신승훈 등의 대형 가수들까지 모두 제치고 당해년도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게 됩니다. 가히 김종환 최고의 전성기였습니다.
4 국내에 몇 안 되는 1,000만 가수 중의 한 명 김종환
2집과 3집의 초대형 히트 이후에도 김종환은 발표하는 노래마다 끊임없이 주부들과 온 국민의 애창곡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3.5집 '지금은 사랑할 때'가 40만장, 4집 '사랑이여 영원히'와 5집 '백년의 약속'은 선주문만 각각 100만장과 60만장을 받고, 디지털 음원이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7집 '둘이 하나되어', 7.5집 '이젠 꽃이 보인다', 8집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까지 꾸준한 판매를 보이며 누적 판매량을 무려 1,000장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에 몇 안 되는 1,000만 가수가 됩니다.
5 작사와 작곡에도 능해 김수희, 민해경, 노사연의 히트곡을 만든 장본인
또한 김종환은 작사와 작곡에도 다분한 소질이 있었는데, '존재의 이유', '사랑을 위하여'와 같은 노래 이외에도 김수희의 '아모르', 민해경의 '미니스커트', 노사연의 '바램' 등의 노래를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6 음악다방 DJ와 두 살 연상의 여대생으로 만나 부모 허락 없이 동거 시작, 그리고 15년 후 감동의 결혼식
가수 김종환과 아내 김금숙 씨의 러브스토리도 아주 유명합니다. 1980년대 초 아무것도 가진 없던 대학 1학년 음악감상실 DJ였던 김종환은 두 살 연상의 3학년생이었던 지금의 아내 김금숙 씨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가정을 꾸리기로 결심했지만 김금숙 씨 집안의 반대가 너무 심해 1984년 그냥 무작정 동거를 시작합니다.
당연하죠. 가진 것이라고는 젊음과 통기타 뿐인 가수 지망생에게 딸을 내 줄 부모가 어디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비록 보증금 30만원에 월세 3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시작한 신혼생활이었어도 두 사람의 사랑은 깊었고, 겨울에 냉골에서 지내고 노래를 하면서도 신발장사, 야채장사, 포장마차 등 안 해 본 장사가 없었을 만큼 고생도 심했지만, 두 사람은 드디어 2000년 4월 동거 15년만에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7 어려운 시절 아내와의 생활, 김종환의 히트곡 '존재의 이유'가 탄생했던 계기
김종환은 아내와 무작정 동거를 시작했던 이듬해 첫째 딸을 낳게 되고, 그리고 2년 뒤 둘째 딸도 낳습니다. 하지만 가수로서도 성공 이전이었고, 수입은 일정치 않았고 아내마저 몸이 좋지 않아 두 딸을 강원도 동해의 외가에 맡기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아이를 처가에 맡기는 상황이 상황이 반복되자 결국 김종환의 아내 김금숙씨는 아예 친정집 근처의 빈 농가에 아이들과 지낼 거처를 마련했고, 김종환은 일하는 업소 근처에서 하숙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김종환은 미사리나 양평 등에서 노래를 하며 새벽에 일을 마치고 하숙집으로 돌아가기 전 공중전화로 아내와 긴 통화를 하곤 했는데, "언젠가는 너와 함께 하겠지. 지금은 헤어져 있어도, 네가 보고 싶어도 참고 있는 거야. 언젠가는 다시 만날 테니까"라는 당시의 심정을 그대로 옮긴 노래가 바로 김종환의 최고 히트곡 '존재의 이유'가 됩니다.
8 가수 리아킴은 김종환의 둘째 딸
그리고 지난 2014년 김종환은 가수 리아킴과 방송에 동반 출연하면서, 가수 리아킴이 자신의 둘째 딸이라는 사실과 함께 그간 부녀관계인 것을 숨긴 이유를 공개합니다. 바로 리아킴이라는 가수가 가수 김종환의 딸이 아닌 가수로서 먼저 인정받게 하고 싶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는 김종환의 의견이이기도 했지만 딸 리아킴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했다는데요. 딸이 아버지의 후광으로 알려지는 것보다 노래로 알려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김종환은 부녀관계를 밝히지 않고 그저 묵묵히 리아킴 뒤에서 기타 반주를 하고 듀엣을 했는데, 리아킴의 노래가 많이 알려지며 많은 분들이 리아킴과 내 관계를 궁금해하셔서 털어놓게 되었다고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9 김종환과 리아킴, 아버지와 딸이 같은 날 솔로 앨범 동시 발매
그리고 바로 한 달여 전인 지난 2017년 7월 10일 가수 김종환과 리아킴은 나란히 신곡을 발표하게 됩니다. 김종환은 4년 만의 새 음반인 '아내가 돼줄래'를, 리아킴은 2012년 데뷔 이후 5년 만의 새 음반인 '내 남자니까'를 각각 발매한 것입니다. 아버지와 딸이 같은 날 솔로 앨범을 발매한 이례적이면서도 동시에 감동적인 음반 발매 소식이었습니다.
10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김종환의 감동 휴먼 스토리 소개
2017년 8월 6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바로 가수 김종환과 리아킴 부녀, 그리고 김종환의 단 한 명의 평생의 누나인 아내 김금숙 씨의 러브 스토리가 소개가 됩니다.
특히 아버지 김종환의 이름보다 가수로서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2년간 부녀관계를 숨기고 활동했던 리아킴이 어렸을 때 재래시장과 버스 한복판에서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며 담력을 키워왔던 사연, 유명 기획사에서 들어온 걸그룹 메인보컬 제의도 거절하고 스스로 혹독한 훈련을 한 이유 등등 가수 리아킴의 진솔한 이야기가 많은 감동을 안겨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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