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슈퍼히어로 영화 프렌차이즈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출연하는 것이 얼마나 복되고 재정적으로도 든든한 일일까요? 마약 중독 정키로 인생 마감할 뻔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08년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나서 영화 한 편에 5천만 달러를 버는 할리우드 최고액 출연료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복되고 알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일원임을 내켜하지 않은, 심지어는 이를 갈고 앙숙에 원수가 된 할리우드 스타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이 정신나간 사람들의 목록을 알아볼까요?
1. 에드워드 노튼 - '인크레더블 헐크'의 브루스 배너/헐크
마블에게 '노'를 던진 최초이자 가장 큰 스타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브루스 배너를 연기했던 에드워드 노튼입니다. 이드리스 엘바와 나탈리 포트먼의 경우와 달리, 노튼과 제작진의 창작적 견해 차가 너무 커서 영화사가 나서서 그를 차버린 케이스입니다.
다행히도 대체된 마크 러팔로는 슈퍼히어로 주인공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를 안겨주었죠. 에드워드 노튼은 '인크레더블 헐크' 이래로 스타 파워가 예전만 못하며, 악명높았던 헐크 건으로 인해 할리우드에서 다소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니, 음 이거 혹시 마블의 저주일까요?
2. 나탈리 포트만 - '토르'의 제인
토르 시리즈 1편의 감독인 케네스 브래너는 토르를 매력적이며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해석해냈고, 제작비 대비 3배의 흥행이면 아주 저조한 성적을 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은 케네스 브래너를 재등용하지 않았고, 나탈리 포트만이 강력 추천한 '몬스터'의 여성 감독 패티 젠킨스를 새로운 감독으로 메가폰을 쥐어줬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창작상의 견해 차이라는 이유로 패티 젠킨스 감독이 하차를 발표하게 되었고, 이에 나탈리 포트만이 거의 영화를 그만둘 정도로 길길히 뛰는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그 후 나탈리 포트먼은 마블의 어떤 영화에도 모습을 비춘 적이 없으며, '토르 3: 라그나로크'에도 당연히 출연을 하지 않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도 제 필모그래피의 흡짐이라고 말 할 정도니, 아무래도 나탈리 포트만은 대작 슈퍼히어로나 사이파이 무비와는 인연이 아닌가 보네요.
3. 미키 루크 - '아이언맨 2'의 위플래시/이안 반코
미키 루크도 '아이언맨 2'를 찍으면서 스토리의 방향을 놓고 제작진과 갈등을 겪었다고 하네요. 그는 '아이언맨 2'에서 위플래시 역을 연기하면서 똘끼 가득한 애드립을 펼쳤는데, 대부분이 편집 과정에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미키 루크는 마블의 웬 너드 제작자 놈이 자신의 천재적인 애드립 연기를 죄다 들어내면서 아무 생각 없는 코믹북 영화 주제에 자신을 무시한다며 난리에 난리를 쳤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틈날 때마다 인터뷰에서 마블을 비난을 퍼붓고 다닌다는 미키 루크, 이제 그쯤 하면 어떨까요.
4. 테렌스 하워드 - '아이언 맨' 로즈 중령
테렌스 하워드는 2008년 아이언맨'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는 데 일조하면서 마블 제국의 토대에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2편에서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돈 치들에 의해 대체되었죠. 이유가 무었이었는지가 아주 유명한 일화입니다.
'아이언맨' 1편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보다 많은 출연료를 받았던 테렌스 하워드는 당연하다는듯 '아이언맨 2'에서도 로다주보다 많은 돈을 요구했고, 마블은 '아이언맨'의 흥행이 로다주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지 워머신의 역할은 미비할 뿐이라며 그의 요구를 묵살했습니다.
애초에 1편에서 테렌스 하워드의 출연료를 너무 높게 책정한 게 마블의 실책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어쨌든 1편에서 로다주보다 두 배의 개런티를 받았으나 2편에서는 오히려 삭감된 출연료를 제시하는 마블에 화가 난 테렌스 하워드는 화를 내다 돈 치들로 교체가 되었고, MCU에서의 낙마 이후 영화에서의 활약보다는 오히려 TV 드라마 '엠파이어'에서의 활약이 돋보일 정도로 빅 스크린에서 난항을 겪습니다. 문득 나탈리 포트만의 앞으로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5. 이드리스 엘바 - '토르'의 헤임달
'토르'에서 처음 아스가르드의 문지기 하임달로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이드리스 엘바는 누구나 아는 이름이라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팬들이 차기 제임스 본드로 밀 만큼 거물이 되었죠.
그렇게 거물이 되다 보니 예전 계약에 묶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에 카메오에 가까운 역할로 출연하는 게 몹시 짜증스러웠나 봅니다. 이드리스 엘바는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했던 경험을 '고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자기 심장을 뜯어내 버렸다구요.
그렇지만 마블과의 노예 계약으로 인해 엘바 씨는 '토르 3: 라그라로크'에도 계속 출연을 해야 하네요. 세상일이라는 게 그런 걸 어쩌겠나요? 마블 디스 스타들 중에서도 유일하게 마블과 계속 일을 해야 하는 대표적인 배우죠.
6. 제이슨 스타뎀 - '데어데블' 불스아이
어처구니없는 마블 디스로는 단연코 제이슨 스타뎀이 가장 유명합니다. 이 당대 최고의 액션 스타 중 한 명은 마블 영화에는 한 편도 출연하지 않았지만 마블에 대해 유난히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배우입니다.
넷플릭스 '데어데블' 시즌2에서 자신이 빌런인 불스아이 역으로 거론되자 길길이 화를 냈는데요. 스타뎀은 자기 할머니를 데려와 케이프를 입혀 그린 스크린 앞에 세우면, 스턴드 대역이 들어와 액션을 해주면 게임 끝이라며 마블 영화의 촬영 시스템에 냉소를 보냅니다.
마블이 배우들의 액션 장면을 CGI와 스턴트에 너무 기댄다는 건 스타뎀의 유구한 불만이죠. 확실히 스타뎀이 MCU에 등장한다는 건 어딘가 상상이 가지 않기도 하지만, 근데 스타뎀 씨, 세상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현 할리우드 최고 고용주인 마블과 그렇게까지 먼저 나서서 상황을 악화일로로 몰 이유는 없지 않나요? 사회성을 좀 키우는게 어떨까 싶은~!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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