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슈퍼히어로 특집

제시카 존스에서 캡틴 마블까지, 마블 최고의 여성 슈퍼히어로 TOP 10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내에서 여성 슈퍼히어로는 상대적으로 큰 시선을 끌지 못했습니다. '어벤져스' 시리즈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만 봐도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윈터 솔져, 팔콘, 워 머신, 호크 아이, 스파이더맨, 앤트맨 등등 대다수를 차지하는 남자 슈퍼히어로에 비해 여성 슈퍼히어로는 블랙 위도우와 스칼렛 위치가 고군분투를 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남성 중심의 슈퍼히어로 구도에 이제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스칼렛 요한슨이 분한 블랙 위도우 솔로 무비 제작이 유력하며, 여자 캡틴 아메리카, 아니 MCU 최고의 슈퍼히어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캡틴 마블의 솔로 영화 제작이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아래는 미국의 유명 영화잡지 스크린랜트에서 뽑은 '마블 최고의 여성 슈퍼히어로 TOP 10'입니다. 빅 스크린, 스몰 스크린을 망라해서 MCU에서 이미 모습을 선보인 슈퍼히어로도 있고, 아직 준비중인 슈퍼히어로, 원작 코믹스의 막강 슈퍼히어로로서 영화화 매력이 다분한 슈퍼히어로까지 모두 모였습니다.

 


10. 제시카 존스 (Jessica Jones)

최근 넷플릭스의 '디펜더스' 프로젝트 두 번째 솔로 드라마로 데뷔한 이후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제시카 존스입니다. 코믹스에서 주얼이라는 슈퍼히어로 네임도 있고 망또 두른 코스튬도 있었지만, 결과가 처참했던 바람에 별명 없이 활동하는 제시카 존스는 히어로로서는 썩 어울리는 직업인 사립탐정입니다.

 

2001년에 마블 코믹스에 데뷔했으니 비교적 새로운 캐릭터로서 현대적 감각을 더 잘 반영하는 캐릭터인데, 고통스러운 과거를 극복하려고 애쓰는 제시카는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엉망에다 알코올 의존증이 있고, 모순에 가득 차고 예리하고 어쩌다가는 심지어 불쾌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슈퍼히어로의 세계에는 모든 걸 다 잘 정리하고 단속하는 히어로들뿐만 아니라 안티히어로에 가깝게 보통의 인간이 겪으며 사는 고통을 어쩌지 못하는 히어로들도 있는데, 여성 슈퍼히어로에서 그런 점이 가장 잘 구현된 캐릭터가 아닌가 싶네요.

 

넷플릭스 '제시카 존스'의 배우 크리스틴 리터는 수현, 이기홍, 루크 케이지 등 넷플릭스 라인업의 배우들과 함께 넷플릭스 드라마 홍보를 위해 오는 6월 말에 내한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저도 내한행사에 참가하니 나중에 관련 소식 포스팅으로 알려드릴게요.
 


9. 호크 아이/케이트 비숍 (Hawkeye/Kate Bishop)

코믹 유니버스는 너무 방대하게 확장해나가는 나머지, 같은 슈퍼히어로 레이블 아래 여러 캐릭터가 나오기도 합니다. 요즘 코믹스 세계는 비슷하거나 똑같은 이름 아래 남자든 여자든 변종을 만들어내는 게 트렌드입니다. 가령 스파이더우먼도 있구요. 어벤져스 일원인 호크아이에게도 여자 후배이자 파트너가 있으니 케이트 비숍입니다.

 

케이트는 궁술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전투에 통달하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호크아이들은 슈퍼파워 없이 단지 몹시 비범한 기술을 가진 인간들이죠. 호크아이 케이트 비숍은 집요하며 불굴의 의지를 지녔고 엄청 웃기고 혈기왕성합니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다 있죠.
 


8. 엘렉트라 (Elektra)

엘렉트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편을 바꾸는 수상한 도덕성을 지닌 일종의 안티히어로입니다. 어려서 어머니가 살해당했고, 아버지는 전문가를 고용해 엘렉트라의 호신을 위해 훈련을 시킵니다.

 

엘렉트라는 데어데블이 되기 전의 매트 머독과 대학에서 사귀지만, 아버지마저 살해당하자 이성을 완전히 놓습니다. 중국으로 가서 무술을 더 연마한 엘렉트라는 과거의 죄를 갚으려고 애쓰다가도 좋은 사람들 편에서 자꾸 벗어나기만 합니다. 복수와 필요와 분노라는 동기에 의해 움직이는 캐릭터로서, 그런 개인적인 사투가 그녀의 캐릭터에서 호소력을 발휘하는 지점입니다. 

 

현재까지 등장한 가장 유명한 엘렉트라는 2005년 '데어데블' 스핀오프 영화로 등장한 제니퍼 가너의 영화 '엘렉트라' 버전이며, 최근 넷플릭스 미드 '데어데블' 시즌2에서 일로드이 융이 엘렉트라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데뷔시켰습니다.

 


7. 가모라 (Gamora)

가모라는 외계 종족 젠-후베리의 유일한 생존자로, 어릴 적에 타노스에게 입양되어 치명적인 암살자로 키워집니다. 하지만 자기 종족의 멸족이 타노스의 짓임을 알고, 타노스가 자신의 숙적인 아담 워록을 죽일 목적으로 자신을 데려왔음을 알고 있기에, 복수의 칼날을 갈다가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에 합류해서 우주를 지키는 힘을 내면에 키워갑니다. 굉장한 수퍼파워와 기술을 보유한 슈퍼히어로입니다. '가오갤'에서는 조 샐다나가 헐크처럼 녹색 인간으로 분장을 하고 나왔죠.
 


6. 여자 헐크 (She-Hulk)

여자 헐크인 제니퍼 월터스는 브루스 배너보다 컨트롤 능력이 훨씬 뛰어납니다. 변호사로서 슈퍼히어로의 법적 분쟁을 종종 도와주고, 그 와중에 범죄에 맞서는 싸움에 나섰다가 총상을 입어 응급 상황에서 배너의 피를 수혈 받으면서 파워에 '감염'됩니다.

 

하지만 브루스 배너와 달리 제니퍼가 헐크가 될 때는 분노에 미쳐 날뛰며 파괴를 일삼는 게 아니라. 힘을 컨트롤할 수 있고 감정적으로도 고양이 됩니다. 헐크라는 얼터 에고를 갖기 전에는 소심했지만 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자가 되면서 영원히 헐크의 상태로 남기로 선택한 제니퍼는 원하는 대로의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능력을 지니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게 됩니다. 쉬=헐크도 정말 MCU에서 꼭 보고 싶은 캐릭터입니다.

 

 

5. 와스프 (WASP)

자넷 반 다인 a.k.a 와스프는 남편인 앤트맨(영화 '앤트맨'에서는 행크 핌 박사의 아내로 나오지만요)과 더불어 어벤져스의 창립 멤버입니다. 와스프는 과학자인 아버지의 죽음 후 복수를 꿈꾸면서 실험을 하다가 벌 만한 크기로 작아지고 날개가 자라나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작아지는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영화 '앤트맨'에서 보셨겠죠?

 

수컷 일색인 어벤져스 군단에서도 더없이 중요한 역할을  해서, 코믹 유니버스에서 와스프는 심지어 어벤져스의 리더로서 오랜 세월 이 슈퍼히어로 군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어벤져스에 쉬-헐크와 캡틴 마블 등 더 많은 여자 히어로들을 포섭하기도 했구요. 과학을 통해 파워를 얻은 만큼 매우 능력 있고 똑똑한 캐릭터입니다. '앤트맨 2'에서 샤론 스톤이 배역을 맡을 것이 확실시됩니다!
 


4. 스톰 (Storm)

본명이 오로로 먼로인 뮤턴트 히어로 스톰은 케냐 공주와 미국인 사진기자의 딸로 할렘에서 태어나 부모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집트에서 자랐습니다. 디즈니의 공주들과 마찬가지로, 슈퍼히어로들은 살아 있는 부모를 가질 수가 없나 봅니다. 하늘을 나는 것과 날씨를 조작하는 능력으로 프로페서 X에게 포섭되어 엑스맨에 합류합니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여자에다 흑인으로서 첫 마블 주요 캐릭터가 된 의미를 가집니다. 블랙 팬서와 결혼하고는 문자 그대로 여왕이 되는 캐릭터로, 여기저기 얽힌 구도가 MCU에서 얼마나 중요한 캐릭터인지 감이 오시나요?
 


3.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는 전직 빌런이었다가 구원의 길에 올라선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사면의 길을 구하는 말수 적은 히어로는 인기가 많은 타입이죠. 그것도 여자 캐릭터로서는 드문 경우구요. KGB의 어린이 요원으로서 세뇌 당하고 기억이 뒤바뀌어버린 나타샤는 스파이로 훈련 받으며 블랙 위도우가 됩니다.

 

어른이 되어 세뇌에서 깬 나타샤는 스파이로 살던 시절에 저지른 악행을 보상하려고 노력합니다.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블랙 위도우는 팬들이 원하는 차기 마블 솔로 영화 최우선순위일 뿐더러,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 역시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 스칼렛 위치

매그니토가 낳은 쌍둥이 남매 중 하나인 완다 막시모프/스칼렛 위치는 그녀 자신도 빌런이었다가 이내 동맹을 바꾸어 어벤져가 됩니다. 그녀의 쌍둥이 형제는 피에트로 막시모프, 퀵실버죠. 스칼렛 위치는 염력과 현실을 헷갈리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코믹스나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부모나 조국이 계속 바뀌면서 대단히 복잡하고 난해한 스토리를 갖추게 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캐릭터입니다.
 


1. 캡틴 마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가장 먼저 솔로 영화를 갖게 된 여자 히어로 캐릭터는 블랙 위도우도, 스톰도, 스칼렛 위치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캡틴 마블입니다.

 

NASA의 보안 담당자 겸 정보장교로 재직하던 캐롤 댄버스는 폭발사고로 인해 엄청난 힘을 지닌 슈퍼히어로가 되는데,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을 컨트롤하지 못했다가 점차 제어능력이 향상되면서 마블 최고의 여성 슈퍼히어로가 됩니다.

 

 

비행능력에 초인적인 힘과 스태미너, 거기에 에너지를 흡수했다가 방출시키는 능력, 미래를 보고 예견할 수 있는 능력에다가, 캡틴 아메리카처럼 뛰어난 리더십에 전략, 전술에도 능해 어벤져스의 리더감으로 손색이 없는 정도죠. (실제로 캡틴 마블이라는 이름도 캡틴 아메리카의 권유로 갖게 된 타이틀입니다!)

 

2019년의 솔로 영화 개봉 이전에 2018년 앤트맨 두 번째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빅 스크린에 데뷔하게 됩니다. 가장 기다려지는 마블 캐릭터, 가장 보고 싶은 마블 최고의 여성 슈퍼히어로라 할 수 있겠네요.

 

관련글:

스칼렛 요한슨, 섹시함에 가려진 여배우라는 이름!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스칼렛 요한슨의 19가지 특급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