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킥(sidekick)이라는 영어 단어가 있습니다. 슈퍼히어로 무비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인데, "배트맨과 그의 젊은 조수 로빈"이라고 하듯, 조수라고도 해석되는데, 그보다는 오른팔이라는 표현이 어떨지 생각해보네요.
오늘은 슈퍼히어로의 곁에 그림자처럼 붙어다니며 슈퍼히어로를 돕고 슈퍼히어로 못지않게 영웅적인 역할을 해내는 사이드킥들을 한번 알아볼까요? 특히 자기만의 코스튬이 있는 사이드킥만을 골라보았습니다. 슈퍼파워는 없지만 슈퍼히어로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슈퍼 사이드킥들을 만나봅시다.
5. 할리퀸과 조커
1992년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에서 처음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할리퀸은 조커의 여자 부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개봉도 하기 전에 캣우먼이나, 포이즌 아이비 등과도 어깨을 겨룰 만한 인기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원작 코믹스에서 조커의 사이드킥이자, 조커를 짝사랑하는 조커의 여자로 등장하지만, 그러나 올 여름에 개봉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마고 로비 버전의 할리퀸은 조커와 동등한 수준의 인기, 어쩌면 조커를 뛰어넘는 매력으로 조커 사이드킥이라는 딱지를 떼어버릴지도 모릅니다.
4. 힛-걸과 킥애스
입이 걸기 이루 말할 데 없는 이 소녀는 태어나서부터 전직 경찰인 아버지를 통해 절벽에서 새끼를 떨어뜨린 새끼 사자처럼 킬러로 길러졌죠. 이 보라색 머리의 히로인은 영화의 주인공 킥애스와 파트너를 이루어 슈퍼히어로 암살대를 조직합니다. 소녀는 모든 무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알고 욕설도 구성지게 내뱉는데, 이거 킥애스가 사이드킥인지 힛걸이 사이드킥인지 모르겠다니까요. 킥애스 스스로 '킥애스 2'에서 내가 너의 사이드킥이 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구요. ㅋ
3. 워 머신과 아이언 맨
토니 스타크에게는 제임스 로즈라는 절친이 있고, 로즈는 자기만의 수트를 입으면 친구를 돕는 워 머신이 됩니다. 스타일과 가슴 뛰는 무기를 좋아하는 아이언맨과 달리, 워 머신은 메탈 색 분위기로 자제하죠. 간혹 가다 진탕 마셔버리는 친구를 챙기느라 애를 먹지만, 그게 친구가 해야 할 도리가 아니던가요?
2. 버키 반즈와 캡틴 아메리카
버키 반즈는 원래 미국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잃고 군대 기지에서 마스코트로 자랐습니다. 스티브 로저스가 수퍼 솔저가 되기 전에는 그보다 훨씬 덩치도 크고 힘도 셌죠. 스티브가 캡틴 아메리카가 된 것을 알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스티브를 도우며 열심히 싸우고, 그다음은 오랜 세월 떨어져 있다가 살인병기가 되어 나타나 서로 죽이네 마네 싸우다가 이제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를 거치고 난 다음에는 캡틴 아메리카 곁을 지키는 절친이자 든든한 사이드킥이 되었죠. 우리는 윈터 솔저의 솔로 무비가 필요합니다!
1. 로빈과 배트맨
사이드킥이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는 로빈은 원래 더 어린 청중을 끌어들이려고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합니다. 1940년 이래로 배트맨 프랜차이즈에 꾸준히 등장한 로빈은 여러 버전이 있는데 서커스단에서 자라고 배트맨에게 파이트 기술과 형사 일을 하는 법을 배운 딕 그레이슨, 1997년 영화 '배트맨과 로빈'에 나온 버전이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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