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영화 배우 조승우 씨가 '내부자들' 개봉 시기에 언론과 인터뷰를 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요즘 일이 없어 집에 자주 있는다면서, 미드를 좋아하는데 제일 좋아하는 미드가 '멘탈리스트', '브레이킹 배드', '썬즈 오브 아나키' 같은 미드라고 했던 기사였습니다.
남자들을 위한 미드가 따로 있기야 하지는 않겠지만, 주제나 소재상 조승우 씨처럼 남자들이 좋아할법한 다소 전형적이면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강하고 선굵은 카리스마 만땅의 남성 미드를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1.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브레이킹 배드'로 들어가면 조승우 추천이 문제가 아닙니다. 한니발 렉터 역의 대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폭풍 시청하고 할리우드의 최고 연기력 중 하나라며 주연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턴에게 무려 손편지까지 보낸 작품이기도 합니다. 시리즈 시작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폭풍 재미가 포인트입니다.
2. 안투라지 (Entourage)
마크 월버그가 HBO가 손잡고 만든 드라마인데, LA를 배경으로 하는 남자판 '섹스 앤 더 시티'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어쩜 저리도 잘 놀까 싶은 천상 사내아이들의 놀고 노는 이야기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왕에 할리우드의 대 스타가 아닌 바에야 할리우드의 측근, 안투라지로 질펀하게 즐기고 살아본다고 해도 별 불만이 없겠고, 정말 징글징글하게 철없는 네 남자를 보고 있으면 “사내놈들이란...” 하고 쯧쯧거리다가도 빛나는 위트에 끊기 힘든 재미를 느끼게 되는 작품입니다!
3. 아메리칸즈 (The Americans)
특히나 미드는 옛날 미드, 특히나 1960년의 복고에서 가장 멋진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AMC '매드맨'이나 훌루의 11/22/63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1980년대 레이건 시대를 그린 FX 채널의 '아메리칸즈'도 장난이 아닙니다. 복고풍 볼거리도 훌륭하지만 케리 러셀은 둘째 치고 수잔 미스너, 아넷 마헨드루 같은 배우들의 미모도 아주 빛을 발합니다. 2016년 5월 현재 방영되는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성이라는 부문이 오히려 묻힐 정도랍니다!
4. 하우스 오브 카드
미국 최고의 맨파워인 대통령을 꿈꾸는 한 정치 야심가의 타락과 야합을 그린 작품입니다. '카드로 만든 집'이라는 제목에서 읽혀지듯,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긴장감 속에서 치밀하고도 계략적인 정치적인 술수를 자행해나가는 프랭크 언더우드 역의 케빈 스페이시의 피묻은 연기가 압도적입니다.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5. 데어데블 (Daredevil)
마블이 미국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런칭한 첫 번째 드라마인데, HBO를 뛰어 넘는 성인 코드와 눈이 보이지 않는 슈퍼 히어로 데어데블의 잔혹한 활약상과 치밀한 스토리 전개가 남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재미가 있습니다.
6. 소프라노스 (Sopranos)
텔레비전 역사상 최고의 성취, TV 드라마를 영화와 문학의 위치에 동등하게 올려놓은 작품,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작, 미국 작가협회 선정 역사상 가장 뛰어난 드라마, 바로 지금의 HBO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프라노스'입니다. 뉴저지 마피아들이 츄리닝 차림으로 회동하는 모습이나 토니 소프라노스가 2차 대전 다큐멘터리를 주구장천 시청하는 모습에 남자분들이 많이 호응할듯 싶네요.
7.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최고의 판타지이자 최고 완성도의 대하서사 드라마이고, 거기에 성인 코드는 그저 덤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충격과 공포의 강도가 날로 세지며 에피소드 면면에는 시청자들을 경악으로 몰아넣고 있는데, 어떤 점에서도 남자들이 충분히 최고의 완소 미드로 손꼽히게 부족한 면이 없는 작품입니다.
8. 매드맨 (Mad Men)
술과 담배, 여자와 섹스, 최고 수준의 패션 감각과 스타일, 거기에 최고급의 창의성을 요하는 광고쟁이들의 세계, 바로 AMC의 '매드맨'을 그리는 수식어입니다. 베이직 케이블 채널 작품으로서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작품상을 수상한 (것도 데뷔 이래 4년 연속으로!) 유일한 드라마, 바로 승리의 '매드맨'입니다!
9. 워킹데드 (The Walking Dead)
사실 이 작품은 잔혹하기보다는 좀 지저분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시즌1에서 한 번 시청 포기했다가 다시 잡아 완전 왕팬이 된 작품입니다. 폭력과 잔혹함의 표현 강도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소재와 세계관까지 완벽한 남성 시청자들을 위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 번 중독되면 여성 시청자들도 좀비 죽어나가는 그 모습에 어찌나 시원한 흥분감들을 표하는지요.
10. 썬즈 오브 아나키 (Sons of Anarchy)
조승우 씨도 좋아하는 미드라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완전히 좋아하는 드라마입니다. 방영 중에는 '왕좌의 게임', '워킹데드'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미드 톱3로 손꼽기도 했습니다. 모터 싸이클 클럽과 포르노 비즈니스 등 맨스러운 코드가 물씬하면서도, 결코 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 치밀한 각본과 연출이 압도적인 작품입니다. 영화 '대부'의 갱스터들 사이에 벌어지는 의리와 협잡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이 드라마가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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