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라는 장르는 이제 기존의 상상의 세계에서부터 동시대의 호러와 초현실, SF에서 스릴러까지 범위를 확대해가며 현재 미국 드라마 카테고리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장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떤 주제로 추천을 하더라도 필수 감상 목록으로 들어가는 '왕좌의 게임'에서부터 '섀도우 헌터스', '샨나라 연대기' 등 2016년 신작 판타지 미드까지, 판타지 장르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미드 10편을 추천합니다.
1.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HBO
주변의 흔한 코믹스 팬에서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조지 R. R. 마틴의 장편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일곱 개의 국가로 구성된 칠왕국의 철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그리고 있는데, 현존 최고의 고품격 판타지 드라마임은 물론이고, 블록버스터, 스릴, 공포, 서사 등등 어떤 장르에 가져다 놓아도 최고로 손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2. 수퍼내추럴 (Supernatural) CW
2005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목요일밤 시간대에서 10년 이상을 버텨온 '수퍼내추럴'은 현재 '원 트리 힐'이 퇴장한 이후 CW 채널의 가장 지긋한 터줏대감 드라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품입니다.
시즌5를 마지막으로 메인 스토리를 일단락 정리해서 시리즈가 종결되는가 싶었지만, 에릭 크립케를 포함한 기존의 오리지널 제작진이 물갈이되며, 또 다른 스토리와 또 다른 전개, 또 다른 분위기로 장수 드라마로 향해가며 수퍼내추럴 판타지라는 장르를 지배하며 열혈 매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 미드입니다.
3. 원스 어폰 어 타임 (Once Upon a Time) ABC
ABC의 판타지 드라마 라인업의 대표 주자로서 스핀오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원더랜드'까지 낳았지만 한편으로 상복이 없다는 게 단점인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2004년 제77회 아카데미상 수상식에서 '스파이더맨 2'로 드디어 최우수 시각효과상 부문 수상을 받으러 연단에 올랐던 존 다이크스트라가 "무엇보다도 ‘반지의 제왕’ 3부작이 끝난 것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던 심정이 그랬을까요? '원스 어폰 어 타임'은 2012년 프라임타임 에미상 최우수 의상상, 시각효과상, 분장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나 모두 HBO '왕좌의 게임'에 밀려 수상에 실패하기도 했답니다.
4. 그림 (Grimm) NBC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림동화'의 내용은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윤색해서 만들어 낸 닳고 닳은 뻔한 착한 이야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던 것도 벌써 오래전 일입니다. '그림동화', '어른을 위한 그림동화', '그림동화 X파일',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등등 그림형제가 만들어 낸 예쁜 동화의 성인용 오리지널 버전에는 아이들은 절대 볼 수 없는 잔혹하고 엽기적인 소재와 묘사가 넘쳐났습니다.
판타지 그림동화 범죄 수사물이라 할 수 있는 NBC 미드 '그림'은 경찰, 범죄수사, 판타지의 요소를 적재에 혼합시킨 드라마로서, 그림형제의 오리지널 동화 속에서 등장했던 기형적 괴물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번식하며 살고 있는 현재를 그리고 있습니다. 2016년 가을 시즌6으로 다시 돌아올 정도로 탄탄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미드이기도 하죠.
5. 언더 더 돔 (Under The Dome) CBS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명인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스티븐 스필버그의 엠블린 스튜디오가 드라마로 옮긴 작품으로, 미 동부의 가상의 마을 체스터스빌이 원인모를 미지의 거대 투명막에 의해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몰입감 높게 화면에 옮긴 작품입니다. 2013년 시리즈 첫 회 방송 당시 여름 시즌 미드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운 인기작으로 2015년 9월 3시즌을 끝으로 완결되었습니다.
6. 트루 블러드 (True Blood) HBO
'왕좌의 게임'과 더불어 HBO의 원투 펀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던 드라마로 뱀파이어물의 전설을 쓴 미드입니다. '아메리칸 뷰티'의 각본으로 명성을 구축한 알란 볼이 '식스 피트 언더' 이후 HBO와 다시 한 번 제대로 사고를 친 작품입니다. 2014년 8월 7시즌을 끝으로 완결되었으니 부담없이 몰아보세요.
7. 샨나라 연대기 (The Shannara Chronicles) MTV
테리 브룩스의 베스트셀러를 MTV에서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핵폭발 이후 태초의 원시 상태로 돌아간 지구에서의 인간과 엘프가 악마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반지의 제왕'이나 '워크래프트'와 같은 영화나 게임을 연상시키는 재미로 2016년 가장 핫한 판타지 미드이기도 합니다.
8. 섀도우 헌터스 (Shadowhunters) Freeform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만든 작품으로 마법사,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의 하이틴 판타지 요소가 가득하며, 실제로도 그에 걸맞는 젊은 취향의 배우들이 즐기한 볼거리의 작품입니다. 영화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보다 오히려 팬층이 더 두꺼운 작품이기도 해요.
9. 더 매지션스 (The Magicians) Syfy
샨나라 연대기나 새도우 헌터스처럼 원작 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마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비밀 대학교 이야기로 성인판 해리포터라고도 할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사이파이 채널에서 2015년 가을 처음 방영해서 현재 시즌2 방영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10. 버피와 뱀파이어 (Buffy the Vampire Slayer) WB
마지막으로 추천 판타지 미드는 '버피와 뱀파이어'입니다. '어벤져스'의 조스 웨던 감독이 1997년에 만든 드라마로서 사라 미셸 갤러, 데이비드 보난자, 세스 그린 등의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1990년대 후반부터 워너브라더스 채널 장르 드라마의 지존으로 자리한 작품입니다. 엠파이어 매거진 선정 역대 최고의 컬트 드라마 50 중 2위에 랭크된 저력의 뱀파이어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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