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신인 연예인 장자연이 정재계 및 방송계 유력 인사들의 성상납을 받았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논란 속에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속의 유명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던 사건인데요.
바로 이 과거 사건이 현재 대검찰청 과거사위원회가 재조사를 검토중인 여러 개의 재조사 사건 리스트에 추가로 포함이 될 것으로 보여 화제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배우 장자연이 누구인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소속된 인물들이 누가 있었는지, 아울러 대검 과거사위원회가 재조사를 검토중인 추가 사건이 어떤 사건들이 있는지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1 장자연 누구
배우 故 장자연은 1980년 1월 25일에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서 지난 2009년 3월 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광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왔고,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역시 2006년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어렵게 자라다, 2006년 27살의 다소 늦은 나이에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배우 장자연이 유명해진 계기는 지난 2009년 1월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자칭 '써니'라는 닉네임의 박선자 역을 맡으면서부터인데요.
장자연은 '꽃보다 남자' 촬영분을 모두 마치고 하차한 뒤 2009년 3월 7일 경기도 분당의 집에서, 데뷔 이후 유력 인사들에게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에 실명 리스트와 지장이 찍힌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하게 됩니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입니다.
2 장자연 사건, 장자연 리스트
당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었던 드라마인 '꽃보다 남자' 출연 배우로 인지도가 높아졌던 장자연이었고, 말로만 듣던 연예인 성상납 사건이 한 배우의 자살과 함께 수면 위로 부상되자, 네티즌들은 분노를 표현하며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인사들에 대한 명단 공개와 처벌 등을 강하게 주장하게 됩니다.
장자연 리스트는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포함, 언론사 대표, IT 업체 대표, 금융 업체 대표, 드라마 PD 등 모두 31명의 실명이 적혀 있었다고 하며, 그 중 10여 명은 국회 조사에서 실명이 공개되며 파장이 크게 일기도 했습니다. (ㅈ신문, L 대기업, ㄲ 드라마를 제작한 유명 드라마 PD 등등 리스트에 속한 인물들이 엄청나서 파장이 아주 컸죠)
그러나 당시 '장자연 리스트'에서 거론되었던 유명 인사들에 대한 수사 결과가 모두 혐의없음으로 처리가 되며 봐주기 논란이 일었고, 그 과정에서 결국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성상납 알선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처분을 받게 됩니다.
3 과거사위 재조사 검토중인 사건 그 외 또 무엇?
한편 이번 장자연 사건이 또 다시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검찰의 부적절한 사건 처리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과거사위원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검찰 과거사위원회, 줄여서 과거사위는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사건, 산케이신문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 사건 등을 포함, 이명박 정부 때 사건 14건과 박근혜 정부 당시 사건이 9건까지 총 25건의 사건을 사건 처리 의혹을 파헤칠 예정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이번에 다시 언급된 고 장자연 사건을 포함, 1999년 2월의 삼례 나라 슈퍼 강도치사 사건, 1990년 1월의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 2000년 8월의 익산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2016년 5월에 발생했던 홍만표 전 검사장 몰래 변론 의혹 사건 등 8개 사건을 추가적으로 과거사위 재조사 리스트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기도 한 것입니다.
장자연 사건 이후 장자연 리스트에서 거론되었던 유력 인사들은 모두 무혐의 처리되었고, 장자연을 폭행, 협박해서 성상납을 강요했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역시 1년 미만의 징역에 집행유예로 유야무야되었던 사건으로 전 국민적인 공분을 샀던 사건이었는데요. 모쪼록 이번 과거사위 재조사로 진실이 밝혀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관련글:
- 3년 버틴 유병언 장녀 유섬나 강제소환 성공 정유라 덕분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