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 '살림남'에서 고등학생 딸을 키우며 왕년의 스타답지 않은 생활로 짠함을 불러일으키지만 그만큼의 감동도 주고 있는 배우 김승현이 '1대 100'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10대를 갓 벗어난 나이에 시작되었던 어린 미혼부로서 곡절 많았던 그의 삶과 리즈 시절, 그가 살아온 길을 응원의 의미를 담아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1 스무 살의 아빠 김승현 누구?
데뷔하자 마자 핫 스타로 떠올랐던 김승현은 1981년 3월 18일에 태어났습니다. 같은 연배의 큰 스타들 중에는 결혼조차 한 사람이 드물 만큼 '갓' 서른일곱 살의 나이죠.
그렇다면 1981년생 김승현과 동갑인 스타들을 살펴볼까요? 우선 우주최강동안 배우 장나라가 있죠. 강동원, 이진욱, 전지현, 정려원, 조인성, 이동욱, 김지석 등이 있습니다. 전지현 빼고는 모두 미혼이네요. 가수 박효신, 케이윌, 하현우도 있구요.
2 더없이 화려했고 짧았던 리즈시절
김승현은 모델로 활동하다가 1998년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시절 SBS의 시트콤 '나, 어때?'로 배우 데뷔를 했고 184센티미터의 큰 키에 잘생긴 얼굴로 단시간에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올라섭니다.
예나 지금이나 청춘스타의 등용문이자 바로미터인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의 진행을 맡았었고, 시트콤과 청소년 상대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를 맡으며 아주 승승장구를 했습니다. 당시 최강의 인기를 누리던 1세대 보이그룹 H.O.T나 신화의 인기에 버금갈 정도였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이 화려한 인기는 한 기자의 폭로로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고 말고, 김승현은 나락으로 곤두박질쳐지고 맙니다.
3 어린 시절 첫사랑의 임신, 그리고 헤어짐
아마도 배우로 데뷔하던 무렵이겠습니다. 김승현은 열여덟 살에 한 살 위 누나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첫사랑이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겼습니다. 김승현은 이제 막 한창 뜨는 중이었습니다.
고민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하지만 김승현은 아이를 낳기로 결심합니다. 또 하지만 인기 절정에서 아이의 존재를 세상에 밝히기란 그 누구도 그의 입장이 된다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김승현의 부모도 한창 인기 있는 시점에서 아기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데 반대했다고 합니다.
김승현은 군대에 제대하고 아이 엄마와 결혼할 생각이었지만 집안 반대가 극심해서 결국은 이별을 택했다고 합니다. 아이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면 김승현도 한동안 더 활동을 하고 군대를 갔을 터이고, 남녀 사이의 일은 모르는 법이니 부모님의 반대라고만 탓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4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진 스타의 삶
그리고 아마도 인기가 너무 많았던 탓이었을 겁니다. 뒷소문을 들은 기자가 집요한 취재와 조사 끝에 김승현에게 딸이 있음을 알아내고 세상에 알린 것이죠. 김승현도 세 살배기 딸이 있다는 기자회견을 자청하게 됩니다.
그 순간 그의 인기는 연기보다 더 빨리 사라졌습니다. 그 많던 인기가 급전직하하고 그 많던 팬들이 일순간에 사라져버린 것이죠. 그로부터 김승현은 거의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요즘에도 20대 초반의 젊은 스타에게 숨겨진 아이가 있다고 하면 비슷한 일을 겪고 인기가 추락하겠지만,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김승현이 뱃속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미담으로 회자되며 그렇게까지 깊은 추락을 경험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김승현은 모든 것을 잃은 채 본격적으로 미혼부의 길로 들어섭니다.
5 미혼부로서의 삶과 '살림남'
2000년대에 스무 살에 아빠가 된다는 것은 아이가 아이를 키우게 됐다는 의미와 다름이 없죠. 김승현과 아이 엄마 양가의 갈등이 깊었던 탓에 아이는 결국 김승현이 키우기로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무 살에 아빠가 된 김승현은 너무 서툴렀고 결국은 김승현의 부모님이 아이를 맡아 키우게 되고, 그런 사연이 '살림하는 남자'에 고스란히 담겼죠. 아이의 존재가 세상에 밝혀진 후 일이 없어지고 나이도 워낙 어렸던 김승현이기에 크게 선택지가 없기는 했겠지만, 방송을 하면서 부모님도 처음 알게 되었던 김승현의 옥탑방 생활을 보면 그 어린 나이에 겪었을 고통과 그후의 시련을 못내 떠올리게 됩니다.
아이가 아이를 키우게 된 셈인데, 그 경우는 미드 '길모어 걸스'에서처럼 아이가 속깊은 애어른이 되는 일도 많고 그렇기에 상처도 치유되며 어색한 부녀 사이가 힐링되는 장면을 보면서 시청자 역시 큰 힐링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뒤늦게 '육아'의 길로 들어선 김승현은 이제 열여덟 살이 된 딸 김수빈 양의 어머니와 결혼에 이르지 못했고, 현재도 미혼이며 미혼부입니다.
6 여기서 잠깐, 장시호
'살림남 2'에 출연중인 김승현이 방송에서 장시호와의 인연을 밝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네, 그 최순실의 조카, 최순실 수사에서 검찰에 적극 협조하여 국민적 예쁨(?)을 받았던 장시호 말이죠.
때는 2000년대 말로, 장시호도 싱글맘, 김승현도 싱글대디라 어느 지인이 비슷한 두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여 동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장시호가 당시 연예계에 영향력이 있더라는 소문도 돌면서요. 주선자가 장시호와 김승현을 이어주기 위해 여러 가족들이 모여 펜션에 놀러간다며 초대를 하기도 했다고 하죠.
하지만 그때 장시호를 만난 김승현은 장시호에게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한데다가 장시호의 인맥이 되어 재기를 노리거나 득을 볼 생각이 없었다는 소신 발언을 하기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어리고 젊은 나이에 쌓은 남녀관계에 대한 김승현의 내공이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까 싶네요^^
7 새로운 인생의 서막
'1대 100' 녹화현장에서 김승현은 이상민을 언급했습니다. 알고 보니 김승현이 모델로 처음 데뷔할 때 심사위원이 이상민이었다고 해요. 자신을 모델로 발탁해준 이상민이 온갖 곡절 끝에 열심히 빚을 갚아나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은 그런 빚은 안 졌지만 이상민처럼 열심히 활동해 내 집 마련의 포부를 밝혔네요.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는 김승현과 딸 김수빈 양이 가족으로서 화목하기를 바라고, 최정상에 섰다 한순간에 떨어졌다가 이제는 아버지로 돌아온 김승현이 좋은 배우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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