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빅뱅이론'을 보는데, 성공을 위해 네브라스카 시골에서 캘리포니아로 온 페니의 계획이 뭐였는지 레너드가 물어봅니다. 페니의 대답은 6개월 정도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무비 스타, 잘 안 풀리면 TV 스타가 되는 것이었다네요.
우디 해럴슨에서부터 조지 클루니, 브루스 윌리스 등등 할리우드에서도 내노라하는 스타 배우들의 지금을 만들었던 디딤돌로서의 미드 출연작과 함께 할리우드 배우로 누가 누가 가장 잘 풀렸는지 순위를 한 번 가려 보았습니다. 스몰 스크린에서 빅 스크린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 배우들의 지금을 만든 미드 대표작 궁금하시죠?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 짚어보고 순위도 알아 보겠습니다.
10. 시트콤 '치어즈'의 바텐더 우디 보이드로 유명한 배우 우디 해럴슨
1985년 NBC 인기 시트콤 '치어즈'에서 코치 역의 배우 니콜라스 콜라산토가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시즌4부터 치어즈 바의 젊은 바텐더로 투입된 신인배우 우디 해럴슨은 1993년 '치어즈'가 시리즈를 종영할 때까지 일곱 시즌을 함께 하며 에미상 남우조연상 부문에 다섯 차례나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이후 영화 '덩크슛'으로 할리우드에 안착하고, '은밀한 유혹'에서의 성공적인 열연으로 대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는데, 몇 년 전에는 TV로 돌아와 매튜 맥커너히와 함께 HBO '트루 디텍티브'에서 다시 한 번 스몰 스크린에서 빛나는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우디 해럴슨의 TV 대표작은 여전히 시트콤 '치어즈'입니다!
9. 아카데미 시상식 단골 사회자 빌리 크리스탈!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교과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유명한 코미디 배우 빌리 크리스탈은 미국 공중파 TV에서 게이 문화를 본격적인 오픈 프레임으로 다룬 시트콤 '소프'의 조디 달라스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입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최근까지 무려 아홉 차례나 아카데미상 사회자로 TV에 얼굴을 비치며 친근함을 과시했지만, 최근 FX 채널에서 '30락' 스타일의 코미디 '더 코미디언스'의 주연을 맡아 다시 스몰 스크린으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전공인 시트콤 배우로 다시 만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드라마는 운빨이 없어 캔슬이 됐네요.
8. 제시카 알바의 리즈 시절 '다크 엔젤'
FOX가 2000년 10월 3일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과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 중계를 포기하고 시리즈 프리미어 방영을 강행한 제임스 카메론의 TV 연출작 '다크 엔젤'의 최고 수혜자는 제시카 알바였습니다.
당시로서는 무명에 가까웠던 19살의 제시카 알바는 이 작품으로 드라마 내용마냥 정말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는 아름다운 외모를 선보였고, 이후 '씬시티' '판타스틱 4'와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무탈하게 입성합니다. 제시카 알바 최고의 리즈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미드 '다크 엔젤'!
7. 시트콤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의 막내 아들 토미 역 조셉 고든 레빗
근년에 '다크 나이트 라이즈' '500일의 썸머' '인셉션' 등 여러 영화에 왕성하게 출연하고 있으며 바야흐로 기획과 각본, 연출에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조셉 고든 레빗의 제1의 전성기는 아역으로 활동했던 때입니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에서 70년대풍의 옷과 잘 어울리는 단발머리로 은근히 힙한 패션을 뽐냈던 조셉 고든 레빗!어린 나이에 데뷔했지만 성실함이 느껴지는 필모그래피로 은근한 매력을 선보이는 조셉 고든 레빗은 할리우드에서 여전히 가장 대기만성형으로 분류되는 배우입니다.
6. J.J. 에이브람스와 제니퍼 가너의 앙상블 스파이 액션 드라마 '앨리어스'
이제는 TV보다 영화가 더 익숙한 J.J. 에이브람스가 현재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감독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원천이 된 작품은 ABC의 2001년작 '앨리어스'입니다. 에이브람스는 자신의 TV 연출 데뷔작인 '펠리시티'를 제작할 때 조연으로 쓴 제니퍼 가너의 생기에 매료되어, 아예 그녀를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앨리어스'를 구상했다고 하네요.
귀여운 인상이지만, 야무진 턱선 덕분에 영특해 보이고, 신체 또한 강건하여 여전사의 카리스마를 내뿜기에 부족함이 없던 제니퍼 가너는 J.J. 에이브람스표 스토리텔링을 여실하게 보여준 '앨리어스'로 스타덤에 오른 후, 이후 '데어데블' '엘렉트라'와 같은 영화의 주연을 꿰차고 벤 애플렉과 열애 끝에 결혼하고, 이혼도 하게 됩니다! 제니퍼 가너가 가장 예쁘게 웃는 작품 '앨리어스'!
5. '70년대쇼'의 얼치기 고딩 마이클 켈소 애쉬튼 커처!
영화 '잡스'에서 스티브 잡스 판박이 싱크로율로 화제가 되었던 배우 애쉬튼 커처는 시트콤 하이틴 스타로 출발해서 CBS '두 남자와 이분의 일'로 미드 최고의 출연료를 지급받는 시트콤 스타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던 배우입니다.
1998년 FOX의 인기 시트콤 '70년대쇼'의 얼치기 고등학생 마이클 켈소 역을 맡으며 스타덤에 오른 애쉬튼 커처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와 '나비효과'로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의 거물로도 떠올랐습니다.
2011년 데미 무어와 이혼 직후 '70년대쇼'에 함께 출연해서 10여 년 이상을 친구로 지내왔던 밀라 쿠니스와 데이트를 즐기며 결혼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오는 등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타의 행보를 밟는 중이죠. 그 모든 시작은 바로 시트콤 '70년대쇼'였습니다.
4. 브루스 윌리스의 출세작 '블루문 특급'
1988년 '다이하드'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 전 블루스 윌리스가 미국에서 주목받게 되는 계기는 TV 시리즈 '블루문 특급'이었습니다.
전직 모델과 사립 탐정의 파트너 활약상을 그린 이 작품 이후 브루스 윌리스는 '다이하드'에 캐스팅되며 한방에 할리우드 초고가 배우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브루스 윌리스의 능청스러운 너구리 뺀질 미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
3. 두 개의 'ER' 그리고 조지 클루니
조지 클루니는 두 개의 'ER'에 출연한 재미난 전력의 보유자이다. 배우 데뷔작과 다름없는 첫번째 'ER'은 1984년 CBS에서 방영을 시작해서 1시즌 만에 단명한 배우로서의 단련기 작품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정확히 10년 후 1994년 전파를 타기 시작한 두번째 'ER'의 닥터 로스 역을 통해서는 역대급 무비 스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누가 봐도 할리우드 대형 스타급이라는 예측이 가능했던 'ER'의 조지 클루니였다고나!
2. '셜록' 단 한 편의 드라마가 모든 것을 만들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브루스 윌리스에게 '블루문 특급'이 있었고, 조지 클루니에게 'ER'이 있었다면 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는 '셜록'이 있었습니다. '셜록'으로 TV 드라마로서는 전세계에 유례없는 카리스마를 각인시킨 이 배우는 어떤 역을 맡아도 연기가 가능하다는 신출귀몰한 능력을 선보이고 있죠.
스타트렉 다크니스' 같은 블록버스터에서부터 '제5계급'의 줄리안 어산지 역까지 다종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잘 생김을 연기한다는 찬사 아닌 찬사를 받기도 하는데, 이제 마블의 차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로 슈퍼 히어로서의 잘생김 역시 연기할 계획입니다!
1. 대형 TV 히트작없이도 잘 풀린 케이스, 브래들리 쿠퍼
TV 배우에서 할리우드 영화 배우로 잘 풀린 케이스 1위는 바로 브래들리 쿠퍼입니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의 맨해튼 이상형 남자로 데뷔한 브래들리 쿠퍼는 '앨리어스' '닙턱' '키친 컨피덴셜'과 같은 드라마에서 조연과 주연을 오가며 눈에 띌랑 말랑 한 연기를 펼치는 배우로 기억되다 어느 순간 훅하고 TV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립니다.
딱히 대형 TV 히트작이 없는 상태에서 영화에서도 역시 조연과 주연을 오가며 전전하다, 드디어 '행오버'를 만나 할리우드 주력 남자 배우군에 일거에 진입하는데, 한우물을 판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꾸준함이 미덕같아 보이지도 않지만 상당히 잘 풀린 케이스가 브래들리 쿠퍼입니다!
'앨리어스'에서 제니퍼 가너 친구 역으로 나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제니퍼 가너를 훌쩍 뛰어 넘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아메리칸 허슬', '아메리칸 스나이퍼' 등등으로 골든글로브, 오스카 단골 후보에 오르는 등 거의 J.J. 에이브람스 수준의 거물로 성장했으니 이만큼 잘 풀린 경우도 없다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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