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이슈

홍준표 주사파 운동권 세상 발언 쓸데없는 말인 이유? 주사파 뜻, 임종석, 하태경, 임수경, 우상호까지 주사파 대표 정치인 누구?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또 쓸데없는 소리를 했네요. 2017년 6월 25일 일요일 6.25 67주년을 맞이해 본인 페이스북에 "비록 이 나라가 주사파 운동권들의 세상이 되었어도 국민들은 깨어 있어야 한다. 우울한 6.25 기념일"이라는 발언을 한 것이죠.


도대체 세상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그런 1990년대 한물간 빨갱이 장사속으로 보수들에게 호소를 한다는 말인지요. 개인적으로도 지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기존 보수층 역시 이제는 단순하게 '너 김일성 개개끼 해 봐!'하는 단순 빨갱이 논리로는 쉽게 움직이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고 보는데, 도대체 언제적 논리로 주사파 운동권 세상 운운하는지 어이가 없네요.


그럼에도 궁금증을 지니실 분들은 계실것입니다. 도대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어떻게 인사가 진행되었길래 홍준표 입에서 '빨갱이 세상'이라는 말까지 나온 것일까요? 주사파의 뜻은 무엇인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현재 주사파 대표인물로 거론되는 정치인이 누가 있는지 등을 알아볼게요.



 1  주사파 뜻이 뭐지?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주사파라는 존재가 부상한 이유는 바로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인사로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임명하면서부터입니다. 


주사파는 1980년대 중반에 등장한 학생운동권 집단 중의 하나로, 북한 김일성의 지도 이념인 주체사상을 신봉하며 행동지침으로 내세운 집단이라 하며 '주체사상파', 줄여서 '주사파'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한편으로 북한의 남한혁명노선에 따라 민족을 해방시키자는 의미에서 민족 해방(National Liberation)을 강조한다고 해서 민족해방 영어 단어의 앞글자만 따서 NL파라고 도 불렸습니다. 


특히 주사파는 한국 사회가 미제국주의의 식민지와 다름 아니다는 다소 평범한 국민들의 현실 인식과는 동떨어진 의식을 전제로 해서 학생운동을 펼쳐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러나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어느 정도 민주화가 이루어지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줄여서 전대협을 결성해서 전면에 부상하게 됩니다. 



 2  주사파 대표 정치인 하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2017년 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상황에서 주사파 대표 인물로 분류되는 인사가 바로 현재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입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말 그대로 주사파를 대표하는 아이콘 그 자체입니다. 왜냐하면 주사파가 가장 위세를 떨쳤던 때가 1989년 7월 평양에서 개최된 한민족 축전에 전대협 대표로 임수경을 파견했던 때인데, 당시 전대협 제3기 의장을 맡았던 인물이 바로 임종석 현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 


또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989년 전대협 의장을 맡았던 당시에도 잘 생긴 외모와 신출귀몰 경찰의 수색망을 빠져나가는 무용담으로 하이틴 청소년 잡지에서 연예인들을 제치고 인기스타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도 많았습니다. 


<하이틴 인기스타 1위의 임종석 과거 사진>


그런 과거의 화려했던 전대협 의장으로서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임종석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34세, 최연소의 나이로 당시 한나라당 정치 거물 이세기 의원을 꺾고 당선되며 또 다시 전국적인 화제가 됩니다. 


이후에도 행보는 거침없었습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아깝게 낙선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재선, 이후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대변인, 통합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또한 과거 민주통합당 시절에 현역 의원이 아님에도 당 사무총장을 맡는 등 최고의 정치 스타로 활동을 이어가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3  주사파 대표 정치인 둘,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보수 야당으로 분류할 수 있는 바른 정당의 하태경 의원도 주사파 출신 의원입니다. 서울대 물리학과 86 학번으로 전대협 핵심 조직중의 핵심 조직인 조국통일위원회 간부로 일하다 두 차례 투옥된 전적이 있는 골수 주사파 출신입니다. 


하지만 하태경 의원 역시 과거 전대협 활동 당시에는 반미를 위해서는 친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하에 북한을 추종했지만, 북한이 문익환 목사가 범민련 해체를 시도한 것을 문제삼아 문 목사를 프락치로 몰아간 것에 회의를 느껴 주사파와 결별하게 되고, 이후 중국 유학, 그리고 1993년 문익환 목사가 설립한 '통일맞이'라는 단체에서 정책연구원으로 일한 뒤 문익환 목사 사후 북한 인권운동가로 변신하게 됩니다. 



이후 2011년 한나라당에 입당해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되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새누리당 탈당 이후 바른 정당 의원으로 재직중입니다. 


이번 홍준표 주사파 운동권 세상 발언 소동에도, "한물간 빨갱이 장사 계속하면 보수 폭망한다. 91년 박홍 총장이 쓰던 수법인데 26년이 지났는데 진화가 없다. 90년대 이후 보수가 박제화되었다는 뜻으로, 홍 전 지사의 말대로 남북이 모두 주사파 천지면 홍 지사님 얼른 망명 가셔야죠"라고 사이다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4  주사파 대표 정치인 셋, 임수경 전 의원

임종석 전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과거 임종석 비서실장이 전대협 의장 당시 평양한민족 축전에 전대협 대표로 파견했던 임수경 전 의원의 정치 재개 가능성 역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임수경 전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는데요. 근데 임종석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의 공천을 포기하면서 과거 운동권 동지였던 임수경을 비례대표로 추천 당선시켜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임수경 의원은 이후 정치활동에서 북한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는데요, 예를 들어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의 생존 범인 김현희를 명백한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탈북 대학생들에게 변절자 XX라는 막말을 퍼붓다 하태경 의원과 이른바 변절자 설전이 크게 벌어지기도 합니다. 



 5  주사파 대표 정치인 넷,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주사파 대표 정치인으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빠질 수 없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1987년 6월 항쟁 때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대규모 시위를 이끈 대표적인 주사파 학생운동권 간부 출신입니다. 


1987년 6월 항쟁 때 연세대학교 학생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자 민주국민장 집행위원회를 역임하였으며, 당시 시위 현장에서 이한열의 영정사진을 들고 선봉에 섰는데, 그 때 찍힌 사진 오른쪽에 태극기를 들고 선 청년이 연세대 학생회 사회국장이던 배우 우현이어서 여기 저기 방송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배우 우현 (좌), 우상호 의원 (우) 과거 사진>


우상호 의원은 지역구 경쟁 의원인 이성헌 후보와의 맞대결로 유명한데요. 첫 공천 출마였던 2000년에는 이성헌 후보에 졌고,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와 한나라당 이성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으며, 2008년 18대에서는 다시 이성헌 후보에 져서 낙선, 2012년에는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되며 이성헌 후보와 2승 2패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런 저런 말도 많은 정치인이긴 해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 추미애와 함께 최순실 게이트 정국, 탄핵정국, 19대 대선을 이끈 공로가 있어서, 현재 문재인 정부의 통일부 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된 적도 있습니다. 



 6  홍준표 주사파 운동권 세상 발언 쓸데없는 소리인 이유?

사실 위에서 열거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하태경 바른 정당 의원, 임수경 전 의원, 우상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주사파냐 아니냐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 비춰보면 확실한 주사파였다는 것은 맞는 말이고, 현재 주사파와 완전 결별했다고 해도 그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은 과거 주사파 전력을 트집잡아 시비를 걸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사람은 변하지 않지만, 신념은 쉽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사파라는 것은 신념의 문제였고 이념의 문제였을 뿐입니다. 과거 주사파 이념을 버리고 새로운 신념으로 변화된 사람이 되었는데, 자꾸 과거의 이념으로 지금의 그 사람들을 규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주사파의 핵심 인물이었던 것은 맞습니다. 그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체 언제적 주사파인가요? 30년도 더 된 주사파 얘기를 가지고 아직도 보수 대단결을 시도한다는게 그게 말이나 되는 것인지요?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미 재선 국회의원에 서울시 정무부시장까지 역임한 정치 인재입니다. 대선 내내 대북 안보관으로 상대측 후보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주사파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는 임종석 전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어쩌면 홍준표 주사파 세상 발언과 같은 쓸데없는 케케묵은 종북논란을 끝내기 위한 담대한 포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라도 홍준표 주사파 운동권 세상 발언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말이었습니다.

 

관련글:

국가안보실 2차장 임명 철회 김기정 교수 품행 논란 내용 및 전격 철회 진짜 이유는?

유기견 토리 청와대 퍼스트 도그 된다! 문재인, 트럼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감독 마이클 베이의 훈훈한 공통점은?

고민정 아나운서 문재인 대통령 대변인 발표 없는 이유는?


홍준표 주사파 세상 발언 진짜 케케묵은 말입니다

동의하시면 아래 공감버튼  클릭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