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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세계

효도르 복귀! UFC가 다가 아니었어? K-1, 프라이드FC, 로드FC, 벨라토르 MMA 등등 이종 종합격투기 종류 총정리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한때 종합격투기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던 그가 돌아왔습니다. 종합격투기 전적 36승 4패의 표도르는 일본의 종합격투기 단체 프라이드FC에서 인류 최강이라는 의미의 '60억분의 1의 사나이'로 승승장구했던 선수죠. 


근데, 이번에 효도르가 복귀전으로 선택한 종합격투기 경기가 '벨라토르 MMA'라고 하는데요. 음, UFC, K1, 로드FC까지는 들어봤어도 이건 사실 좀 생소하네요. 


그래서 이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세계 종합격투기 대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UFC, K1, 프라이드FC, 로드FC, MMA, 벨라토르 등등등 이종 종합격투기의 종류에 대해 쉽고 간단한 정리와 함께 공부해볼게요. 함께 보시죠.



 1  격투기? 이종 격투기? 종합 격투기, 이종 종합 격투기, 그게 다 뭐지?

세계 이종 종합격투기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면, 우선 몇 가지 용어를 먼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우선 '격투기'라는 것은 일종의 대결입니다. 때려부순다는 의미의 '격파(擊破)' 할 때 '격'자와 싸운다는 의미의 '투쟁(鬪爭)' 할 때 쟁이라는 한자를 씁니다. 근데 일반적인 싸움과 달리 격투기는 서로 합의된 규칙을 지키며 대결을 벌인다는 점이 다르겠네요. 태권도, 복싱, 레슬링 대결 모두 격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종 격투기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종(異種)' 즉, 두 개의 종류라는 뜻이 아닌, 서로 다른 종류라는 뜻을 사용, 서로 다른 종류의 무술을 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격투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유도하는 사람과 복싱을 하는 사람들이 경기를 벌일 수 있는데, 근데 이 경우 당연히 유도 규칙, 복싱 규칙과는 다른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서 그 규칙을 지키면서 격투기를 벌이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서처럼 킥복싱, 합기도, 태권도, 복싱, 유도, 레슬링 등등 제각각 여러 가지 격투 무술을 배운 사람들이 새로운 규칙을 두고 서로 대결을 벌이는 것을 '이종 격투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세계 최초의 이종 격투기 대회는 1976년 6월에 벌어진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와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의 대결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죠.)


<알리와 이노키의 세계 최초 이종 격투기 대결>


그렇다면 종합격투기라는 것은 또 무엇일까요? 이종 격투기와 종합 격투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이종 격투기는 알리와 이노키의 대결에서처럼 권투를 배운 사람과 레슬링을 배운 사람이 각각의 기술을 가지고 싸움을 하는 것이고, 종합 격투기는 하나의 무술이 아닌 종합적인 무술, 다시 말해 권투와 합기도, 태권도를 배운 사람이 레슬링과 주짓수를 배운 사람과 붙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즉, 이종 격투기는 권투면 권투, 레슬링이면 레슬링 각각의 무술 기술만 볼 수 있는 반면, 종합 격투기는 어떤 무술에 상관없이 온갖 종류의 기술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는 점에서 종합 격투기가 이종 격투기에 비해 훨씬 다채로운 장점이 있답니다. 흔히 MMA라는 영어 줄임말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바로 'Mixed Martial Art (종합 격투기)'의 머릿글자를 딴 말입니다. 



 2  이종 격투기는 가고, 이종 종합 격투기가 왔다!

이종 격투기라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호기심, 즉, "김두한과 역도산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마징가Z와 로봇 태권 브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와 같은 상상력에 근거한 산물입니다. 


그래서 그런 호기심을 실제로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알리와 이노키의 권투와 레슬링 대결이 벌어졌는데, 근데 두 전설의 대결은 링 바닥에 누워만 있는 레슬링 전설 이노키와 링 위에 서서 고함만 치는 복싱 대결 알리의 싱거운 대결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이른바 이종 격투기가 제대로 대결로 승화될 수 있는 규칙이 부재한 탓이었죠. 


그래서 1980년대 이후 이종 격투기 대결에서는 이런 저런 규칙이 강화가 되고, 또한 보다 원초적인 재미를 위해 단순 이종 격투기보다는 다채로운 대결이 가능한 종합 격투기가 이종 격투기를 자연스레 흡수해 이종 종합 격투기가 대세로 굳어지고, 그리고 드디어 1993년 미국에서 UFC가 탄생하면서 이종 종합 격투기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3  이종 종합 격투기의 시작이자 대중화 UFC

UFC는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의 약자로, 궁극적인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3년 미국 덴버에서 최소한의 규칙만을 가지고 서로 다른 격투기가 맞붙는 대회를 만들어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초기 UFC는 스포츠라기보다는 싸움에 가까웠습니다. 라운드도 체급도 판정도 없이 그저 원초적인 싸움에 가까웠고, 그에 따른 잔인한 장면 등이 속출하면서 1995년에는 방송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UFC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식지 않았고, 이에 UFC를 좀 더 합법적이고 대중적인 영역으로 이끌기 위해 2001년 UFC를 인수한 현 UFC 회장 로렌조 퍼티타가 세분화된 룰과 체급, 보호장구 등을 도입하면서 체계적인 스포츠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코너 맥그리거, 앤더슨 실바, 존 존스, 조제 알도 등등 유명한 해외 파이들 뿐만 아니라, '슈퍼맨이 돌아왔다' 예능 출연과 일본 인기 모델 야노 시호와의 결혼으로 유명한 추성훈을 비롯해서,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 등의 남자 선수들, 론다 로우지, 홀리 홈, 전찬미, 김지연 등의 여자 파이터들, 심지어는 유승옥, 강예빈 등의 옥타곤 걸까지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이종 종합 격투기의 대명사입니다.



 4  UFC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일본에서 탄생한 프라이드 FC

1990년대 중반 UFC가 인기를 얻어가자 그에 따른 여러가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가 가지를 쳐서 탄생하게 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본의 프라이드 FC와 K-1입니다. 


프라이드 FC는 'PRIDE Fighting Championship'의 약자입니다. 1997년 일본의 유명 이종 종합격투기 선수인 다카다 노부히코와 브라질 출신 450전 전승무패의 이종 종합격투기 레전드 힉스 그레이슨의 대결을 위해 만들어진 1회성 이벤트였지만, 첫 대회가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크게 성공을 하자 그 결과에 고무돼 출범한 이종 종합 격투기 대회입니다. 


UFC와 마찬가지로 일어서거나 누운 상태에서 펀치를 날리거나 관절을 꺾는 등의 기술이 가능하지만, 박치기나 급소 가격 등은 금지며, 그럼에도 실전에 가까운 리얼 파이팅이라는 점에서는 UFC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최고의 떨림을 줬던 효도르와 크로캅의 프라이드 FC 경기>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종합격투기 전적 36승 4패의 표도르는 일본의 종합격투기 단체 프라이드FC에서 인류 최강이라는 의미의 '60억분의 1의 사나이'로 승승장구했 러시아 출신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그리고 킥복싱 위주의 하이킥이 엄청났던 미르코 크로캅 선수가 있죠. 


하지만 2007년 3월 27일 프라이드 FC의 경쟁단체였던 UFC에 인수되었고, 인수 이후에도 2007년 4월 8일 열린 '프라이드 34' 경기를 마지막으로 어떤 경기도 열리지 않다가, 2007년 10월 4일 프라이드 월드와이드 일본 사무실의 폐쇄와 함께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UFC로서는 그냥 경쟁 대회를 없애버린 매입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5  입식타격으로 차별화 포인트, K-1

K-1 역시 일본에서 출범된 이종 격투기 대회로 유명 가라데 선수인 이시이 카즈요시가 글러브를 착용하고 공수도 선수와 맞붙는다는 대결로 시작, '가라데와 기타 무술', '일본 선수와 외국 선수'의 이종 대결로 인기를 얻어 2012년 후지TV라는 스폰서를 얻으며 본격적인 종합 격투기 K-1으로 출범하게 됩니다.


그런데 K-1은 UFC나 프라이드 FC외 비교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이종 종합 격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드FC, K1, UFC 모두 주먹과 발, 혹은 무릎까지 동원해서 싸우는 이종 격투기지만, 결정적으로 K1은 입식타격을 규칙으로 하고 있고, UFC와 프라이드FC는 그래플링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용어 설명과 함께 쉽게 풀어보자면, K1의 특징인 입식타격은 '입식타격'은 한자에서 유추가 가능하듯 서서 싸우는 것이고, UFC와 프라이드FC의 특징인 '그래플링(Grappling)'은 엉겨 붙어 싸운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K-1과 UFC, 프라이드FC 모두 일반적인 권투나 레슬링과 같은 경기와 달리 여러가지 격투 무술의 사용이 가능하지만, K-1은 서서 싸우는 것만 가능해서 상대방이 링에 쓰러지면 다운으로 인정되는 반면, 프라이드FC와 UFC는 상대방이 링에 쓰러져도 위에 눌러앉아 계속해서 가격이 가능하다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K-1이 일반 권투 글러브를 쓰는 방면, 프라이드나 UFC는 손가락이 다 드러나는 글러브를 쓰고, K-1이나 프라이드FC가 사각의 링을 사용하는 반면, UFC는 8각의 케이지 옥타곤을 사용한다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K-1 하면 역시 최홍만인가요?>


UFC, 프라이드FC, K-1 이렇게 세 가지 대회를 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로 불렸는데, 2007년 프라이드 FC가 사라지면서 UFC와 K-1이 이종 종합 격투기 양대 산맥으로 남았다가, K-1 마저 2010년 소멸되면서 지금은 UFC가 이종 종합 격투기 세계를 독점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유명한 선수로는 앤디훅, 피터아츠, 제롬르벤더 등의 선수가 있지만, 어쩐지 실력과는 무관하게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K-1 선수는 최홍만 선수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없진 않네요.



 5  로드 FC, 벨라토르 MMA 등등 그 외 이종 종합격투기는 또 뭐가 있나?

현재 이종 종합 격투기 하면 UFC를 자동적으로 떠올릴 정도로 UFC의 인기가 압도적이어서 그렇지, UFC나 K-1 말고도 다른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는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0년 국내에서 창설된 '로드 FC'와 Spirit MC, 미국의 벨라토르 MMA, 스트라이크포스, WEC, 일본 Rings, 홍콩의 레전드 FC 등이 있었지만, 국내의 로드FC, 미국의 벨라토르 MMA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없어지거나 UFC에 흡수당한 상태인데요.



그 중 미국의 벨라토르 MMA는 다소 생소한 명침임에도 UFC에 이어 세계 이종 종합격투기 2위 단체로 유명한 대회입니다. 메이저리그 야구로 치면 트리플A, 더블A 등의 마이너리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메이저리그에서 성적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듯, UFC에서 퇴출 당한 선수가 벨라토르나 스트라이크포스, WEC 등 UFC 하위 리그에서 대결을 해서 실력과 인기를 얻으면 다시 UFC로 복귀하게 되는 그런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이상 'UFC, K1, 프라이드FC, 로드FC, MMA, 벨라토르 등등 이종 종합격투기 종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공감 버튼 클릭 부탁드릴게요. 로그인없이도 클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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