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v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시작해서 갖가지 난항을 겪고 있는 다른 솔로 영화 프로젝트들에 이르기까지 불안불안한 출발을 보인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가 레고 영화들에서 돌파구를 찾는 걸까요?
2월 9일에 개봉한 '레고 배트맨 무비'는 전작인 '레고 무비'에 이어 기대 이상을 실현해냈습니다. 귀여워서 웃고 웃겨서 내내 웃다가 나온 영화였네요.
스토리도 실사 영화들보다 탄탄하고 DC 영화들의 마이너스 요소로 지적되던 지나친 어두움도 없이 코믹 요소도 마블 영화들에 뒤지지 않을 만큼 탄탄합니다.
특히 레고 조커가 눈물을 그렁그렁하는 장면은 압권입니다. 또 전체관람가 영화지만, '제리 맥과이어' 등의 영화가 화면에 나올 때는 어른들도 박장대소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악당 역에나 어울릴 것 같은 윌 아넷의 목소리는 레고로 만든 배트맨에게는 완벽하게 들어맞네요.
윌 아넷이 목소리는 완벽한 배트맨
'레고 배트맨 무비'의 스토리는 고담 시의 범죄와 맞서 싸우는 배트맨이 집에 돌아가면 외로움과 싸우는데도 어렸을 적에 가족을 잃은 상처로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다가 조커 일당과 맞서 싸우면서 우정과 가족애를 깨달아간다는 감상적인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런 다소 감상적인 요소에도 너무도 적재적소에 코믹적 요소가 적절하게 배치되어서 전혀 오글거림 없이 볼 수 있었고, 귀여운 레고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전투 씬은 여느 실사나 애니메이션 영화 못지 않게 웅장함과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레고 배트맨 무비' 엔딩 크레딧 후 쿠키영상은 없지만 자리를 뜨지 말아야 하는 이유?
그런데 당연히 프랜차이즈로 탄탄하게 자리 잡을 레고 영화들인데 '레고 배트맨 무비'에 엔딩 크레딧 쿠키 영상이 없다는 게 다소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데, 이 영화는 배트맨 시리즈 최고의 영화, 아니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 최고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최고 영화의 잔재미가 마지막 엔딩 크레딧까지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영화 속에서 관객들에게 재미진 흥겨움을 안겨줬던 배트맨 스타일의 노래를 배경으로 영화 속 깨알장면들을 보여줍니다.
말 그대로 엔딩 크레딧까지 영화의 일부분입니다. 그것이 바로 '레고 배트맨 무비'에 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영상은 없지만 엔딩 크레딧이 완전히 끝이 날 때까지 계속해서 자리를 지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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