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 괴물들에 의해 죽어간 인류, 이후 인류는 거인의 습격을 막기 위해 삼중으로 초거대 장벽을 쌓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데...
식인 거인과 초거대 장벽이라는 설정으로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 그리고 실사영화로 제작되어 큰 반향과 인기를 얻은 '진격의 거인'을 워너브라더스가 리메이크 협상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빅 스크린 스몰 스크린, 할리우드 영화와 미국 드라마를 막론하고 초거대 장벽이라는 설정으로 긴장감을 안겨주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하나같이 모두 강추를 날리는 작품들인데,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함께 보시죠.
1. 영화 '메이즈러너' 시리즈
거대한 장벽으로 이루어진 미로 속에 기억이 삭제된 채로 갇혀서 목숨을 위협하는 정체 모를 존재와 맞서서 미로를 빠져나갈 길을 찾아야 하는 십대 아이들의 이야기가 긴장감을 제대로 타는 시작이었죠.
시리즈 1편에서 등장한 미로의 장벽은 거대한데다가 실제로 살아있는듯 움직이기까지 했는데요. 절체절명의 위기를 헤쳐가는 탈출 스토리를 박진감 있게 그려 인기를 누리고, 현재 2편까지 나온 영화입니다. 3편 '데스 큐어'는 딜런 오브라이언이 촬영장에서 큰 부상을 입는 바람에 제작에 차질이 생겨 2018년에 개봉하죠. 그만큼 위험한 액션이 난무하는 영화.
2. 만화, 애니메이션, 실사영화 '진격의 거인' 시리즈
'진격의...'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만화, 애니메이션, 실사영화입니다. 정체 모를 식인 거대 생명체들에 의해 파멸당한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거대 장벽을 건설합니다. 그것도 삼중으로요.
하지만 장벽 안에서라면 언제까지도 안전할 것 같았던 인류의 삶은 거대장벽보다 더 큰 거인이 나타나면서 또 다시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작가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인간의 모습이긴 하되 말이 통하지 않는 취객들을 보고 느꼈던 공포심에서 착안했다고 해서 슬픈 공감이 되기도 하는 작품입니다.
3. 영화 '월드워 Z'
'월드워Z'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인 이스라엘 장벽 씬에서는 좀비들로 이루어진 거대 장벽이 등장합니다. 좀비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세운 장벽에서 큰 소음에 이끌린 좀비들이 서로의 몸을 짓밟은 채 장벽 위로 올라서는 이 장면은 왜 '월드워 Z'가 좀비 블록버스터인지를 설명하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4. 영화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
소설 '다이버전트'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 영화로 현재 3편까지 제작되어 개봉했습니다. 기억상실, 유전자 실험, 버블쉽 등 미래의 가상 세계를 바탕으로 하는 하이테크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인데, 그중에서도 시리즈 3편 '얼리전트'의 투명 벽은 압권입니다.
다이버전트 시리즈 중 최고 제작비인 1억 1천만 달러가 투입되었다는 '얼리전트'는 거대한 벽 넘어 어떤 세계가 펼쳐져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극에 달하는데, 벽을 그대로 90도로 걸어서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절로 박수가 나올 정도였답니다.
얼리전트의 벽을 타고 넘어간다, 바로 그 장면
5. 영화 '킹콩'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이 감독 지망생이었을 때부터 리메이크를 소원으로 삼았다던 2005년 영화 '킹콩'에도 해골섬의 거대한 장벽이 등장합니다. 해골섬의 기괴하고 소름 끼치는 원주민들이 곳곳에 서식하는 식인 공룡과 이빨 달린 촉수 괴물, 그리고 무엇보다도 해골 섬의 제왕인 킹콩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거대 장벽을 지었다는 공포가 근원이 짐작되는 장벽입니다.
6. 미드 '왕좌의 게임'
HBO 미드 '왕좌의 게임'에는 거대 얼음 장벽이 등장합니다. 아주 먼 옛날 최초의 인간들은 화이트 워커와 와이트들의 침략을 막아낸 후 스타크 가문의 시조인 건축가 브랜든의 지혜와 기술을 빌려 500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얼음 장벽 '월'을 쌓은 것인데요.
존 스노우가 로드 커맨더로 있는 나이트 와치는 바로 이 월을 지키는 임무를 수천 년간 행해 온 숭고한 조직으로 '왕좌의 게임'의 장대한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아주 중요한 거대 장벽입니다.
7. 미드 '콜로니'
'로스트'와 '베이츠 모텔'의 크리에이터인 칼톤 큐즈가 USA 채널에서 런칭한 SF 드라마 '콜로니'에도 초거대 장벽이 등장합니다.
근미래 외계인 침공자들에게 점령당한 LA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외계 침입자들이 미국 서부 최대 도시 LA를 가로지르는 거대 장벽을 만들었다는 설정이 완전 흥미를 돋게 하는 작품입니다.
저 멀리는 '브이'에서부터 최근의 '폴링 스카이'까지 익숙한 스토리에, '로스트'와 '워킹 데드'라는 재난 아포칼립스 생존기로 익숙한 두 배우 조쉬 홀로웨이와 사라 웨인 칼리스의 친숙함 등등으로 현재 두 번째 시즌을 방영중인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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