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측면에서, 비즈니스 경제적 측면에서 혹은 영화사적 의미에서 현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지형도를 새로 쓴 상징성이 큰 작품 20편을 모았습니다. 그 두 번째 이야기!
10. '아바타'
박스오피스 역대 1위에 빛나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는 3D 시장의 발흥을 본격적으로 연 영화입니다. 이 영화 이래로 3D 제작을 하지 않는 블록버스터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본인이 감독한 '타이타닉'과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에 이어 블록버스터가 여름의 전유물이 아니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해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보여준 또 다른 작품인데, 그 결과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개봉일을 변경하기도 하죠.
9. '어벤져스'
'아이언맨'의 마지막 부분에 닉 퓨리가 등장한 이래로 마블 팬들은 이제나저제나 어벤져스의 규합을 기다렸고, 그로부터 4년 후인 2012년에 '어벤져스'는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어벤져스'가 거둔 어마어마한 성공 덕분에 시리즈 하나로 2년에 한 번씩 새 영화를 내는 건 구식 생각이 되었고, 마블은 1년에 두 편 정도는 기본으로 영화를 내놓게 되었으며,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열광적인 분발도 자극했습니다.
8. '토이 스토리'
컴퓨터가 미래가 될 것임이 확실해진 1990년대에 나온 '토이 스토리'는 가족 애니메이션 영화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뒤바꾸어 놓은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은 그림뿐이라는 의식이 그전에는 강했지만 실사처럼 묘사하는 '토이 스토리'가 공전의 성공을 거두면서 실사 가족영화는 많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더 밝고 이윤이 많이 나는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대신하기 시작했습니다.
7. '쥬라기 공원'
모핑과 액체 철을 보여준 '터미네이터 2'가 있었지만, 할리우드가 CGI로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처음 보여준 영화는 '쥬라기 공원'입니다. 멸종한 공룡의 사실적인 재현은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획기적인 것이었는데,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를 새롭게 만들어서 저 머나먼 은하계로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깨달은 것도 친구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쥬라기 공원'으로 거둔 성공 덕분이었다고 전해집니다.
6.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트리올로지는 막강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J. R. R. 톨킨의 원작을 팬들의 기대하지 못했던 역작으로 탄생하며, 판타지 원작 영화의 지형을 바꾸어 놓은 작품입니다.
제작적인 측면에서도 시리즈 전작을 한꺼번에 찍어 예산을 약간 줄이는 방식이 마케팅의 일관성에도 득이 되었고, 이후에 나올 블럭버스터 영화들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단순한 감독판이 아니라 확장판 DVD 유행의 선봉에도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있습니다.
5. '다크 나이트'
블록버스터에서 유쾌하지 않은 리얼리즘을 구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고, 그런 일을 해낸 선봉자로서의 영화가 있다면 단연 히스 레저의 미친 연기가 빛났던 '다크 나이트'일 것입니다. 진지한 주인공과 어두운 내용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10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린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 프랜차이즈를 한데 묶어준 진정한 영화입니다.
4. '죠스'
여름 개봉, 많은 대중에 호소하는 힘, 엄청난 마케팅, 쉽게 팔 수 있는 아이디어, 블록버스터의 흥행 요소로 거론되는 이 모든 것은 '죠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즉 최초의 블록버스터로 여겨지는 영화가 바로 '죠스'입니다.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여 공격적인 관객 확보에 나선 것도 이 영화가 처음입니다. 이런 역사적 의미가 있지만, 공포, 가족 드라마, 액션, 개인들의 대립, 약간의 고어적 측면 등을 한데 훌륭하게 버무린 역작이기도 합니다.
3. '타이타닉'
당시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고 아마데미 시상식조차 점령했던 '타이타닉'은 재난영화의 새 지평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의 미래를 만들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아주 참신한 CGI를 선보였고, 이 영화 이후로 카메론이 쓴 기법은 블록버스터에서 아주 흔한 것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우연에 의해 생긴 이 영화의 영향이 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제임스 카메론이어서 원래 7월 4일 독립기념일 주간에 개봉하려던 계획이 후박 작업 때문에 늦춰지면서 12월로 개봉이 늦춰졌는데, 고예산 경쟁 영화가 없는 상태에서 대박을 터뜨려, 크리스마스 시즌을 제2의 블록버스터 시즌으로 자리 매김시키는 영화중의 한 편이 됩니다.
2. '엑스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있기 전에 '엑스맨'이 있었습니다. 일단의 돌연변이, 뮤턴트 무리가 2000년에 처음 선을 보이고 나서 15년을 넘게 '슈퍼맨'이나 '배트맨' 프랜차이즈보다도 부침 없이, 처지는 작품 없이 롱런을 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엑스맨' 프랜차이즈는 수퍼히어로들이 현대 세계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습니다. 브라이언 싱어는 캐릭터들을 그토록 오래 살아남게 하기 위해 스크린에서 보여주어야 할 것이 무엇임을 이해한 감독이고, '엑스맨' 프랜차이즈는 그 어마어마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마땅합니다.
1. '스타워즈'
최초의 블록버스터는 '죠스'인지 몰라도, 영화사들과 관객의 마음에 블록버스터를 공고히 다진 건 '스타워즈'입니다. '스타워즈'로 여름은 누구나 좋아하는 큰 영화들의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구로자와 아키라의 '숨은 요새'에서 플롯에 관한 영감을 아주 많이 받은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는 당시로서는 최첨단이었던 특수효과와 한 소년이 악에 대항하고 로봇 두 개가 우주를 돌아다니고, 한 용병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어떻게 경이롭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비 머천다이즈의 전성시대를 연 것도 '스타워즈'였습니다. 할리우드에 영화의 미래를 제공한 만큼이나 상영 외에 돈을 벌 길도 마련해준 영화인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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