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색시 김정은이 '미운 우리 새끼'의 스페셜 MC로 출연하네요. 미우새 어머니들의 예쁨을 한몸에 받을 듯한 스페셜 MC네요.
'해바라기'와 '파리의 연인'으로 만인의 연인이 되었지만, 북한의 그 인간이 전면에 부상하고서 괜한 고충을 겪기도 하는 사랑스러운 배우 김정은에 대해 알아볼까요?
새 신부가 된 배우 김정은 누구?
'파리의 연인'으로 2000년대 중반 온 국민의 연인이 되었던 김정은은 1974년 3월 4일생입니다. 어느덧 마흔네 살이 되었죠. 한창 활동할 당시에는 1976년생으로 프로필상 나이를 내렸었죠.
당시는 워낙 흔한 일이었는데, '해바라기'에서 상대역으로 출연한 차태현이 프로필상 나이가 동갑인데 누나라고 부르는 장면이 포착돼 대략 난감한 상황도 겪고 그랬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의 진짜 나이인 1974년생 동갑내기 스타들을 한번 살펴볼까 하는데요. 배우로는 신하균, 이종혁, 오만석, 조재윤 등이 있구요. 가수 김동률, 이적, 김윤아 등이 이제 김정은과 같이 중년 대열에 들어섰답니다.
미모와 부를 모두 갖춘 집안의 엄친딸 김정은 재산?
김정은은 또 재벌가의 일원으로도 유명하죠. 작은 외할아버지가 브라운스톤으로 유명한 이수건설의 김준성 전 회장이자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었고, 어머니도 이수건설 창업 가문의 자제인 만큼 재계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로열 패밀리인 김정은은 부동산, 건물 부자로 단골로 등장하는 스타들과는 출발점 자체가 다르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본인 스스로도 수완이 좋은 듯, 청담동에 70억원에 가까운 빌딩을 매입했다가 신축해서 지금은 100억원을 훌쩍 넘겼다고 하니까요.
또 어머니 쪽 인물이 대단하다는 것이 미스코리아 이력으로 나타나는데, 어머니는 경북 진이었고 이모가 1965년 미스코리아 진을 차지한 김은지 씨라고 합니다. 어머니는 본선 진출을 포기했다고 하는데 진출했다면 결과가 어땠을지도 궁금해지네요.
▲ 김정은 어머니(좌), 언니 (우)
그래서인지 김정은은 집안에서 자신이 가장 못났다는 겸손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에게 미스코리아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는데, 엄마, 이모는 예쁜데 너는 왜 그러냐는 비아냥거림의 별명이었다고 해요. 그 옛날에도 그렇게 시니컬하고 악의적인 아이들이 있었다니 말입니다;;
엄마만 닮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하는 걸 보면 친가 쪽은 그게 그러니까, 인물 쪽으로는 사업 수완에 미치지 못했는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김정은은 지금의 예쁜 얼굴이 성형의 힘을 빌린 것이라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죠.
'가문의 영광' 'BC 카드' '파리의 연인' 대표작으로 올킬!
물론 김정은은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아주 임팩트 있는 대표작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로 떠오른 건1998년 드라마 '해바라기'에서였죠. 정신이 온전치 못한 환자 역으로, 삭발까지 감행하며 이미 톱스타였던 주인공 안재욱과 김희선의 존재감을 뛰어넘을 정도였습니다.(삭발해서 그 정도면 김정은은 미인이 맞습니다.)
스타로서의 입지보다 광고로 빵 뜬 경우로는 최진실과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 2001년에 "부~자 되세요~~"라는 카피의 BC 카드 광고로 광고나 연예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릅니다. 김정은이 찍은 광고가 프로필상만으로 60편에 이릅니다.
2002년에 영화 '가문의 영광'이 대박을 치는데, 예쁜 미모에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연기력까지 되는 여배우란 굉장히 드문 존재이기 때문에 김정은만의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한 게 아닌가 싶어요. 웃기기만 한 영화에서 김정은이 정준호에게 피아노를 연주하며 '나 항상 그대를'을 불러주는 장면은 압권이죠.
그리고 '파리의 연인'이 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코퀸의 탄생이었죠. 박신양과의 연인 케미는 드라마 사상 역대급이었고, 김정은이 코미디뿐만 아니라 로맨스도 된다는 걸 증명해준 드라마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김은숙 작가의 연인 시리즈 마지막 드라마인 '연인'에 출연하게 되는데요. 거기서 이서진을 만납니다.
로열 패밀리 간의 만남, 이서진과 김정은, 그리고 헤어짐
드라마 '연인'은 연인 3부작 중에 가장 덜 성공을 거뒀다 할 만하지만, 김정은과 이서진이라는 로열 패밀리 커플을 탄생시킨 드라마죠. 이서진은 1971년 1월 30일생, 즉 빠른 71로 김정은보다는 세 살이 위입니다.
또 이서진은 재벌설로도 유명했죠. 할아버지가 여러 은행장(지점장 말고 은행장이요)을 지냈고 아버지는 안흥신용금고 이사장을 지낸 금융인 집안 출신입니다. 즉 상당히 유복하게 자랐을 만한 환경이라고 유추해볼 만하지만 사업하는 집안은 아니라는 거죠. LG 구인회 창업주 집안과 사돈 사이인 것이 이런 소문을 부추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하튼 대단한 집안의 만남인 것만은 분명했죠. 두 사람이 워낙 잘 어울리는데다가 집안 배경까지 이렇다 보니 둘이 결혼하기가 쉽겠다는 생각이 많이 퍼졌죠. 뭐랄까, 김주혁, 김지수 커플 이래로 연분이다 싶은 느낌을 주는 커플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08년 가을 무렵에 헤어집니다. 돌아보면 굉장히 오래 사귄 느낌인데 2년이 채 되지 않아 헤어졌네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지만, 이제 김정은은 다정한 신혼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이서진은 '삼시세끼' 등으로 화려한 솔로 생활을 만끽하고 있죠.
김정은과 동명 고충, 김정은 결혼, 새로운 방송활동 등 요모조모
김정은은 북의 김정일 아들 김정은이 국방위원장이 되면서 때 아닌 고충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워낙 악명 높은 어린 독재자와 동명이인이다 보니 황당한 일을 많이 겪었다는데, 그래서 북의 김정은에게 "내가 연장자니까 이름 그쪽이 바꿔라"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을 한 인터뷰에서 얘기하기도. 실검에라도 뜨면 이놈이 또 핵실험을 했나, 하고 네티즌들이 반응을 하니까요;;;
배우 김정은은 2016년 4월에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1년 반 정도가 지났네요. 재미교포 금융인이란 사실이 공연히 흥미로운데, 남편의 이혼 이력이 밝혀지며 좀 시끄러웠죠. 남편이 전 결혼에서 딸을 한 명 두었다는 사실도 알려졌구요.
이에 대해 김정은은 남편이 2009년에 이혼했으며 그로부터 3, 4년 후 김정은을 만나 힘들 시기에 김정은에게 의지하며 가까워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초반에 이런 난관이 있었던 만큼, 그 난관을 딛고 앞으로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2010년대 이후 활동이 좀 뜸해졌는데, 요즘 드라마 복귀에, 예능을 통해 활발히 인사하고 있는 김정은이죠. 박나래, 혜민스님 등이 출연하는 '내방 안내서'로 박신양과 오랜만에 한 프로에 나오구요. '한밤의 TV 연예'나 '김정은의 초콜릿' 등에서 서글서글하고 친근한 인상에다 입담까지 겸비해서 매끈한 진행 실력을 보여준 김정은, 예능에서의 활약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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