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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이슈

'병원선' 하지원 천재 외과 의사로 컴백! 특이한 설정의 천재 의사를 다룬 미드 다섯

배우 하지원이 2015년 '너를 사랑한 시간' 이후 2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병원선'입니다. 


하지원은 이 작품 '병원선'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과 의지로 초고속 승진을 눈 앞에 뒀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병원선에 탑승하게 된 냉철하고 차가운 성격의 천재 의사 역을 맡았는데요. 


그래서 배를 타고 위험한 수술을 집도하는 등의 '병원선'의 하지원처럼 일반적인지 않은 좀 독특한 환경과 설정에서의 천재 의사의 활약을 그린 메디컬 미드 다섯 편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함께 보시죠. 



 1  천재소년 두기 (Doogie Howser M.D.)

1989년부터 1993년까지 ABC를 통해 방영된 의학 드라인데요. 10살의 나이에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14살의 나이에 미국에서 가장 어린 의사 자격증을 소유한 천재소년 두기의 이야기를 그려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주인공 두기 하우저 역할을 맡았던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는 이후 뮤지컬 스타 자리를 거쳐,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가 9년을 장수하는 CBS의 대표 시트콤이 되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배우로 성장합니다.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게다가 말발도 좋아서 2013년 토니상과 에미상의 사회자를 맡기도 했던 닐 패트릭 해리스가 천재성을 일찌감치 발휘한 작품으로, 주인공도 진짜 천재일듯 싶은 천재 의사 두기의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미드가 바로 '천재소년 두기'입니다. 



 2  하우스 (House M.D.) FOX

미국 드라마에서 안정적이고도 꾸준한 인기를 얻는 장르를 두 개만 고르자면 범죄 수사물과 의학 드라마입니다. 2004년 가을에 FOX 방송국을 통해 처음으로 전파를 탄 '하우스'는 범죄수사물과 의학이라는 가장 인기 있는 두 장르의 장점을 적재적소에 버무린 아주 톡특한 의학 드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제작자인 데이빗 쇼어가 닥터 하우스의 롤모델로 삼았던 캐릭터는 코난 도일의 명탐정 홈즈! 팬들은 코카인을 상용하는 홈즈와 희귀병으로 인한 참을 수 없는 통증에 바이코딘 중독증상을 보이는 하우스, 홈즈의 절친인 왓슨 박사와 하우스의 단 한명뿐인 친구 윌슨의 유사성 등을 체크하는 셜록 놀이를 하기도 했을 정도로 추리와 진단의학이라는 수사의 과정이 아주 재밌고 독특한 설정의 의학 드라마입니다.



 3  닙턱 (Nip/Tuck)

'글리'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를 만든 라이언 머피의 출세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드라마 '닙턱'은 성형수술이라는 장르적인 특성에서부터 좀 극단까지 밀어붙이는 돌고 도는 패밀리 코드로 인해 막장 드라마의 대명사로 손꼽히기도 한 작품입니다. 막장과 성형수술이라는 두 가지 이색적인 코드를 메디컬 드라마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특이점을 손꼽고 싶네요.

 

그러나 막장적인 요소도 물씬하지만, 메디컬 드라마로서의 리얼리티와 휴머니즘, 레트로 팝적인 감수성의 적재적소 배치 등등등 사고도 많고 막나가는 요소도 많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연출력을 보여주며, 2005년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으로 인정되었을 만큼 드라마적인 재미를 상당히 보여주었던 의학 드라마로 개인적으로도 너무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4  그레이 아나토미 (Grey's Anatomy)

2000년대 중반 메디컬 드라마의 절대 아성 'ER'의 성벽에 조금씩 균열이 생겨가는 와중에 포스트 'ER' 시대의 적자라 할 수 있는 작품은 ABC에서 탄생했습니다. 2004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인물 중 한 명에 뽑힌 불세출의 흑인 여성 크리에이터 숀다 라임즈의 손에서 빚어진 '그레이 아나토미'는 이제 막 의사로서의 삶을 시작한 풋내기 인턴들의 일과 사랑을 통해 'ER'이 탄생했던 정확히 10년 후에 새로운 메디컬 드라마의 지형도를 그려나가게 됩니다.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메디컬 드라마 본연의 속성에서 비껴나 캐릭터들의 로맨스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 연애물로 전락했다느니, 주연배우들의 하차가 반복되며 몇 년마다 한 번씩 궁여지책의 물갈이로 드라마를 이어나간다느니 하는 비판 아래, 지금은 '아직도 하고 있었어, 그거?' 하는 드라마의 대명사로 주저앉긴 했지만, 여전한 관록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2007년도에는 TV 드라마의 아카데미상이라고 할 수 있는 프라임 타임 에미상의 드라마 부문 남녀 조연상 후보에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시리즈 캐스팅 멤버인 조지, 이지, 크리스티나가 모두 후보에 올라 이지 역의 캐서린 헤이글이 수상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조연들의 잔치, 서투르지만 최선을 다하는 인생, 서로의 어깨를 두들겨주고 손을 맞잡아주는 천연덕스러운 사랑, 역시 인생은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는 거야,  '그레이 아나토미'가 제시하는 친근한 미덕이 아닐까 싶네요.



 5  스크럽스 (Scrubs)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ER'로 한창 잘 나가던 시기의 NBC에는 놀랍게도 메디컬 소재에 'ER' 말고도 '스크럽스'라는 시트콤까지 포진되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메디컬'이라는 소재로 만든 드라마와 코미디 중에서 역대 가장 잘 만들어졌다는 두 작품이 한 시대 한 방송국에서 연이어 전파를 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크럽스'는 삶과 죽음이라는 극한의 상황을 겪어야 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메디컬 미드로서는 아주 드물게 코미디라는 장르로 녹여낸 드라마인데, 약간 심약한 성격에 고된 수련의 시절을 겪고 전문의가 되어 나가는 '밤비' 존 도리언과 동료이자 절친인 크리스토퍼 터크와 엘리엇 리드의 좌충우돌 병원일기는 말 그대로 웃음의 연속이며, 멘토인 페리 콕스의 깐깐한 비꼬기는 의학박사 하우스 뺨칠 정도입니다.


 

존 도리언이 늘 빠지는 판타지는 당연히 '앨리 맥빌'을 떠올리게 하지만 앨리 맥빌보다도 훨씬 더 자연스럽고 절묘합니다. 독 안에 든 쥐들 같은 이 수련의들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닥터 페리 콕스 말고도 '헤크 패밀리'의 가장으로 출연중인 닐 폴린이 잡부 역으로 출연해 쌍방 공격을 펼치는 장면들도 대단히 큰 웃음을 줍니다. 메디컬 장르로 선보일 수 있는 최상의 웃음과 감동을 찾는다면 단연코 '스크럽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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