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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미드 미드 특집

'모던 패밀리'와 애플의 동거에서부터 '매드맨'의 감성 PPL까지! 미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었던 PPL 일곱 사례!

한국 드라마는 왜 이렇게 PPL로 말이 많을까? 얼마 전 종영한 '태양의 후예'의 예를 들자. '태양의 후예'는 공중파의 자존심을 한껏 살리는 고공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총맞은 군인이 회복실에서 홍삼스틱을 빨고 있다거나, 국내 최고 규모의 종합병원 전문의가 죽었다 살아난 기념으로 맘먹고 저지르겠다며 바꾼 차가 국산 중소형 차량이어서 실소를 품게 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술을 마시다가 건강에 좋다며 갑자기 아몬드를 먹는가하면, 아주 필름이 끊길 정도로 과음한 다음날 해장을 위해 샌드위치 전문점을 찾아 특정 스마트폰의 간편결제 기능으로 계산을 마치는 등등 시청자들로서는 너무도 황당한 무리수 PPL로 말이 많았다. 그래서 모아봤다. 미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인상적이었다 할 수 있는 PPL 일곱 사례!

 

 

1.  '섹스 앤 더 시티'의 애플 파워북 노트북  

     

1998년부터 6년간 방영됐던 '섹스 앤 더 시티'는 마놀로 블라닉, 지미 추, 베라 왕 등의 고급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지금과는 달리 사과 로고가 아래 위가 거꾸로 되어 있던 애플 컴퓨터의 랩탑을 처음으로 전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극중에서 영어 단어 하나당 5달러가량의 원고료를 받으며 뉴요커의 삶을 누리던 캐리 브래드쇼의 작업 도구가 애플 컴퓨터의 검은색 파워북 G3였는데, 그 영향으로 전세계의 글쟁이들에게 글을 써서 돈을 벌고자 한다면 당장 거금을 들여 노트북부터 갈아야 할 것 같은 열패감을 불어넣곤 했다.

 

 

 2. '24시'의 잭 바우어 차량 포드 SUV  

자동차는 전세계 어디서나 최우선적인 PPL 대상 품목으로 고려되는 상품일 것이다. 2001년부터 아홉 시즌을 방영했던 FOX의 첩보 스릴러 '24시'에서 CTU 연방요원 잭 바우어가 타던 차량은 미국 포드사의 SUV 차량인 익스페디션이나 익스플로러 차량이었다. 차량 PPL이 얼마나 정교했는지, 당시 많은 시청자들이 원래 미국의 연방요원들이 저 차를 타는 것이지 설마 광고였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당연하다. 같은 방송사의 인기작 '엑스 파일' 역시 포드에서 차량을 협찬했던지라, 연방요원 하면 포드를 타는 것으로 십수년 동안 성공적인 도식화가 진행됐었기 때문이다. 

 

 

3. '프렌즈'의 파터리 반과 레이지 보이  

시트콤 '프렌즈'는 여섯 명의 남녀 친구들의 제각각인 취향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성공적인 PPL로 이끈 바 있는데, 그중에서도 압권은 파터리 반(Pottery Barn)과 레이지 보이(Lazy boy)였다. 한국으로 치면 까사미아 정도급의 중산층 고급 가구 브랜드인 파터리 반은 레이첼이 애정하는 가구로, '프렌즈'에서 소개된 이후 경쟁 업체들을 완전히 압도할 수 있었고, 모니카가 극혐하고 챈들러와 조이가 애정했던 리클라이너 소파 브랜드인 레이지 보이는 미국발 카우치 포테이토들의 존재감을 전세계에 떨칠 수 있었다. 단순한 PPL을 넘어 드라마를 상징하는 완소 아이템으로 기능한 경우!

 

 

4. '모던 패밀리'의 애플 PPL  

'모던 패밀리'의 애플 사랑, 애플의 '모던 패밀리' 사랑은 각별하고 끈끈하다. 빅 스크린, 스몰 스크린을 통틀어 2010년 한 해 가장 효율적이었던 PPL로 평가받는 작품은 '모던 패밀리'의 시즌1 19번째 아이패드 에피소드였다. 방영 이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엑손모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한 애플과 함께 '모던 패밀리' 역시 7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미국의 국민 드라마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둘의 앙상블은 2016년 2월 25일 30분 방영 시간을 온전히 애플 제품 PPL로 채운 기념비적인 에피소드에서 절정에 이른다. 이 정도면 PPL 테크닉이 가히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할 수 있을지도!

 

 

5. '워킹데드' 현대 투싼 ix  

오랜 시간 미국 드라마에서 현대차는 그저 조롱의 대상이었다. 조금도 신경 안 쓰고 가만 놔둬도 아무런 말썽 없는 혼다 자동차 같은 딸이라는 '길모어 걸스'의 일본차 극찬 대사가 있었던 반면, '너 그렇게 살다가는 평생 현대차나 타고 다닌다는' 시트콤 '프렌즈'의 대사는 미국에서의 현대 자동차의 위상을 상징하는 한마디였다. 하지만 그런 현대차의 위상이 '워킹데드'에서는 사뭇 달랐다. 낡고 땜방하기 급급한 '워킹데드'의 자동차 목록에서 현대 투싼 ix는 2012년 한 시즌 내내 매끈한 득템 아이템으로서의 모습을 선보이며 PPL의 진수를 선보였다. 당시 드라마에서 공개된 북미 단독 출시 파스텔 그린 컬러 버전의 투싼 ix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 역시 상당했다는 후문!

 

 

6. '가십걸' 글라소 비타민 워터  

'아메리칸 아이돌' 심사위원 테이블 위에 코카콜라를 놓아 톡톡히 PPL의 재미를 봤던 코카콜라사는 2007년부터 방영된 CW 채널의 '가십걸'에 자사의 글라소 비타민 워터를 마케팅해 전세계적인 히트를 치게 된다. 셀레브러티들이나 패셔니스타들이 즐겨 마시는 스타일 음료를 표방했던 비타민 워터는 뉴욕 상류층 아이들의 스타일 액세서리로 '가십걸'에 등장하며 단숨에 전세계 젊은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레인보우 칼라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트렌디한 PPL 마케팅의 모범적 사례.

 

 

7. '매드맨'의 감성 PPL  

동시대를 그리지 않는 드라마에서도 PPL이 가능할까? 이 불가능의 영역을 보란듯 성공으로 이끈 드라마가 있다. 1960년대 미국 뉴욕 매디슨 애비뉴의 최고 광고쟁이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 '매드맨'이다. 하이네켄, 폭스바겐, 캐딜락, 재규어, 샤넬, 스팸, 질레트, 도브, 잭 다니엘, 허쉬 초콜릿,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등 '매드맨'은 전세계 최고의 브랜드의 가장 성공적이었던 광고의 탄생 과정을 재현하며 반세기 이상을 관통해온 브랜드의 가치를 감성적으로 입증해 보인다. 미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우아하면서도 감상적인 PPL의 향연이었다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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