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히어로 전문 매체인 코믹북닷컴에서 역대 최고의 배트맨 순위를 매겼습니다. 조지 클루니의 배트맨에서부터 크리스천 베일의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배트맨, 그리고 최근 솔로 시리즈 제작이 확정된 벤 애플렉의 배트맨까지 누가 누가 최고의 배트맨인지 그 순위와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코믹북닷컴 선정 역대 최고 배트맨 톱8' 함께 보시죠.
8. 조지 클루니 - 배트맨4 - 배트맨과 로빈 (1997)
1997년 '배트맨4-배트맨과 로빈'은 IMDB 평점 3.7, 로튼 토마토 평점 11퍼센트, 엠파이어 오디언스 투표에서 역사상 최악의 영화 1위에 뽑히는 굴욕을 겪었을 정도로 최악의 배트맨 프렌차이즈 영화였습니다.
그런 아픔으로 인해 2014년 뉴욕 코믹콘에 깜짝 참석했던 조지 클루니는 자신의 배트맨 흑역사 이래로 코믹콘에 20년 가까이 초대를 받지 못한 것 같다며, 수트 위로 젖꼭지를 노출했던 배트맨에 대해 연신 미안하다고 팬들에게 사과를 하는 유머를 선사합니다.
물론 이런 농담조의 사과도 조지 클루니가 '배트맨4-배트맨과 로빈' 이래로 아카데미상을 두 번 수상하고, 연기와 각본과 연출 등으로 영화사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기에 나올 수 있었을 여유였을 것입니다. 다만, 그래도 배트맨 흑역사는 영원히 남는 것이죠. 조지 클루니 버전의 젖꼭지가 도드라졌던 수트의 배트맨이 역대 최악의 배트맨이네요.
7. 루이스 윌슨 - 배트맨 (1943)
카메라 앞에서 배트맨을 처음 연기한 배우는 루이스 윌슨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만들어진 배트맨 영화의 배트맨은 시기가 시기였던만큼 원작 코믹스의 악당 대신 일본인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변형되기도 했습니다.
코믹북닷컴이 선정한 루이스 윌슨의 배트맨은 전체 여덟 명의 배트맨 중에서 7위를 차지했습니다. 뭐랄까 아무리 조악하고 원작을 훼손했던 엉터리 배트맨이었을지라도 조지 클루니의 젖꼭지 배트맨보다는 그래도 낫다는 평가?
6. 로버트 로워리 - 배트맨과 로빈 (1949)
그렇다면 첫 번째 배트맨 이후 6년 후의 배트맨은 얼마나 진일보를 했을까요? 안타깝게도 로버트 로워리의 배트맨은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배트맨이었습니다. 코스튬이 조금 나아졌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배트맨이라기보다는 악마에 가까운 모습이었다고 할까요.
5. 발 킬머 - 배트맨3 - 포에버 (1995)
발 킬머가 연기한 1995년도 조엘 슈마허 감독의 '배트맨 3- 포에버'의 배트맨이 5위를 차지했습니다. 발 킬머는 '고스트 앤 다크니스' 촬영장에서 '배트맨 3- 포에버' 시나리오를 보자 마자 바로 출연을 결정했을 정도로 배트맨 역에 열정적이었는데, 정작 촬영 당시에는 조엘 슈마허 감독과 마찰이 잦았다고 합니다. 노란색의 원색이 너무 화려하다는 지적도 있어서 말이 많았던 배트맨이었죠.
4. 아담 웨스트 - 배트맨 (1966)
아담 웨스트는 20세기 폭스사가 제작하고 ABC에서 방영을 한 배트맨 프렌차이즈의 첫번째 TV 실사 시리즈 드라의 배트맨입니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이 가장 좋아하는 배트맨으로 손꼽기도 했죠.
뭔가 코에는 밴드를 붙이고 배에는 복대를 찬듯한 다소 이색적인 모습인데, 크리스찬 베일이 가장 좋아하는 배트맨, 코믹스 팬들도 상당히 애정을 보이는 배트맨이라고 하네요.
3. 크리스찬 베일 - 다크나이트 (2008)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크리스찬 베일이 만나 탄생시킨 '배트맨' 3부작, 아니 '다크나이트' 3부작의 배트맨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역대 슈퍼히어로 전세계 흥행 순위 5위와 6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 목소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순위는 3위로 내려앉았답니다.
2. 벤 애플렉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2016)
2위는 벤 애플렉이 연기한 배트맨입니다. 사실 처음 벤 애플렉이 DC의 차기 배트맨이 되었다는 소식에 팬들은 경악을 했습니다.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2003년도 졸작 '데어데블'의 악몽이이라는 전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벤 애플렉이 연기한 또 다른 슈퍼히어로 데어데블은 평론가와 팬들에게 혹평 세례를 받은 건 말할 것도 없고, 벤 애플렉 자신조차 연기를 유일하게 후회한 영화라고 밝혔는데요.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나 개봉한 새로운 배트맨은 인기가 꽤나 좋네요.
슈퍼맨과 맞짱을 뜰 정도로 강고해진 배트맨 아머 역할도 컸던 것 같죠?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보다 근사한 택티컬 수트로 더욱 강해진 배트맨이 등장한다고 하니 벤 애플렉의 배트맨 인기는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네요.
1. 마이클 키튼 - 배트맨 (1989)
코믹북닷컴이 선정한 영예의 역대 최고의 배트맨은 팀 버튼이 창시한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입니다.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이 액션이 부족해서 다소 지루한 면이 없지 않으며, 밴 애플렉의 배트맨은 나이가 많고 분노조절 장애가 있으며, 발 킬머와 조지 클루니의 배트맨은 말할 것도 없이 불만족인 반면,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은 모든 점에서 둥글둥글하게 슈퍼히어로다운 면이 충만한 배트맨이라는 것이 선정 이유입니다.
팀 버튼이 마이클 키튼을 배트맨으로 캐스팅했을 당시, 마이클 키튼 역시 코미디 배우로 많이 알려진 탓에 팬들의 반대가 극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역시 배우는 연기로 말하고 감독은 연출로 말한다고, 팀 버튼의 멋드러진 연출력에 힘을 받은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은 논란을 말끔히 지워버리고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최고의 배트맨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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