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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뉴스

'스타트렉 비욘드' 내한 시사회 듀나와 이병헌 감독 GV 논란 진짜 문제는?

'스타트렉' 탄생 50주년을 맞이하여 개봉하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 3편 '스타트렉 비욘드'의 국내 시사회 당시 불거진 영화 평론가 듀나와 이병헌 감독간의 GV 논란이 거셉니다. 듀나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 제일 많지만, 애초 아무런 생각없이 패널을 잘못 선택했다는 홍보사 측의 준비 부족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016년 8월 15일에 진행된 '스타트렉: 비욘드'의 시사회 이후 진행된 GV 타임입니다. (GV는 Guest Visit의 약자로 영화와 관련된 게스트를 초대해서 만남과 질의응답 등의 시간을 갖는 행사를 말합니다.)

 

이날 '스타트렉: 비욘드' GV에는 '스타트렉: 비욘드'의 저스틴 린 감독을 포함해서 영화 '스물'의 이병헌 감독, 그리고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김도훈 편집장이 참여해서 '스타트렉: 비욘드'에 관한 궁금증을 관객들과 함께 나눴습니다.

 

스타트렉 비욘드 GV 사진

 

근데, 문제는 이날 행사에 게스트로 초대된 이병헌 감독이 행사 진행 과정에서 자신은 '스타트렉'을 본 적 없다는 말을 했고, 관객들은 그런 이병헌 감독의 반응에 이렇게 재밌는 스타트렉을 안봤다니 아쉽다는 반응을 하게 됩니다.

 

이후 '스타트렉: 비욘드' GV가 종료된 후 온라인을 통해 영화 평론가 듀나가 "이병헌 감독은 스타트렉에 관심도 없으면서 왜 거기 간 건가? 돈 주면 아무 데나 가는 건가? 거기까지는 이해 못할 것도 없지만 왜 홍보사에선 관심도 지식도 없는 사람을 거기에 부른 거지?"라는 지적을 하게 됩니다. 


이에 이병헌 감독은 "돈만 주면 가지 않고요 인터뷰 때문에 갔고요. 참석을 부탁하셔서 영광스런 마음으로 참석했고요 게런티 받지 않았고요 관심 없는게 아니라 1편부터 정주행하고 입덕했다 인터뷰 때 말씀 드렸고요 예의 없는 사람이 갖춘 지식의 쓸모에 대해서 생각해보시길 권하고요. 온라인에서 깃털같은 정보만 가지고 자기 얼굴도 모를 사람 무작정 비난해대는 것에 대한 목적은 상처주고 관심 받기 같은데 둘 다 성공했다. 좋겠다."라고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스타트렉 비욘드 GV 관련 듀나, 이병헌 감독 논란

 

이에 네티즌들은 영화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관련 글 댓글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전하며 논쟁과 설전을 하게 됩니다. 가끔 합당한 지적을 했다며 영화평론가 듀나를 옹호하는 입장도 보이지만, 대부분 듀나가 "돈 주면 아무 데나 가는 건가?"라는 다소 무례한 발언으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매도했다며 태도를 질타하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스타트렉 비욘드 GV 관련 네티즌 반응

 

영화 평론가 듀나의 태도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이번에는 '스타트렉 비욘드' GV 현장에 있었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김도훈 편집장이 직접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이병헌 감독에게 큰 문제는 없었다는 상황 설명을 전하게 됩니다.

 

이후 듀나는 이병헌 감독 GV에 대한 글을 삭제하며 사과문을 올리지만, 사과문 내용이 "깃털 같은 정보를 갖고 성급한 트윗을 쓴 것을 사과드립니다"는 이병헌 감독을 다소 조롱하는 내용이라 성품 논란, 태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김도훈 편집장 트위터

 

그렇다면 스타트렉 비욘드 GV 논란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핵심은 무엇일까요? 듀나의 태도도 문제지만, 애초에 유명인 위주로 게스트를 초청한 홍보사가 더 큰 문제였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도훈 편집장 설명처럼 '스타트렉 비욘드' 홍보사에서는 GV 직전에 마침 이병헌 감독이 녹화한 영화 프로 게스트가 저스틴 린 감독이었기 때문이었다는 이병헌 감독 게스트 초청에 대한 정당성이 있습니다. '스타트렉'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지만 요즘 라디오스타 나와서 뜬 감독이고 하니까 부르자 이런 게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이병헌 감독

 

물론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스타트렉 관련 큰 행사에 벤 스틸러 같은 최고의 유명인이자 최고의 스타트렉 덕후를 부르면 더할 나위 없겠죠. (벤 스틸러는 자신이 감독한 영화에 '스타트렉' 관련된 쿠키 영상을 하나씩 심어놓을 정도로 오래된 진짜 트레키입니다!)

 

근데 유명인+트레키 조합을 갖춘 사람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것이 불발되었을 때 차선책이 꼭 일반인 스타트렉 덕후일까요?

 

아니 개인적으로는 이병헌 감독처럼 스타트렉에 대해서 그간 잘 몰랐지만 어떤 계기로 새로운 리부트 스타트렉 시리즈를 찾아보며 관심을 갖게 된 정도의 게스트가 딱 적당한 초대손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할리우드의 유명한 스타트렉 덕후 벤 스틸러

 

왜냐하면 '스타트렉 비욘드'의 관객의 거의 대부분이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로 스타트렉에 관심을 갖게 된 경우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J.J. 에이브람스와 파라마운트가 스타트렉을 리부트하면서 가장 방점을 찍었던 것도 바로 그런 관객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인 스타트렉 시리즈였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듀나와 이병헌 감독간의 '스타트렉 비욘드' GV 논란은 영화평론가로서 듀나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커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우리나라는 왜 스타트렉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이병헌 감독이 GV 게스트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을까? 아쉽지만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가 4편, 5편, 계속해서 나오고 저변이 확대된다면, 미국처럼 벤 스틸러가 스타트렉 행사에 게스트로 참석하는 그런 날도 오겠지?" 이 정도의 비판이 적당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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