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에서 상을 타는 영화를 구성하는 몇 가지 공식이 있죠. '얼라이드'는 그중 하나를 완벽하게 따라가고 있는 듯합니다. 기존 후보에 올랐던 배우, 제작진이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찍는 거죠.
그런 공식을 충족하기는 했는데, 트레일러의 내용은 거기에서 좀 멀어지는, 박진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모습이네요. 브래드 피트 주연에 로버트 저메키스가 만드는 새로운 스파이 스릴러 영화 '얼라이드'의 예고편을 먼저 감상해보시죠.
얼라이드 공식 티저 예고편 #01
트레일러는 계속 추측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제대로 해냈는데요. 현재로서 우리가 '얼라이드'에 대해 알아야 할 것만 딱 알려주는군요. 브래드 피트는 1942년 북아프리카에서 마리옹 꼬띠아르가 분한 레지스탕스를 만나는 정보요원을 연기합니다.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코티아르 두 사람은 런던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아프리카에서 했던 연애를 재개합니다. 하지만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커플은 스스로를 지키고 관계를 살려나가는 일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로맨틱 스릴러 영화 '얼라이드'
자신들의 충성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에 관해 서로에게 완전히 정직한가 하는 물음도 트레일러에는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얼라이드'입니다. 누구의 동맹인가?, 하는 것이죠.
사실 이 트레일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장면이나 스토리 포인트라기보다는 감독입니다. 로버트 저메키스라고 하면 우리로서는 컴퓨터 애니메이션이나 가족 친화적인 영화를 딱 떠올리기 때문에, 그가 댄젤 워싱턴의 '플라이트'나 톰 행크스의 '캐스트 어웨이' 같은 영화를 연출했던 걸 자꾸 까먹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레스트 검프'는 잊혀지지 않지요. 이 영화는 로버트 저메키스가 그런 영화들 중 하나로 되돌아간 것처럼 보입니다. 불가사의한 계곡이나 3D 술책은 보고 순전한 드라마로 돌아간 것이죠.
촬영 중 브래드 피트와 염문설까지, 마리옹 꼬띠아르
제작진이 첩보 스릴러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 둘 다 기관총을 난사하는 것으로 보아 액션 장면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또 주목할 점은 히트 영드 시리즈 '피키 블라인더스'의 스티븐 나이트가 각본 집필을 맡았다는 점입니다. 스티븐 나이트는 '월드 워 Z 2'의 초고 집필에도 참여하고 있으니 브래드 피트와는 계속 인연을 맺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는 맥베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13년 TC 캔들러 매거진이 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