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에서부터 영화까지 반세기 역사만큼이나 숱한 작품이 존재하는 '스타트렉' 시리즈를 역대 선장을 기준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1.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의 제임스 T. 커크 선장
2차 대전의 베테랑 전투 조종사였던 진 로든베리가 우주 서부극이라는 컨셉으로 창안하고 제작한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는 1966년부터 NBC에서 3시즌을 방영한 비교적 단명한 시리즈였지만, 트레키로 통하는 열혈 팬들을 배출하며 20여 년 후 '스타워즈'로 이어지는 미국 SF 전설의 시작이 된다. 커크 선장역의 윌리엄 섀트너, 과학 장교 스팍을 연기한 고 레너드 니모이 등이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가 탄생시킨 스타 배우이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제임스 T. 커크 선장은 '스타트렉: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일곱 편의 극장판 영화에서 함선을 이끈 최고 인기 선장이었는데, 미드 팬들이라면 이미 법정 드라마 '보스턴 리갈'의 괴짜 변호사 데니 크레인으로 팬덤을 형성한 배우이며, 설령 잘 모르더라도 2016년 8월 23일 NBC에서 방영을 시작하는 '꽃보다 할배' 미국판의 맏형 역을 윌리엄 샤트너가 맡아 한국 여행 편도 찍어갔으니 방영을 기다리며 인기를 실감하면 될 듯.
2.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장 뤽 피카드 선장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 이후 '스타트렉' 시리즈는 영화 쪽으로 외형을 확장해갔지만 고만고만한 흥행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위기에 처한다. '스타트렉' 장편 시리즈 드라마 두 번째인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은 NBC에서 CBS로 방송국을 옮겨 1987년부터 일곱 시즌 178개의 에피소드와 4편의 영화가 제작되었으며, '스타트렉' 시리즈 중 가장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은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찰스 자비에 교수 역으로 더 유명해진 패트릭 스튜어트가 장 뤽 피카드 선장역을 맡아 최고의 통솔력을 선보였는데, 아직도 트레키들 사이에서는 피카드 선장과 커크 선장 중 누가 더 뛰어난 캡틴인지를 놓고 설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3. '스타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의 벤자민 시스코 선장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에 등장했던 독립 국가 베이저 인근에 위치한 우주기지 딥 스페이스 나인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 스핀오프 드라마로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일곱 시즌이 방영되었다. 에이버리 브룩스가 연기한 벤자민 시스코 선장은 '스타트렉' 시리즈 유일 무일한 흑인 선장으로 사회 진보에 앞장섰던 '스타트렉' 시리즈의 과감함을 보여주는 캐스팅이었다.
4. '스타트렉 보이저'의 캐서린 제인웨이 선장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 종영 직후인 1995년부터 방영을 시작해서 2001년까지 일곱 시즌을 방영한 '스타트렉'의 네 번째 실사 TV 시리즈 드라마. 나사의 우주 왕복선 엔터프라이즈호가 드라마에서 이름을 빌어갔다면, '스타트렉 보이저'는 우주 끝까지 날아간 역사상 가장 성공한 우주 탐사선 보이저 호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은하계 먼 곳에서 길을 잃은 USS 보이저 탐사선이 본격적인 여성 함장 시대를 이끈 캐서린 제인웨이를 중심으로 지구로 귀환하는 험난한 여정을 그렸는데, '스타트렉' 시리즈 최초로 여성이 함선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은 작품이다. 캐서린 제인웨이 선장역의 배우 케이트 멀그루는 넷플릭스 인기 미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레드로 현역에서 맹활약중이니 찾아보자!
5. '스타트렉 엔터프라이즈' 조나단 아처 선장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 이전의 이야기를 그린 프리퀼 드라마로 2001년 새로운 세기의 새로운 '스타트렉' 시리즈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진부한 스토리가 설득력을 잃으며 트레키들과 비평가들에게 최악의 평가를 받으며 시즌4 만에 조기 종영한다. 1990년대 인기 공상과학 미드 '광속인간 샘'의 인기 배우 스콧 바큘라가 연기한 조나단 아처 선장 역시 '스타트렉' 시리즈 역대 최악의 선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6. 영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의 새로운 커크 선장
2009년 J.J. 에이브람스 감독은 '스타트렉'을 리부트하면서 1966년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의 이전과 이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공간을 창출하며, 원작에 대한 부담조차 1도 없는 리부트라는 애초의 목적에 가장 잘 부합되는 새로운 '스타트렉' 프레임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흥행을 이끈다.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새로운 제임스 T. 커크 선장역은 크리스 파인이 맡았다. 같은 해 '아바타' 주연인 제이크 설리 역에 오디션을 봤다 샘 워싱턴에게 밀렸지만, 최연소 '스타트렉' 시리즈 주연 배우가 되면서 새옹지마 전화위복이 된다. 커크 선장 루머에 맷 데이먼이 직접 감독에게 확인차 전화를 걸었더니, J.J. 에이브람스가 단칼에 "노"라고 말하며 "당신은 나이가 너무 많다"는 구체적인 이유까지 얘기해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7.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의 새로운 여승무원
'스타트렉' 탄생 50주년을 맞이해서 새로운 '스타트렉' 드라마가 CBS에서 방영이 된다.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의 중점 스토리인 엔터프라이즈호의 5년 미션 항해가 있기 전 10년 전의 이야기이며, 유명한 트레키 중 일 인인 '한니발'의 브라이언 퓰러 연출로 시즌1 13개 에피소드로 2017년 1월 방영 예정이다.
게이, 흑인, 심지어는 오리지널 시리즈의 익숙한 캐릭터들의 어린 시절까지 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기존 선장 주도의 시리즈를 탈피해서 주연을 맡을 여성 승무원의 시야에서 스토리가 전개되는 파격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캐스팅은 모두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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