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이드를 온통 장악하는 힘을 가진 셀렙들의 연애가 있습니다. 그것도 온 팬들이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되어 결사반대하는데도 좋아 죽었던 할리우드의 바퀴벌레 커플들이 숱하게 있었죠. 팬들을 패닉에 빠뜨리고 존재론적인 고통까지 주었던 '만인이 싫어했던 바퀴벌레 스타 커플 톱 10'을 살펴보겠습니다.
10. 데미 무어와 애쉬튼 커처
성별과 나이와 관련된 할리우드의 관행이 뒤집힌 점에서 이 커플에 대해서는 지지자가 약간 있었다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관계는 대부분의 팬들을 뒤로 자빠지게 했습니다. 열다섯 살의 나이 차이로, 애쉬튼 쿠처는 데미 무어의 딸인 루머 윌리스와 고작 열 살 차이였습니다.
데미 무어와 애쉬튼 커처의 결혼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유지되었는데, 커처가 사실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타블로이드를 강타하는 결말이 되었습니다. 둘이 헤어졌다고 해서 눈물바람을 하는 팬들도 별로 없었고, 나이 많은 여자와 헤어진 애쉬튼 커처는 과거 친구였던 '요절복통 70년대 쇼'에서 함께 주연을 했던 밀라 쿠니스와 2015년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식 전인 2014년 10월에 이미 첫째 딸을 출산했고, 현재는 둘째를 임신중이라고 하네요. 팬들은 애쉬튼 커처와 밀라 쿠니스 커플을 훨씬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고 환영하며 이제 데미 무어와 애쉬튼 커처라는 과거 바퀴벌레 커플에 대한 경멸을 거두는 분위기입니다.
9. 제니퍼 로페즈와 벤 애플렉
일단 최악의 영화를 뽑는 라스베리 어워드를 수상한 폭망 영화 '갱스터 러버'에서부터 두 주연 배우는 그닥 어울리지 않고 케미도 별로였기에 실제로 두 사람이 사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벤 애플렉이 250만 달러짜리 핑크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를 제이 로에게 선물했을 때는 절망에 빠졌습니다. 같은 하버드 출신의 할리우드의 같은 대표적인 지적인 배우 맷 데이먼도 제이 로와 연애하고서 벤 애플렉이 얼간이 이미지가 됐다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제니퍼 파트 2인 제니퍼 가너와 벤 에플렉의 이혼설이 퍼지면서 제니퍼 파트 1과 벤 애플렉과의 로맨스가 재점화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벤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를 제2의 리처드 버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허걱!
8. 케이티 홈즈와 톰 크루즈
2005년에 톰 크루즈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와 케이티 홈즈 얘기를 하다가 신이 나서 소파가 트램폴린이라도 된 것처럼 튀어 올랐던 일은 두고두고 실소를 샀죠. 톰 크루즈는 실패를 모르는 배우이지만, 어딘가 컨트롤 광적인 면모가 있어서인지 연애나 결혼 관계가 길게 가는 편은 아닙니다.
미드 '도슨의 청춘일기'의 주연 배우 케이티 홈즈는 톰 크루즈의 변덕스러운 행동과 사이언톨로지 관련 일로 나날이 고립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2012년에 갈라섰고, 케이티 홈즈는 크루즈가 딸인 수리를 납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사이언톨로지의 위협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이혼한 후 케이티 홈즈는 카톨릭 교도로 돌아갔으며 딸의 양육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7. 셀레나 고메즈와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와 저스틴 비버는 인기 많은 어린 커플이었습니다. 하지만 루머들이 돌기 시작하자 얘기가 아주 달라졌습니다. 저스틴 비버는 광적인 여자 팬들이 많고, 그들은 비버의 연애를 잘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고메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세계 각지의 팬들로부터 살해 협박과 고약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비버의 마음이 다른 젊은 여성에게 가 있음을 팬들이 마침내 받아들이고 났는데, 두 사람은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굉장히 사이가 좋고, 저스틴 비버는 소셜 미디어에 예전 사진을 올리면서 두 사람의 재결합설을 끝도 없이 간질이고 있습니다.
6. 킴 카사디안과 카니예 웨스트
둘이 쌍으로 어찌나 거슬리게 구는지, 끔찍할 정도입니다. 카니예 웨스트는 주목을 받을 만한 재능이 있기는 하지만, 그의 신 컴플렉스와 카사디안의 에고가 조합이 되니 전례 없는 타블로이드 멜로드라마가 탄생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미상 소동에서부터 옷 맞춰 입기, 아이들 이름을 노스와 세인트라고 짓는 기행 등 두 사람은 부끄러움이란 걸 모릅니다. 하지만 할리우드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게 한 가지가 있다면,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거죠. 이 두 사람에 대해서라면 좋은 일이 될 겁니다. 우리의 정신 건강에도요.
5.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블레이크 필더-시빌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블레이크 필더-시빌은 마약에 의존한 관계를 유지했고, 그것이 결국엔 에이미의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독이었습니다. 블레이크가 에이미를 그저 명성과 돈 때문에 이용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헤어짐과 만남의 반복은 중독과 망가진 라이프스타일에 의해 더 부채질되었습니다.
에이미는 약에 취했을 때 그에게 폭력적이 된다는 사실을 시인했고, 에이미의 부모는 두 사람이 함께 자살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블레이크 필더 시빌이 바람을 피워 두 사람은 결국 이혼했지만, 에이미의 중독은 계속되었습니다. 알코올 중독으로 2011년 세상을 떠나면서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27세 클럽'에 합류하게 됐죠.
4. 블레이크 쉘튼과 그웬 스테파니
참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의 눈썹을 치켜 올라가게 한 커플이죠. 그웬과 블레이크는 각자의 이혼 소식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사귀고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사귀기 시작한 타이밍에 대해 온갖 추측을 했구요. 블레이크와 전처인 미란다 램버트는 워낙 인기가 많은 듀오였기에 그들의 결별은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더 보이스'에 함께 출연한 그웬 스테파니와 사이가 그토록 빨리 진전된 게 팬들로서는 심정이 편치 않았던 것입니다. 둘이 진짜 사귀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추측마저 돌고 있습니다! 과도한 스킨십과 뭔가 꾸민 냄새가 나고 NBC가 시청률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수작을 부린 거란 소문도 돌구요. 하지만 쇼가 끝났음에도 둘은 여전히 사귀고 있죠. 많은 팬들의 응원은 받지 못하는 커플이지만요.
3.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브란젤리나,라고 하면 말 다한 거죠. 두 사람은 끝없는 출산과 입양으로 우리의 양심에 호소했습니다. 선의의 사명에 착수한 듯이 열심이었습니다. 훌륭합니다. 두 사람은 심지어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한 '바이 더 씨'에 나란히 출연하기까지 했습니다.
알겠다구요. 아름답고, 근사한 대가족을 이루고, 사회적 양심으로 가득 찬 마음을 가지고 있고, 쓰고 감독하고 연기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요. 하지만 그게 뭐? 불륜으로 시작된 관계임을 덮으려고 무던히도 애써 온 두 사람인데, 이들에게는 선망을 보내는 팬들이 반이라면 시기와 경멸을 보내는 팬들 역시 반입니다.
2. 코트니 러브와 커트 코베인
코트니 러브는 코베인의 마약 중독과 광적인 행동을 부추겼다는 의심을 아주 많이 받습니다. 1994년에 커트 코베인의 자살 후에 많은 팬들은 심지어 코트니 러브가 코베인을 살해했다는 의심까지 했습니다. X세대의 가장 영향력 있었던 목소리를 앗아가 버렸다구요. 그런 내용의 다큐멘터리들이 만들어지기도 했고, 코트니 러브 자신도 약물과 술에 빠져 살면서 커리어가 망가져갔습니다.
1. 오노 요코와 존 레논
팝 컬처 역사상 레퍼런스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관계가 있다면 오노 요코와 존 레논입니다. 오노 요코는 비틀즈를 깬 주범으로 여겨져왔고, 그 레퍼런스란 주로 조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대중문화 역사상 가장 명망 있는 밴드를 깨버렸다구요. 팬들에게는 존 레논이 오노 요코와 함께 추구했던 사랑과 평화보다는 비틀즈가 더 중요했던 게죠.
다른 멤버들도 이 아방가르드 예술가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죠. 평화 운동에 더 가까이 가려고 뉴욕에 이사를 가고 결국 레논이 비극적인 총격을 당하기까지 이르렀으니, 팬들은 그의 죽음에 대한 탓까지 오노에게 돌립니다. 레논 사후 40년이 지난 후 폴 맥카트니가 나서서 저 유명한 4인조의 해체에 오노의 책임이 없다고 감싸주었죠. 조금 너무 늦었다 싶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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