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가 삼부작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현재 마블 솔로 영화 최고 기대작은 단연코 '토르 3: 라그나로크'입니다. 토르와 헐크의 우주 버디 무비 '토르 3: 라그나로크'를 두근두근 준비하며 '토르' 시리즈의 깨알정보 트리비아를 정리해봅니다. 먼저 '토르 2: 다크 월드'입니다.
'토르: 천둥의 신'에 이어 두 번째 토르 시리즈 '토르: 다크 월드'의 알고 보면 두 배로 재밌는 필수 깨알 상식 모음입니다. 출처는 인터넷 무비 데이터 베이스.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있더라도 약스포 정도로 영화 감상에 지장이 전혀 없습니다!
1. 다종다양한 용도로 30개 이상 제작된 토르의 망치 묠니르
제작진은 토르를 위해 무려 30개의 이상이 다양한 무게와 용도에 맞는 묠니르를 만들었습니다. 토르 역의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묠니르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고, 스턴트맨들이 사용하는 묠니르는 더욱 더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서 특수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불이 켜지는 망치도 있죠. 번개가 칠 때 빛을 발산하는 망치입니다.
2. 제인 역의 나탈리 포트만이 마지막으로 나오는 토르 영화
'토르 2: 다크 월드'는 제인 역의 나탈리 포트만의 역할이 아주 큰 작품이었을 뿐더러 제인 캐릭터가 마지막으로 출연하는 토르 영화입니다. 나탈리 포트만은 제작진과의 갈등+스토리 상의 전개에 따라 '토르 3: 라그나로크'에서는 역할이 빠졌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이 빠지게 된 이유 역시 유명한데, 시리즈 1편의 감독인 케네스 브래너는 토르를 매력적이며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해석해냈고, 제작비 대비 3배의 준수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만, 마블은 케네스 브래너를 재등용하지 않고, 나탈리 포트만이 강력 추천한 '몬스터'의 여성 감독 패티 젠킨스를 새로운 감독으로 고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역시 창작상의 견해 차이라는 이유로 패티 젠킨스 감독이 하차를 발표하게 되었고, 이에 나탈리 포트만은 거의 영화를 그만둘 정도로 길길히 뛰며 화를 내는 상황까지 가게 되며 계약 때문에 영화를 찍는다고, 다시는 슈퍼히어로 영화를 찍지 않겠다며 이를 갈았다고 합니다.
거기에 '토르 3: 라그나로크'는 영화의 90% 이상이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이유로 '토르: 다크월드'에서 우주에서 잘도 역할을 수행했던 나탈리 포트만의 제인 캐릭터를 그냥 빼버리는 수순으로 마블과 나탈리 포트만의 앙금은 계속 쌓이게 된 것입니다.
3. 로키의 인기 시나리오를 바꾸다
원래 '토르: 다크월드'에서 로키는 배역이 작은 것이 아니라 아예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였다고 합니다. '토르 2: 다크 월드'에서는 말레키스와 다크 엘프가 토르의 주적으로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어벤져스'에서의 로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듯 치솟자, 제작진이 시나리오를 변경해서 로키에게 큰 배역이 주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거 참 히들이의 인기란 ㅎㅎ
4. 로키마저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 말레키스의 등장
'토르: 다크 월드'에는 차원이 다른 악당들인 다크 엘프와 그들의 수장 말레키스가 등장합니다. 다크 엘프의 수장 말레키스는 기이한 외모와 카리스마로 역대 마블 시리즈 빌런 중 최강의 비주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이 연기한 말레키스 분장을 완성하는 데 꼬박 여덟 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중노동 중의 중노동이었죠!
5. 거의 반신불수가 될 뻔한 제이미 알렉산더의 부상
전작인 '토르: 천둥의 신'에 이어 '토르: 다크 월드'에서도 레이디 시프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친 여배우 제이미 알렉산더는 촬영 중에 철제 계단에서 미끄러져 심하게 다쳐서 미국에서 치료를 받느라 한 달 가까이 촬영에서 빠졌다고 합니다.
제이미 알렉산더는 그때 사고로, 디스크 돌출에 좌측 어깨가 탈골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조금만 더 위험했다면 척추를 다쳐 거의 반신불수가 될 수도 있었을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하네요.
제이미 알렉산더 역시 '토르 3: 라그나로크'에는 출연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토르 2' 이후 제이미 알렉산더가 주연을 맡은 NBC 범죄 스릴러 드라마 '블라인드 스팟' 제작진이 호주에서 촬영되는 '토르 3: 라그나로크' 촬영에 주연 여배우를 그렇게 길게 파견 보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뭐, 아무리 잘 나가는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해도 조연보다는 그래도 공중파 미드 원 톱 여자 주인공이 더 큰 껀수이긴 하지요!)
6. 마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세트장
'토르' 시리즈는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탄생된 작품인 만큼 세트 역시 웅장하고 거대한 스케일로 유명한데요. '토르: 천둥의 신'이 주로 아스가르드 내부의 모습이 등장했던 반면, '토르: 다크 월드'는 아스가르드 왕국 자체가 등장하며 규모를 달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작진은 '토르: 다크 월드'를 위해 아이슬란드 대규모 로케이션 촬영은 물론, 런던 스톤헨지 촬영을 포함,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 이슬람 등 고대 양식의 건축물을 세세하게 조사했다고 합니다.
특히 유명한 유적지인 스톤헨지에서 촬영하는 일은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하는데, 잉글랜드 유적협회로부터 마침내 촬영 허가를 얻고 나서도 제작자들은 이런저런 규칙에 에워싸여 애를 먹었다고 하네요. 가령 촬영 시간을 제한 받고, 누구도 스톤헨지 돌을 만지거나 그 위를 걸으면 안 된다 등등등이요.
7. 시나리오 작가 돈 페인의 유작
'토르: 다크 월드'는 '토르: 천둥의 신'의 각본을 집필하기도 했던 시나리오 작가 돈 페인이 유작이 됩니다. '심슨 가족'의 작가로도 유명한 돈 페인은 '토르: 다크 월드'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뼈에 생기는 암의 일종인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8. '토르: 다크 월드', '인터스텔라', '왕좌의 게임' 모두 아이슬란드에서 주로 촬영
북유럽 신화에서 검은 요정들의 땅이자 미드가르드의 니다벨리 지하에 위치한 '스바르탈프헤임'의 온통 검은색 풍경은 아이슬랜드에서 촬영이 되었습니다. 또한 아스가르드의 폭포 역시 아이슬란드의 그 유명한 유럽 최대의 폭포인 데티포스 폭포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화산과 빙하가 빚어놓은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풍경은 '토르: 다크월드' 이외에도 우주, 판타지 등 SF 영화의 배경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2014년 개봉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인터스텔라’ 속 ‘물의 행성’ 장면이나 ‘얼음 행성’ 장면도 아이슬란드에서 촬영됐고, 톰 크루즈 주연의 2013년 작품 ‘오블리비언, 2012년 ‘프로메테우스', 그리고 HBO ‘왕좌의 게임' 시리즈 역시 아이슬란드를 주요 촬영지로 하고 있습니다.
9. 누구도 따라하지 못했던 컬스의 쩌는 동작 연기
'토르: 다크 월드'에는 말레키스의 새로운 조력자 빌런으로 컬스가 등장하는데, 앨런 테일러 감독은 아데웰 아킨누오예-아바제의 컬스 동작 연기가 너무도 마음에 들어서 모든 스턴트 연기를 직접 하게 했다고 합니다. 다른 스턴트맨들에게서 아데웰 아킨누오예 아바제의 움직임이 도저히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데웰 아킨누오예 아바제는(헠헉 이름이 너무 발음하기가...) 2016년 8월 4일 개봉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도 악어 비늘처럼 딱딱한, 총알도 뚫지 못하는 강철 피부를 지닌 킬러 크록으로 출연을 하는데 이번에는 또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네요.
10. 토르 2 까메오는 스탠 리와 캡틴 아메리카
'토르 2: 다크 월드'에는 여느 마블 영화처럼 스탠 리 마블 명예회장님이 출연을 하십니다. 스탠 리 옹은 정신병원에 갇힌 에릭 셀빅의 강연에서 내 신발은 언제 돌려주냐는 질문을 던지는 노인으로 등장해서 웃음을 던져주며,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는 로키의 변신 장기자랑 장면에서 깜짝 출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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