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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영화 특집

해리슨 포드, 폴 러드, 제시카 차스테인 등등 통편집 굴욕 할리우드 특급 스타 모음 10선

눈 감으면 코 베어갈 할리우드에서는 설마 하겠지만, 제 아무리 특급 스타라도 무려 통편집 굴욕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답니다. 여기 해리슨 포드에서부터 하비 카이텔, 제시카 차스테인 등등 의도치 않게 통편집 굴욕을 당했던 특급 스타들의 사례 10가지를 한데 모았습니다. 

 

                   
1. 해리슨 포드 - E.T. (1984)


스티븐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의 스타 배우 해리슨 포드를 엘리엇의 학교 교장 역으로 캐스팅했고, 실제로 몇 장면을 찍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스필버그는 해리슨 포드의 장면을 모두 잘라내서 들어낼 수밖에 없었죠. 'E.T.'는 어린 아이들과 외계인의 우정에 관한 얘기로, 스필버그는 엘리엇의 엄마 말고는 어른들의 얼굴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설령 감독판에서 해리슨 포드가 엘리엇을 혼내는 삭제된 장면이 나온다고 하지만, 그마저도 해리슨 포드는 뒤통수만 보일 뿐이었답니다. 굴욕이라면 심한 굴욕이었네요.

 

 
2. 제임스 갠돌피니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2011)


'소프라노스'의 주인공 고 제임스 갠돌피니는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에서 산드라 불록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테스트 시사회에서 관객에게 전혀 먹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이 '소프라노스' 스타와 관련된 서브플롯을 모조리 잘라냈지만, 갠돌피니의 크레디트는 영화의 포스터와 트레일러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게 더 심한 처사가 아닌가 하는..ㅠㅜ


 

3. 앤디 가르시아 - 위험한 아이들 (1995)


앤디 가르시아는 1995년 '위험한 아이들'에서 미셸 파이퍼의 요청으로 마지막 순간에 역할이 시나리오에 들어갔는데, 촬영까지 하고 나서 잘렸다고 말합니다. 미셸 파이퍼과 러브라인을 이루는 역이었는데, 딱히 필요하지 않은 부분인 걸 자신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대부 3'로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앤디 가르시아로서는 어찌됐든 굴욕의 통편집이었는데, 그래도 출연료 수표는 현금화했다네요.


   
4. 폴 러드 -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2011)


2011년 영화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은 마지막 편집본만큼 여자 천지는 아니었습니다. 삭제된 한 장면에서 '앤트 맨'의 폴 러드가 크리스틴 위그의 성질 나쁜 데이트 상태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틴 위그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테스트 관객이 폴 러드가 그렇게 비호감 역할로 나오는 걸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촬영할 때는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러드의 장면을 잘라내는 일은 아주 고통스러웠다고 하네요.


   
5. 쉐일린 우들리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2014)


'다이버전트'와 '안녕, 헤이즐'의 쉐일린 우들리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메리 제인 왓슨으로 여러 장면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마크 웹 감독은 엠마 스톤의 그웬 스테이시와의 러브 스토리를 너무 산만하게 할 것 같아 쉐일린 우들리의 장면을 통편집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소니와 마블이 극적 스파이더맨 저작권 합의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쉐일린 우들리의 메리 제인 왓슨 역은 말 그대로 공중으로 증발해버렸네요. 

 

 

6. 하비 카이텔 - 아이즈 와이드 셧 (1999)


완벽주의자 감독 스탠리 큐브릭은 '아이즈 와이드 셧'으로 최장 시간 촬영 기네스북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400일간 지속된 재촬영에 오스카 수상자 하비 카이텔은 기어이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카이텔은 여러 장면의 촬영을 마쳤지만, 어쩔 수 없는 일정상 영화에서 빠졌고, 그의 역은 시드니 폴락이 대신했습니다. 제니퍼 제이슨 리도 마리온 네이단슨 역을 찍었지만, 큐브릭이 재촬영을 원했을 때 '엑시스텐즈'를 찍느라 바빠서 찍은 장면이 다 날아가고 배우가 교체되었습니다. 시간은 금인데 스탠리 큐브릭이 너무 했네요.


   
7. 사라 제시카 파커 - 러브레이스 (2012)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연을 맡은 롭 엡스타인 감독의 2012년 작 '러브레이스'에서는 데미 무어가 페미니스트들의 아이콘 글로리아 스타이넘 역할을 그만두고 나가고 나서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마지막 순간에 대신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70년대 포르노 배우 린다 러브레이스에 관한 전기 영화의 제작자들은 영화의 엔딩을 바꾸었고, 사라 제시카 파커가 나온 장면은 전부 들어내졌습니다.


   
8. 토비 맥과이어 - 라이프 오브 파이 (2013)


토비 맥과이어는 이 영화에서 원래 주인공과 인터뷰하는 인터뷰어 역을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2012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오래전에 캐스팅이 되어 있었던지, 개봉될 무렵에는 '스파이더맨'으로 토비 맥과이어가 너무 유명해져 있었습니다. 이안 감독은 덜 알려진 배우를 원했다고 USA 투데이에 털어놓았습니다. 작은 역할이었고, 대스타가 그 역할을 맡으면 주의가 그쪽에 쏠리기 때문에 곤란했다구요. 그래도 찍기도 전에 통편집이라니 너무 했잖아요  ㅠㅠ

 

   
9. 우마 서먼 -파괴자들 (2012)


우마 서먼도 올리버 스톤의 '파괴자들'에서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연기한 히피 캐릭터의 엄마로 여러 장면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편집되었습니다. 라이블리는 후에 우마 서먼의 장면이 그녀가 맡은 오필리아의 백스토리를 설명하기 위한 장면이었다고 하며, 편집되어 매우 안타깝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10. 제시카 차스테인 - 투 더 원더 (2014)


테렌스 멀릭 감독은 촬영 후에 대단한 스타들의 장면을 잘라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1998년 영화 '씬 레드 라인'에서 게리 올드만, 마틴 신, 미키 루크가 나오는 장면을 통째로 잘라버린 일이 있었죠.

 

제시카 차스테인은 '투 더 원더'에서 벤 애플렉과 사흘간 찍었던 장면이 다 날아갔다고 해서 놀라지 않았다고 합니다. 채스테인은 페이스북에 "딱 예상한 대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내 작은 역할은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들어갈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적으며 통편집 굴욕(?)을 팬들에게 알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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