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할리우드는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코믹북 원작의 영화들은 그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보다도 할리우드에서 이윤을 가장 많이 내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시각적으로 너무도 근사하고 특수효과도 즐겁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타이츠 위에 빤스를 입은 남자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사랑을 받는다는 건 참 희한한 일처럼 보입니다.
#사실 좀 많이 유치하긴 하죠 ^^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토록 슈퍼히어로 영화에 열광하는 걸까요? '쏘우', '컨저링' 시리즈의 천재 공포영화 감독에서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의 '아쿠아맨'으로 슈퍼히어로 감독에 입성하게 된 제임스 완 감독이 답했습니다.
제임스 완은 사람들이 슈퍼히어로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과거에는 슈퍼히어로들의 삶이 전혀 다가오지 못하게 영화화되었다면, 지금의 할리우드는 그네들 슈퍼히어로들의 삶을 기술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 훨씬 공감 있게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할리우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인간의 상상력뿐이다
할리우드에는 "문제가 되는 것은 인간의 상상력뿐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즉,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기술력으로 구현이 가능할 정도로 테크놀로지가 최고조에 오른 상태에서, 관객들은 CG는 기본이고 그 외 감성적인 스토리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연출력까지 요구하는데, 최근의 슈퍼히어로 영화는 그 부분을 해결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슈퍼히어로가 슈퍼히어로가 되어 세상을 구하려 하는 데에 과거에는 그저 정의감이나 책무 하나로 설명이 끝났다면, 이제는 그 모든 슈퍼히어로들이 우리가 자란 사회에 대해 발언을 하고, 심지어는 서로 싸우면서 동질감을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시각적인 향연을 즐긴다는 점이 있지만, 슈퍼히어로들의 이야기가 아주 인간적인 수위, 감정적인 수위에서 경험할 수 있기에 보기에 더욱 가깝게 다가와서 슈퍼히어로 관객층이 계속해서 두터워지고 있다는 것이 제임스 완의 해석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공항 장면 #최고의 명장면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는 물론 훌륭하지만, 다시 보면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놀라운 파이팅 시퀀스나 특수효과를 보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공항 시퀀스 같은 것은 오래전이라면 보기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제임스 완은 마지막으로 중요한 질문을 하며 인터뷰를 끝냈습니다. 이제 팬들이 어쩌면 슈퍼히어로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느냐구요. 뭐, 팬으로서 아직까지는 시간이 말해줄 일이라고 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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