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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뉴스

'엑스맨: 아포칼립스' 로튼 토마토 신선도 평점 52% 최악! '엑스맨: 아포칼립스' 해외에서는 혹평 국내에서는 호평 극과극 반응 이유는?

출처: Rotten Tomatoes

2016년 슈퍼히어로 영화 팬들은 이례적인 경험을 벌써 두 가지나 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가 아닌 20세기 폭스가 만드는 '데드풀', 그것도 R등급으로 제작되는 '데드풀'이 흥행을 하면 얼마나 할까 싶었는데, 무려 역대 슈퍼히어로 전세계영화 흥행 순위 12위에 진입하는 이변을 토한 것입니다.

 

아울러 이례적인 경험은 또 있었습니다. 마블에 대항하는 DC의 진격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고, 실제로 개봉 이전부터 공개된 예고편으로 팬들의 기대를 잔뜩 올려놓았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순 제작비 2억 5천만 달러를 들여 8억 7천만 달러를 회수하는데 그치고 맙니다. (그저 원더우먼만 눈에 띈 영화였다고나!)

 

<고마워요 두 분 싸움 덕에 제가 훅 떴어요!>

 

그리고 세 번째 이변이라면 이변은 전작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 엑스맨 시리즈의 가치와 품격을 한층 더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 평점을 유지하던 브라이언 싱어의 리부트 엑스맨 시리즈의 최종판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역대 엑스맨 시리즈 최저 평점으로 귀결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2016년 5월 26일 기준으로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로튼 토마토 점수는 52%의 신선도에 불과해서 '엑스맨' 프랜차이즈 사상 최악의 평점을 받았던 '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58% 신선도보다 안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로튼 토마토는 신선도가 높아야 싱싱하고 맛있는 토마토라는 평가방식을 받습니다!)

 

<허겈 이거 평점이 왜 이러지?>

 

물론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엑스맨 영화가 아닌 울버린 같은 엑스맨 프랜차이즈 파생 솔로 무비까지 폭을 넓혀 보면 '엑스맨 탄생: 울버린'이 기록했던 38%의 평점보다는 훨씬 평가가 좋은 편입니다만, 그러나 2011년의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87%의 신선도와 2014년에 개봉해서 역대 엑스맨 최고 평가를 받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91% 신선도에 비교해서는 아주 엄청 밑바닥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근데 희안하게도 국내 비평가들이나 팬들의 평가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경우와 비교해봐도, 일부 팬들이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엑스맨: 아포칼립스'에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영화평으로 명성이 높은 이동진 평론가의 경우에도 "우리가 어떤 영화를 만을 때 수퍼히어로영화에 들어가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렇게 기획적인 부분들이 따로따로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에서 가장 감탄스러운 것은 액션이 드라마에 봉사하고, 캐릭터가 주제에 봉사하고 이런방식으로 모든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영화가 우아하고 세심하다. 완결작이지만 그 자체로도 하나의 완성작이며, 또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굉장히 친절한 영화다"라는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동진 엑스맨 아포칼립스 호평>

 

보자마자 리뷰에서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 한 씨네21 김혜리 기자 역시 "보기 전에는 걱정이 있었다. 전작이 워낙 여러면에서 완성도가 높았었고, 예고편을 봤을 때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전지구적인 파괴 스펙터클의 이미지가 있었다. 정작 영화를 보고 나니 액션과 서사가 같이가는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굉장히 감탄했다"고 좋은 평가를 남겼습니다.

 

국내 네이버 영화 포털 사이트 평점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8.75,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9.04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은 점수인 8.37로 나쁘지 않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해외에서는 혹평 국내에서는 호평이라는 극과극 반응이 나온 것일까요?

 

<아카데미를 노리는듯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매사 진진한 연기가 거슬렸다는 평가까지 ㅋㅋ>

 

 

개인적으로도 개봉 당일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보고 왔는데, 저 역시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를 52% 정도밖에 받지 못 할 정도로 못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리부트 시리즈를 완결짓기 위해 아포칼립스라는 초월적인 존재를 내세웠고, 그에 따른 너무 방대한 규모의 재난 블록버스터가 거슬릴 수는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거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운명이고 완성도로 극복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런 극과극 반응이 나온 이유는 북미의 경우 코믹스 시장이 광범위하게 일상생활과 밀접해 있는 현지라는 점에서, 애초부터 국내팬들보다 기대치 자체가 높지 않았나 싶은 점을 들고 싶습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원작 코믹스>

 

전작이 너무도 훌륭했던 브라이언 싱어의 리부트 '엑스맨' 시리즈의 완결작인 '엑스맨: 아포칼립스'에 대해 이 정도라면, 엑스맨 시리즈 최고의 작품, 나아가서 영화사적으로도 '반지의 제왕' 트리올로지를 뛰어 넘는 완성도의 마무리가 되지 않을가 싶을 정도로 '엑스맨: 아포칼립스'에 대한 기대가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작들에서 보여준 세심한 시공간 묘사나 캐릭터 설정 등이 방대한 규모의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식의 외피에 덮여버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보다 뛰어난 영화는 고사하고, 그저 그런 마무리에 불과한 평균작 영화가 나오다 보니 기대했던 부분이 배신을 당했다는 심정이 크지 않았을까 싶어요. 본토 현지인으로서의 기대심리가 너무 커서 발생한 온도차가 아니었나 생각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밌게 봤고, 여튼 해외 혹평은 어느 정도 무시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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