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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스타 특집

할리우드식 쫑파티? 문신으로 출연작을 기념한 배우들

우리나라 배우들은 드라마나 영화가 흥행을 하면 성공을 자축하는 의미로 한우 꽃등심집에서 쫑파티를 연다거나 해외여행을 떠나곤 하죠? 그렇다면 할리우드는 어떤 식일까요?


물론 할리우드 역시 그런 이벤트 파티가 없지는 않겠지만, 대형 시리즈물이나 시즌제 드라마가 정착되어 있어 출연 배우들이 함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보니, 보다 강렬하고 보다 기념비적으로 출연 배우들이 모여 우정 타투를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자신들의 출연작을 영원히 기념하기에 그만한 이벤트도 없다 싶지만 어쩐지 국내 도입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 역시 없지는 않은데요. 이렇듯 본인의 출연작을 문신으로 기념한 배우들을 한자리에 정리해 봤습니다. 어떤 작품들의 어떤 배우들이 참여를 했는지 함께 보실게요. 



 1  '수어사이드 스쿼드' 배우들과 제작진

영화 개봉 전부터 할리 퀸 따라하기 코스프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배우 마고 로비는 타투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타투이스트라고 합니다. 


아마추어 타투이스트 마고 로비는 카라 델레바인, 윌 스미스, 조엘 킨너만 등의 출연진들과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을 포함한 영화 제작진들에게 'SKWAD'라는 타투를 하나씩 해주었는데요.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 제목 중 '스쿼드 (Squad)'를 발음나는대로 재밌게 바꿔서 만든 타투라고 하네요. 



 2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임모탄의 다섯 아내들

2015년 최고의 할리우드 영화 중 하나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퓨리오사와 함께 탈출을 했던 임모탄의 여자들 기억하시죠? 


스플렌디드 역의 로지 헌팅턴 휘틀리에서부터 케이퍼블 역의 라일리 코프, 토스트 역의 조 크라비츠, 치도 역의 코트니 이튼, 더 대그 역의 애비 리 커쇼까지 다섯 명의 모델 출신 미녀들 모두 각자의 몸에 세 개의 점을 삼각형으로 형상화한 우정 타투를 동일하게 새겼다고 합니다. 타투 모양이 어떤 뜻이 있다기보다는 모델들답게 그냥 예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문양을 고른 것이 아닐까 싶네요.  



 3  '왕좌의 게임' 에밀리아 클라크, 소피 터너, 메이지 윌리엄스

미드 '왕좌의 게임'의 드래곤 엄마 에밀리아 클라크는 시리즈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팔목 안쪽에 세 마리의 드래곤 문신을 했다고 합니다. 그 어떤 배역보다도 오늘날의 에밀리아 클라크를 만든 배역이다보니 당연히 평생 기억하고 싶었겠죠.


에밀리아 클라크 뿐만 아니라 '왕좌의 게임'의 대표적인 베프 배우인 소피 터너와 메이지 윌리엄스 역시 각각 오른팔과 왼팔에 두 사람이 '왕좌의 게임'에 캐스팅이 된 날짜인 2009년 7월 8일을 상징하는 07.08.09라는 문신을 낙인한 바 있습니다. 



 4  조니 뎁

조니 뎁은 자신의 아이코닉한 배역인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잭 스패로우를 기억하기 위해 문신을 새겼습니다. 톰 하디, 데이비드 베컴, 저스틴 비버,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유명인들과 함께 할리우드에서 문신 많기로 유명한 배우 조니 뎁이니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죠. 


하지만 위치나 크기가 상당해요. 오른팔 바깥쪽에 잭 스패로우의 '스패로우 (Sparrow)'의 뜻인 '제비'가 바다 위를 날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문신으로 영화에서도 그대로 잭 스패로우를 상징하는 문신으로 수정 없이 나오기도 했죠. 



 5  톰 홀랜드

문신을 발바닥에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못할 것도 없지만 잘 보이지 않은 곳이라 흔치 않을텐데, 바로 그 발바닥 문신을 마블의 스파이더맨인 톰 홀랜드가 시도했습니다. 


지난 2017년 톰 홀랜드는 발바닥에 스파이더 거미 문신을 하는 것은 정말이지 꼭 하고 싶었던 일 중의 하나라며 그간 수없이 망설였는데 드디어 해버렸다며 신나게 문신 사진을 공개했죠. 정말 아팠다는 무용담까지 곁들여서요.



 6  셀레나 고메즈와 '루머의 루머의 루머' 배우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인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총괄 제작과 사운드 트랙을 담당하고 있는 인기 가수 셀레나 고메즈는 드라마 출연 배우인 앨리사 보, 토미 도프만과 함께 세미 콜론 문신을 우정 타투했습니다. 베스트셀러 원작의 드라마 제작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네요.



 7  '브레이킹 배드' 브라이언 크랜스톤과 아론 폴

'워킹 데드'와 함께 AMC 채널의 대표작이자 '엑스 파일'을 만든 빈스 길리건의 역작인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스타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톤은 '브레이킹 배드' 마지막 촬영 다음날 열린 쫑파티 자리에서 문신을 했다고 합니다. 미술부에 있던 직원 한 명이 우연히 문신 아티스트여서 대화를 나누다 즉흥적으로 결정한 일이었다고 하네요. 큰 문신은 아니었어요. 오른손 약지 손가락에 '브레이킹 배드'를 상징하는 화학 원소 로고를 살짝 올린 정도였는데요. 


아울러 '브레이킹 배드'의 동료 배우였던 아론 폴도 문신을 새긴 경우입니다. 오른팔 안쪽에 'No Half Measures'라는 영어를 새겼는데요. '브레이킹 배드' 시즌3의 12번째 에피소드 제목으로, 마이크가 과거 자신의 실수를 들려주며 월터에게 하는 말로, 제시 (아론 폴 분)에게는 절반씩 줄이는 것, 다시 말해 미봉책으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담배 끊을 때 조금씩 줄여서는 절대 끊을 수 없다는 의미와 같겠네요. 아론 폴 다운 문구를 선택했네요.



 8  '맘마미아' 아만다 사이프리드, 애슐리 릴레이, 레이첼 맥도웰

2008년도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에 출연했던 세 명의 여자 배우인 소피 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알리 역의 애슐리 릴레이, 리사 역의 레이첼 맥도웰도 우정 타투를 했습니다. 모두 왼발 안쪽에 영어로 'minge'라는 단어를 새겼는데요. 잉글랜드에서 여자의 음부를 뜻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앙큼하면서도 패기발랄한 타투네요.



 9  '반지의 제왕' 아홉 명의 반지 원정대 배우들

원작자인 톨킨이 영화화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며, 영화 판권조차도 밀린 세금을 내기 위해 헐값에 팔아치웠던 작품, 시퀄 '호빗' 시리즈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적으로 58억 8,655만 달러 (한화 약 6조 6,164억 원)의 흥행 수익을 쓸어 담아 역대 흥행 수익 총합 4위에 올라있는 시리즈, 모두 37개의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션되어 18개의 오스카를 가져갔던 작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를 만들게 했던 영화이자, 지난 2004년 '스파이더맨 2'의 시각효과팀이 수상 소감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끝난 것에 감사드린다"는 멘트를 날리게 했던 획기적인 시각 효과를 선보였던 작품 바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입니다. 


프로도 배긴스 역의 일라이저 우드를 포함, 피핀 역의 빌리 보이드, 메리 역의 도미닉 모나한, 레골라스 역의 올랜도 블룸, 아라곤 역의 비고 모텐슨, 김리 역의 존라이스 데이비스, 보로미르 역의 션 펜, 샘와이즈 감지 역의 션 애스틴, 심지어는 간달프 역의 이안 맥켈런까지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에 출연했던 아홉 명의 배우들은 영화 개봉 이후 모두 우정 타투를 함께 했습니다. 


반지 원정대의 인원이 아홉이었다는 것에 착안하여 아홉을 뜻하는 영어 nine을 원작자 J.R.R 톨킨이 만들었다는 요정의 언어 탱과르어로 바꿔 각자의 몸에 문신을 했던 것이죠. 일라이저 우드는 배꼽 위에, 빌리 보이드는 발등 옆에, 올랜도 블룸은 손목에, 도미닉 모나한과 비고 모텐슨, 이안 맥켈런은 어깨에 문신이 새겨져 있답니다. 너무 멋진 우정 타투 아닌가요?



 10  오리지널 '어벤져스' 다섯 배우들

지난 2018년 5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을 포함해서,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에반스, 제레미 레너,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리스 헴스워스까지 '어벤져스' 오리지널 여섯 멤버 중 다섯 명이 어벤져스 로고 문신을 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어벤져스 로고 문신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스칼렛 요한슨이었다고 합니다. 스칼렛 요한슨과 크리스 에반스가 뉴요에서 동시에 문신을 했고, 문신 아티스트인 조쉬 로드가 LA로 와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제레미 레너, 그리고 크리스 헴스워스에게 문신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문신을 가장 무서워했던 배우는 크리스 헴스워스였다고 하는데요. 이미 과거 아내 엘사 파타키와 함께 서로의 손목에 두 사람의 세 자녀의 이름 머릿글자를 따서 'C, E, I, T, S'라는 매칭 문신을 한 경험이 있었다지만, 그럼에도 어벤져스 로고 문신을 너무 무서워해서 한동안 동료 배우들이 토르를 왕따를 시켰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