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Flickering Myth
마블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는 마블에서만,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마블 스튜디오에서만 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코믹스 히어로들을 영화에 진출시키고 싶었던 스탠 리는 마블 오리지널 코믹스의 히어로들의 저작권은 영화를 먼저 제작하는 곳에서 소유한다는 단서 조항으로 경쟁을 붙였습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첫 영화가 2008년이었던 반면, 그 혜택을 가장 먼저 받은 곳 중의 하나인 20세기 폭스는 2000년 엑스맨 영화를 제작함으로서 마블 캐릭터 판권을 가져가서, 최근에는 '데드풀'로 마블 스튜디오 말고도 마블의 슈퍼 히어로를 제대로 구현시키는 곳이 있음을 보란듯 증명해 냈습니다.
그리고 그 20세기 폭스의 마블 슈퍼히어로 라인업 중에 2016년 5월 개봉을 앞둔 '엑스맨: 아포칼립스' 그리고 2017년에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는 성인 버전 R등급 울버린인 '울버린 3'만큼이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품이 바로 '갬빗'입니다.
갬빗은 2009년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데드풀과 함께 영화팬들에게 선을 보인 캐릭터로서, 사물에 에너지를 실어서 폭탄으로 사용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원작 코믹스에서는 주로 카드를 사용하지만, 그 외에도 강철이나 거대 돌덩어리 같은 주변의 물건을 폭탄화시켜 날려버리는 일종의 염력을 소유한 뮤턴트이죠.
<엑스맨에 등장했던 갬빗>
하지만 그런 갬빗을 빅 스크린에 옮기는 일은 20세기폭스사에는 지난하기 그지없는 일이었습니다. 주인공을 맡은 채닝 테이텀이 프로젝트를 떠난다는 소문도 있었고,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의 하차 이후 더그 라이먼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2016년 10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2017년 10월, 그도 아니면 2018년 1월 12일에 개봉한다며 개봉일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갬빗'의 개봉일이 연기된 이유는 각본을 다시 쓰는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갬빗'의 각본을 맡고 있는 사이먼 킨버그 발언에 따르면, 원래 촬영에 들어갔어야할 작품이 맞지만, 하지만 각본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피치 못하게 제작 연기라는 강수를 둘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갬빗 각본 전면 수정 이후 데드풀 신화 재현할까?>
개인적으로 저는 잘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현재 20세기 폭스는 '데드풀'로 마블 스튜디오 못지 않은 연출력과 스토리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엉성한 스토리에 비해 '데드풀'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한 작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각본이 촘촘했습니다.
'데드풀' 이후를 책임지는 '엑스맨: 아포칼립스'나 '울버린 3' 역시 각본에 의구심은 들지 않습니다. 두 작품 모두 기본은 하는 영화였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마음에 차지 않는 각본으로 '갬빗'을 제작해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같은 스토리 논란에 처하느니 아예 처음부터 각본을 뜯어고치는게 낫다는 것입니다. 사이먼 킨버그의 용단 이후 최고의 작품으로 '갬빗'이 태어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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