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Verge
마블 슈퍼 히어로 솔로 영화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는 역대 가장 많은 슈퍼 히어로들과 슈퍼 휴먼들이 말 그대로 떼로 등장합니다.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들을 능가하는 기대감과 재미는 바로 이런 설정과 규모에서 도출된 것이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는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 맨 두 팀으로 어벤져스 멤버들이 분열되어 싸우는 스토리 설정상 지금까지 등장했던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러나 아이언맨의 연인 페퍼와 쉴드의 수장 닉 퓨리는 없었습니다.
<시빌워 페퍼와 닉 퓨리는 어디 갔을까?>
기네스 펠트로가 분했던 페퍼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출연과 관련해서는 출연료 문제로 인한 자진 하차에서부터 통편집설까지 허다한 루머가 돌았습니다.
그러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감독을 맡았던 조 루소와 안소니 루소 형제는 최근의 인터뷰를 통해, 아예 처음부터 페퍼의 출연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영화에서 페퍼가 토니 스타크와 거리가 멀어져서 소원한 관계가 되었고, 토니 스타크는 스파이더맨의 숙모와 썸씽이 생기게 된 상황을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언 맨 페퍼 아웃, 스파이더맨 숙모와 썸씽?>
그건 그렇다쳐도, 근데 닉 퓨리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닉 퓨리의 부재에 대해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각본을 맡았던 크리스토퍼 마커스와 스티븐 맥피리가 해명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닉 퓨리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스토리 전개상 있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소코비아 협정 날인을 두고 캡틴 팀과 아이언맨 팀이 분열을 해서 어벤져스가 갈등에 처하는 상황을 그리는 것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인데, 만약 닉 퓨리가 등장을 한다면 둘의 갈등을 닉 퓨리가 중재하는 상황이 도래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하지 않을까요? '윈터 솔져'에서 캡틴의 편에 서서 청문회를 엿먹였던 블랙 위도우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아이언맨의 뜻에 동조 캡틴을 설득하려 했음에도 캡팁은 버키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블랙 위도우가 누굴 찾았겠습니까? 당연히 닉 퓨리였을 것입니다.
<시빌워 닉 퓨리의 부재는 스토리 전개상 불가피한 설정>
결국 페퍼의 부재나 닉 퓨리의 부재 모두 영화의 스토리 전개를 위해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마블의 철두철미한 성격이 반영된 것인데, 그 때문인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직전에 개봉한 DC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어눌한 스토리와 비교되며 쾌조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시 영화는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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