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의 갈등 문제 등으로 무려 8년이라는 공백기나 다름없는 시기를 거친 끝에 복귀에 시동을 건 가수 길건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군요. 이효리의 안무를 맡아 이효리 춤선생으로 유명하고 매니쉬한 스타일로 요즘 말로 걸크러쉬한 매력을 풍기던 가수였죠.
한국의 비욘세를 꿈꾸었으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김태우 소유의 소속사와의 엄청난 갈등과 논란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어온 길건에 대해 궁금한 점 알아보는 자리 마련해볼게요.
1 이효리 춤선생으로 유명했던 '여왕 개미' 길건 누구?
걸출한 댄서이자 가수인 길건은 1979년 4월 19일에 경상북도 포항에서 출생했습니다. 올해로 서른아홉 살이 된 것이죠. 이름이 독특하고 예명인 건 맞지만, 본명이 '길건이'로 본명에서 '이'자만 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와 부산예술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했네요.
길건과 동갑인 1979년생 스타는 참으로 많죠. 먼저 안무가로서 길건의 이름을 알려주게 한 이효리가 1979년생이구요. 이나영, 성시경, 배두나, 하하, 김범수, 다니엘 헤니 등이 있습니다. 에릭, 강타, 이민우, 김동완 등 1세대 아이돌들이 유난히 많이 마흔 살을 앞두고 있는 1979년생들이네요.
2 안무가로 출발해 댄스 가수로
길건은 가수로서는 2004년에 'Real'이라는 싱글 앨범으로 데뷔했는데요. 그전부터도 이효리 노래들의 안무를 맡아서 이효리 춤선생이라는 별명으로 이미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2005년에 한 명절 프로그램에 세상을 떠난 가수 유니와 댄스 배틀을 벌여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을 정도로, 춤 하면 길건이라고 할 정도로 빼어난 춤 실력을 보유한 길건입니다.
그후 윤미래가 피처링한 '건망증', 휘성이 작사에 힘을 보태고 피처링까지 했던 'A U Ready?'라는 곡으로 화려한 인맥을 과시하며 활동을 이어갑니다.
한편 이효리와는 2003년 'Hey Girl' 뮤직 비디오에서 춤 때문에 신경전을 벌이는 역으로 나왔는데, 그 일로 인해 이효리와 사이가 멀어졌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근데 춤에 관해서는 말이 필요없다는 찬사를 팬들에게 받았지만 크게 히트한 노래는 없다가 이민수가 작곡했으며 길건의 최대 히트곡이 된 '샤워'가 아무로 나미에의 목소리를 무단 사용했으며 표절했다는 시비가 붙는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됩니다.
작곡가인 이민수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억울하다는 심정을 남겼는데, 길건이 그 미니홈피 글에 "오빠 힘내"라는 응원 댓글을 남기는 바람에 그간의 안티 없던 이미지에 손상이 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죠.
4 길건 키와 몸매, E컵 가슴의 진실 혹은 석류 비결?
길건은 사실 가수 활동 초기에 섹시 컨셉으로 승부를 걸었던 가수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매니시한 수트와 중절모를 착용하고 두피를 훤히 드러내어 땋은 머리인 콘로우 헤어스타일로 무대에 올랐고, 치마는 입지도 않을 정도였죠.
그러다가 2007년 무렵에 그간의 활동이 안타깝게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승부수를 걸 생각이었는지 '흔들어봐'라는 노래로 스타일 변화를 시도합니다. 치마도 입고 가슴도 드러내는 무대 스타일로 길건의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는 몸매가 새삼 화제가 된 거죠.
길건은 169센티미터로 훤칠한 키에 가슴이 무려 E컵이라고 해요. 국내에서는 브라를 살 수 없을 정도라고 하죠. 절대 수술이 아닌 자연산이라고 하는데요. 다만 '비타민'에 출연했다가 가슴에서 뜻밖에 섬유종을 발견해 놀라움을 안겨주었고, 제거 수술을 받은 일이 있는데 이게 확대수술이라는 소문으로 와전된 일이 있었습니다.
'비디오 스타'에 출연해 비결이 석류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죠. 매일밤 석류를 한 상자씩 먹은 것이 가슴을 풍만하게 해준 일등공신이었다고요. 정말로 오로지 석류 때문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음료가 나올 만큼 석류가 여자와 여성호르몬에 좋다는 것만큼은 맞는 얘기죠.
5 김태우 소속사와의 분쟁과 매건리와 동병상련
활동이 뜸하던 길건은 김태우의 아내 김애리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기획사 소울샵과의 분쟁이 전면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라 논란을 겪게 됩니다. 부모에게 손을 벌리고 빚을 내야 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소속사인 소울샵이 활동을 지원해주지 않으며 김태우 아내인 김애리 이사가 인격모독과 모멸감을 주었다며 계약해지를 요구한 것이죠.
여기에 소울샵은 계약금과 선급금을 지급했으며 보컬과 댄스, 외국어 수업을 지원했지만 길건이 기대와 달리 성실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양측이 서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소울샵이 위약금 소송을 내고 하며 진흙탕이 된 분쟁을 벌였습니다. 같은 소속사의 가수 매건리도 비슷한 일을 겪으면서 지난해 한참 화제가 됐었죠.
목소리는 담기지 않았지만 길건과 김태우가 언쟁을 벌이는 듯한 CCTV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소울샵이 길건과 계약해지를 하고 앞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자는 의미로 결국에는 비교적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6 기나긴 공백의 암흑의 터널을 지나
어느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길건은 2016년에 소속사를 옮겨 '내 아래'라는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전 8년 가까운 공백기는 혹독했습니다.
빚과 생활고에 시달려 떡볶이집에서 알바, 에어컨 필터 청소 알바,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길건의 쇼핑몰로 생계를 이었는데, 이마저도 힘들어 부모님님이 돈을 보내주어야 했으며 지인에게 채무까지 져야 했던 사연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소개됩니다.
이제 활동을 재개하고 인스타그램에 간간이 소식도 올리고 있는 길건,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른아홉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이르렀지만, 꿈을 놓지 않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아래 가수 길건의 인스타그램 주소입니다. 응원과 격려차 인스타그램에 댓글 하나씩 부탁드릴게요. 가수 길건, 이제 지난했던 시절 훌훌 털고 꽃길이 앞에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가수 길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il_veronica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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