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자 넷플릭스 최초 영화 진출작 '옥자'가 개봉했습니다. 영화 '옥자'는 지난 2017년 6월 29일 넷플릭스를 포함 국내 84개 극장에서 개봉을 했는데요.
근데 멀티플렉스와 넷플릭스의 영화 상영 입장 차이로 인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멀티플렉스 상영 없이 '옥자'는 다른 할리우드 영화나 국내 영화에 비해 매우 열악한 스크린수에도 개봉 첫날 43.8%로 좌석점유율 1위에 등극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옥자는 주인공이자 옥자의 단짝 친구 미자 역의 안서현, 옥자를 슈퍼푸드 돼지로 개량하려는 미란도 그룹의 CEO 루시 미란도 역의 틸다 스윈튼, 미자의 할아버지 희봉 역의 변희봉, 그리고 동물 해방 연합 일원인 케이 역의 스티븐 연, 레드 역의 릴리 콜린스, 제이 역의 폴 나도, 닥터 조니 역의 제이크 질렌할 등의 유명 배우들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옥자'에는 이들 배우 말고도 눈에 띄는 조연이 몇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레이킹 배드' 치킨집 사장 구스타보 거스 역으로 유명한 배우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도 반가웠는데, 그보다도 옥자를 태운 트럭 운전수로 나온 영화 배우 최우식이 더 반가웠습니다.
<뭐 최우식이 옥자에 나온다고?>
최우식은 영화 '옥자'의 중반 슈퍼돼지 옥자를 미란도 회사까지 운반하는 미란도 회사 직원으로 등장하는데요, 기존의 순진한 이미지에 비해 껄렁껄렁한 모습이 다소 웃음을 주기도 하며, 나중에는 극적인 장면에서 옥자 편에 서며 통쾌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특히나 최우식은 '옥자' 본편 영화가 끝나고 등장하는 쿠키영상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화 '옥자'는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고 난 후 쿠키영상이 존재합니다. 쿠키 영상 내용은 동물 해방 연합 리더인 제이가 감옥에서 나오고, 그를 기다리는 케이와 함께 시위 현장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탑니다.
엄청난 규모의 대규모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케이의 말과 함께, 케이는 새로운 멤버가 들어왔다며 한국인을 한 명 소개하는데, 그가 바로 최우식입니다.
<옥자 배우들, 왼쪽부터 스티븐 연, 변희봉, 최우식>
최우식은 '옥자'에서 미란도 그룹의 트럭 운전수를 그만 두고 뉴스 인터뷰에 등장해서 "미란도 엿됐다 (Mirando if Fucked)"를 외치는 등 이제는 mirandoisfucked.com 사이트 운영자로 동물 해방 연합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재밌는 것은 이 사이트가 실제로 존재하는 사이트라는 것입니다. 주소를 클릭하면 돼지 몸에 머리만 사람인 틸다 스윈튼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애니메이션으로 움직이는 사이트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쿠키영상에 대해 직접 의견을 밝힌 적이 있는데요. 봉준호 감독은 이 쿠키영상을 마치 '옥자 2', 즉 옥자 속편의 도입부 영상처럼 찍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직접 속편을 연출할 생각은 없지만 누군가가 대신 속편을 만들어줬으면 싶은 바람과 함께요.
옥자 영화 본편 끝나면 상당히 긴 엔딩 크레딧이 이어지지만, 엔딩 크레딧이 모두 종료된 후 꽤 의미심장한 쿠키 영상이 담겨 있으니 너무 서둘러 나가시지 말고 자리를 지켜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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