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교체할 땐 타이어프로!"라는 광고 많이 들어보셨죠? 바로 금호 타이어 광고입니다. 금호 타이어가 만든 타이어 전문점인데요, 현재 금호 타이어는 부채 문제로 중국 더블스타 컨소시엄 그룹에 인수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최근 서울 숭의초등학교 3학년 집단 폭행 논란에 가담되었다가 어느 순간 가해자 명단에서 이름 자체가 빠져 버린 재벌 손자가 금호아시아나 그룹 손자라는 얘기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자회사인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결정될 중국 더블스타 매각 협상이 삐걱거린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며 금호타이어, 나아가서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대한 관심이 아주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금호타이어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 무산 위험?
저는 한 때 금호 장기렌터카를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금호렌터카가 없어지며 롯데렌터카로 바뀌었길래 알아보니 롯데렌터카가 금호렌터카를 인수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뭐 기업의 인수 합병이야 흔한 것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 또 갑자기 금호타이어가 화제가 되었길래 알아봤더니 금호타이어 역시 현재 중국에 매각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더군요.
경제 경영에 해박하신 분들이 아니더라도,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자회사인 것은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계보를 조금 정리해 보자면, 현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1980년 박삼구 회장이 금호실업으로 시작해서, 주식회사 금호, 아시아나항공, 이후 금호와 아시아나 항공을 합병한 금호홀딩스/금호아시아나 그룹이 탄생한 것이고, 금호홀딩스 지분은 박삼구 회장이 26% 가량, 그리고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사장이 2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튼 경제 용어가 많이 나와서 잘은 모르겠지만, 현재 금호타이어는 1조 3,000억원이 넘는 채무를 처분하기 위해서 중국 더블스타 컨소시엄이라는 곳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을 정도로 재무상태가 않좋은 상태인데요, 2017년 6월 19일 오늘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표권 문제로 매각마저 무산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만약 중국 더블스타가 상표권 문제로 의견 차이를 조율하지 못하고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이 경우 금호홀딩스/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사장 개인이 보유한 금호홀딩스 지분 매각을 통해 채무를 청산하는 절대절명의 위기가 도래되는 셈입니다.
2 논란의 숭의초등학교 집단 폭력과 금호타이어 중국 매각이 무슨 관계?
이틀 전인 2017년 6월 17일 서울 명문 사립 초등학교인 숭의초등학교 수련회 장소에서 3학년 학생 4명이서 동료 학생 한 명을 이불로 돌돌 말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바나나 우유 모양의 용기에 담긴 물비누를 바나나 우유라며 마시게 했다는 폭력 논란이 일었던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숭의 초등학교 집단 폭행 논란은 유명 연예인의 아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로 큰 관심을 모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논란의 대상의 지목이 되었던 탤런트 윤손하 씨가 아들 신시우 군이 해당 사건에 연루된 점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하며 유명 연예인 아들 연루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당시 사건 피해자의 부모가 주장한대로 폭력을 행사했던 4명의 아이들 중에는 모 그룹 재벌 회장의 손자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학교 자체조사가 끝난 후 회장 손자 아이는 가해자 명단에서 아예 이름 자체가 빠져 무혐의로 처리되었다며 윤손하 논란보다 더욱 더 큰 논란이 일었고, SBS 뉴스 취재 결과 문제의 재벌 그룹에 대한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당 그룹 재벌 손자 신원은 이미 공개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근데 숭의초등학교 집단 폭력 논란과 금호타이어 중국 매각 무산 위험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재미난 관계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3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손자 일에 신경 못 쓴 이유가 따로 있었나?
2017년 6월 19일 SBS 뉴스 제작진이 숭의초등학교 집단 폭력 문제의 재벌 그룹으로 지목된 금호아시아나 홍보팀에 문의한 결과,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최종 조사 결과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합니다.
금호아시아나 홍보팀 발언은, 현재 숭의 초등학교 집단 폭력 사건은 학교 자체 조사에서는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의 손자가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지만,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의 자세한 실사 조사가 예정되어 있으니까, 교육청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는 입장 유보 상태임을 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말인즉, 현재 금호아시아나 그룹 홍보팀 발언에서도 유추가 가능하듯,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의 손자이자, 현 박세창 금호아시아나 사장의 둘째 아들이 숭의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사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숭의초등학교 폭력 사건 연루 재벌 그룹 손자가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손자인 것은 그룹 차원에서도 인정한 셈입니다. (다만 연루가 되었다고 추정만 될 뿐, 직접 가담은 하지 않은 것으로 학교 조사가 나왔으니 교육청의 보강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말인 것이죠.)
<서울 교육청 숭의초등학교 특별 장학>
이런 상황을 보니 참 씁쓸합니다. 과정을 보아하니 자회사인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각 건 때문에 무려 1조 이상의 돈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로 골치가 아픈 상황에서 손자 혹은 아들의 폭력 논란이라는 문제가 생겼는데 그 상황을 박삼구 회장이나 박세창 사장은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아마도 지금 그게 문제냐며, 지금 회사가 넘어가게 생겼는데 그룹 홍보팀 차원에서 시끄러워지지 않도록 처리하라고 호통을 쳤을 것으로 예상이 되며, 금호아시아나 그룹 홍보팀은 또 엄청난 수완을 발휘해서 무려 가해자 리스트에서 손자의 이름을 빼버리는 회장님과 사장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낸 것이죠.
그리고 그 와중에 이 모든 것을 뒤집어 쓰고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윤손하입니다. 네 명의 학생이 가담했다고 하는데, 윤손하 아들 신시우 군만 실명이 공개되었고, 재벌 손자 한 명은 아예 가해자 명단에서 빠져버렸고, 나머지 두 명의 아이는 존재 자체가 없습니다.
정말 기분이 처참하네요. 자식이 저 정도 일에 연루되었다면 부모가 나서서 진심으로 사죄를 하고 자식 교육을 잘못 시킨 것에 대해 진정어린 반성을 해야 할 것인데, 자식 일보다 돈이 먼저여서 부모는 나몰라라 하고 그룹 차원에서 회장님 손자를 보호하는 식이었다뇨.
씁쓸합니다. 지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으로 자식 교육을 잘못 시키면 항공사 하나 정도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었을텐데도 전혀 교훈이라고는 없이 다시 똑같이 이런 일이 또 발생하고 있나요.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안아무인인가 싶어 너무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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