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에 이어 패트릭 스튜어트도 '엑스맨' 완전 은퇴 확정! 휴 잭맨이 울버린을 연기하는 마지막 가능성는 어벤져스?

휴 잭맨이 '로건'을 끝으로 '엑스맨' 프랜차이즈를 완전히 떠난다는 뉴스는 이제 뉴스도 아니지만, 이번에는 프로페서 X/찰스 자비에를 연기해왔던 패트릭 스튜어트가 프랜차이즈를 떠난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경우에도 제작진의 계획이나 결정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기보다는 패트릭 스튜어트 자신이 결정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간 패트릭 스튜어트는 '엑스맨' 유니버스에 계속 남아 있고 싶다는 소망을 누차 밝혔었죠.

패트릭 스튜어트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휴 잭맨과 함께 '로건'의 마지막 장면들을 보면서 떠날 결심을 굳혔다고 합니다.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에 선 '로건'의 세 주연 배우 휴 잭맨, 대프니 킨, 패트릭 스튜어트

패트릭 스튜어트는 휴 잭맨과 나란히 앉아서 영화를 보는데, 마지막 몇 분을 남겨두고 휴 잭맨이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휴 잭맨을 보는데 눈물을 훔치고 있었고, 자신도 어느새 같은 행동을 하고 있더랍니다.

그러고는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 덕분에 무대인사를 하기 전에 마음을 좀 추스를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찰스 자비에가 이 영화보다 더 훌륭하게, 더 완벽하게, 더 섬셈하게, 감정적이게, 아름답게 안녕을 고할 수 있는 영화는 없을 것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로건'을 처음 보았을 때는 프로페서 X 역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베를린 영화제에서 휴 잭맨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입니다.

'로건'의 노쇠한 프로페서 X

그날 밤 패트릭 스튜어트는 휴 잭맨에게 자신도 찰스 자비에 역할은 끝이라고, 모두 끝났다고 얘기했습니다.

패트릭 스튜어트의 프로페서 X/찰스 자비에 '은퇴' 결심이 영화의 플롯과 관계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영화 중에 늙은 나이와 노쇠해진 정신 건강 때문에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널리 퍼져 있었죠.

그렇다고는 해도 '엑스맨' 영화들이 타임라인을 워낙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설령 찰스 자비에가 '로건'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해도 패트릭 스튜어트가 '엑스맨' 영화에 영영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프로모션 이미지마다 나오는 두 사람의 나이 든 모습 ㅜㅡㅜ

어쨌거나 패트릭 스튜어트가 '로건'에서 살든 죽든 간에 휴 잭맨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프로페서 X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휴 잭맨과 영화를 보고서 순간적이고 감정적으로 내린 결정인 만큼, 또 휴 잭맨 자신이 울버린에 대해 그랬던 적이 있듯이 할리우드에서는 배역을 그만두겠다고 하고서 돌아오는 일이 비일비재한 만큼 패트릭 스튜어트도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패트릭 스튜어트의 찰스 자비에 컴백 여부와 상관없이 '로건'은 '엑스맨' 유니버스의 한 챕터를 마무리하는 영화가 되겠죠.

2000년부터 '엑스맨'을 이끌어왔던 프로페서 X와 울버린, 안녕

두 캐릭터 다 2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프랜차이즈의 시작부터 함께 했고, 프랜차이즈의 중심 역할을 했으며 아버지와 아들, 후에 가서는 우정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엑스맨' 프랜차이즈의 최고의 장면들을 일구어왔으니까요.

한편 휴 잭맨은 뉴욕에서 열린 '로건' 기자간담회에서 어벤져스의 일원으로서 울버린을 연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헐크는 당연한 거고,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한다는 생각에 설렜던 적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꿈과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나요?

하지만 소니가 스파이더맨을 놓고 큰 결단을 내렸던 것처럼 20세기폭스가 비슷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별로 없죠. 이제 휴 잭맨 자신이 울버린을 떠나겠다고 한 마당에는 더더욱 말입니다.

휴 잭맨과 패트릭 스튜어트의 울버린과 프로페서 X가 어떤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퇴장을 보여줄지, 바로 며칠 후인 3월 1일에 영화관에서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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