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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영화 특집

'터미네이터 2'에서부터 1959년 '벤허'까지,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쓴 액션 장면 톱 10

액션 영화에서 스턴트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이고, 고난이도의 아주 위험한 분야이기 때문에 실제 배우들보다는 숙련된 프로 스턴트맨들이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끔은 특수효과가 대체하는 경우도 많지만, 여전히 스턴트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아주 중요한 분야입니다.

 

할리우드에서 문제가 되는 건 상상력뿐이다란 얘기를 아주 많이 하죠. 그 상상력이 어디까지 가는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 액션 장면 10가지를 모아보았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쓴 액션 장면 톱 10"입니다. 

 

 

10. '터미네이터 2' 헬리콥터+유조 트럭 추격 씬

1991년 '터미네이터 2'에서 긴박한 속도로 흘러가던 이 액션 씬은 잊혀질 수가 없습니다. 사라 코너와 존 코너가 차량을 이용해서 도망을 치자 T-1000이 헬리콥터를 빼앗아 추격을 하고,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헬리콥터를 격추시키자 T-1000은 대형 유조트럭을 탈취해서 다시 쫓는 장면 말입니다. 당시 '터미네이터:2'는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최대의 예산을 들인 영화중 하나였고, 그 예산에서 무려 5,100만 달러가 스턴트와 특수효과에 쓰였다고 하네요.

 

 

9. '다크 나이트 라이즈' 비행기 하이재킹 장면

2012년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오프닝 장면에는 비행기 두 대와 스카이다이버 몇 명과 스코틀랜드의 하일랜드가 등장합니다. 실감나는 장면을 위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한 '짓'은? 하늘 위 에어플레인 하이재킹 후 공중 낙하하는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실제 비행기를 추락시키면서 찍은 장면이었다고 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실내 장면은 내부에서 찍고, 헬리콥터를 동원해 스턴트맨들이 매달리 터브프롭 비행기를 하늘로 끌어올려 장면을 촬영하고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는 2억 6천만 달러가량의 제작비가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예산 중 상당 부분이 이런 스턴트 장면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8.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공중 거미줄 쏘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액션 안무가 유독 아름다웠던 시리즈죠. 스파이디가 거미줄을 쏘며 공중을 날아다니는 장면은 하나의 무용이나 공중곡예를 보는 듯 아름답고 잘 짜여져 있었습니다.

 

마크 웹 감독과 스턴트 코디네이터인 앤디 암스트롱은 실제 스턴트로 이런 경이로운 장면을 꾸며냈습니다. 60에서 100미터 가까이 되는 높이에 삭구를 달아놓고 스턴트맨이 날아다녔죠. 2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장면들입니다.

 

 

7. '매트릭스 리로디드', 고속도로 추격 씬

캐리-앤 모스가 연기한 트리니티가 오토바이에 올라타 도로를 질주하고 차와 트럭들이 충돌하는 고속도로 씬은 숨이 멎도록 근사하고, 그 장면의 스턴트에는 25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억 가량이 들어갔습니다.  3킬로미터쯤 이어진 고속도로에 이 장면만을 위해 6미터 가까이 되는 벽을 세워야 했다네요.

 

 

6. '인셉션' 복도 장면

2010년 영화 '인셉션'은 인간 정신의 기능과 왜 꿈을 꾸는지를 그린 훌륭한 영화죠. 이 복도 장면에는 30미터에 달하는 돌아가는 복도가 필요했고, 각각 세 개의 세트가 지어졌습니다. 같은 세트가 같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영화에서 쓰이기도 했죠.


 

5. 아이언맨 3, 에어포스 원 구출 장면

'아이언맨 3'의 에어포스 원 구출 장면도 길이 남을 장면이죠. 배우들이 먼저 그린 스크린을 두고 촬영하고, 스턴트맨들이 실제 비행기에서 8일 동안 스카이다이빙을 숱하게 하면서 찍은 장면이라고 합니다. 물론 등 뒤에는 낙하산을 숨겨두고요. 이 장면만을 위해 1,2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33억원이 넘게 들어갔다고 합니다.

 

 

4. '클리프행어' 공중 로프 스턴트

실베스터 스탤론의 최고 히트작 가운데 하나인 1993년 영화 '클리프행어'는 위험한 액션으로 가득 차 있지만 공중 로프 스턴트는 기네스북에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간 공중 스턴트 장면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냥 실내에서 찍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했어도 될 법 했지만, 사실적인 장면을 위해 영국 스턴트맨인 사이먼 크레인이 5천 미터 상공의 두 비행기 사이의 로프에 안전 장구도 없이 진짜로 매달려서 찍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을 찍은 끝에 성공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로 '클리프행어'는 아카데미상 음향, 편집, 시각효과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죠.

 

 

3. 제임스 본드: 나를 사랑한 스파이, 낙하산 스카이 점프

1977년 007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로저 무어의 제임스 본드가 스키를 타고 악당들을 따돌리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산을 뛰어넘어 낙하산의 도움으로 벼랑을 뛰어내리는 장면이었죠.

 

이 장면은 당시 가장 많은 비용이 든 장면이었습니다. 모든 각도에 카메라를 배치했고, 스턴트맨은 실제 900미터 높이의 벼랑에서 몸을 던지는 용기를 내야 했습니다. 제작비를 빼더라도 이 장면을 연기한 스턴트맨은 당시 미국 달러 3만 달러를 받았다고 하네요. 요즘 환율이라면 단 한 번의 연기에 1억 이상을 챙긴 셈이였죠.

 

 

2.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두바이 부르주 할리파 등반 장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도 미친 액션과 스턴트로 가득 차 있죠. 이 장면은 두바이의 높이 830미터에 달하는 구조물 부르즈 할리파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톰 크루즈 자신이 거미처럼 건물의 외부를 타고 올라갑니다. 장면을 짜는 데만 수 주가 걸렸고, 엄청난 조심을 기울여서 촬영되었습니다. 어떨 때 보면 톰 크루즈는 진정으로 미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 벤허, 전차 추격 씬

영화 역사상 최고 걸작, 아카데미 최초로 11개 부문 석권, '신이여 진정 제가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까?"라는 감독의 탄성으로도 유명한 1959년 '벤허'의 전차 경주 장면은 그 당시에 가장 경이롭고 돈이 많이 들어간 장면이었습니다. 당시 돈으로 그 장면을 찍는 데만 4백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50억이 들었다는데, 그게 1959년 얘기입니다. 요즘 환율이라면 도대체 그게 얼마일까요?

 

근데, 벤허의 어마무시한 스턴트 장면은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주인공 벤허가 3년간 로마 겔리선에서 노예로 일할 때 로마 함대가 마케도니아 해군의 공격을 받던 해상 전투장면은 특수 촬영을 동원했다지만 그래도 엄청난 규모의 스턴트였고, 아울러 해전 이후 등장하는 개선식 장면은 정말이지 CG도 없던 시절에 저 많은 인파와 배경을 어떻게 다 구현했는지 장면 하나 하나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규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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