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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이슈

맨발의 청춘 김기덕 감독 폐암 투병중 별세, 뫼비우스 여배우 고소 논란 감독, 2시의 데이트 22년 진행 전설의 DJ 김기덕까지 동명이인 김기덕 정리

영화 '5인의 해병', '맨발의 청춘' 등을 연출한 김기덕 감독님이 별세하셨다고 합니다.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시다 돌아가셨다는데요. 


근데 저는 '김기덕 감독 별세'라는 뉴스를 봤을 때, 최근 영화 '뫼비우스' 여배우 고소 폭행 논란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다른 김기덕 감독이 혹시 그 일로 극단적인 선택이라도 한 것은 아닌가 화들짝 놀랐는데 동명이인 다른 김기덕 감독님이셨네요.


저처럼 혼동을 겪으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그래서 이참에 폐암으로 별세하신 '맨발의 청춘' 고 김기덕 감독님을 포함, '나쁜 남자', '뫼비우스', '피에타' 등을 연출한 또 다른 김기덕 감독, 그리고 한국 라디오 DJ계의 산증인인 DJ 김기덕까지 동명이인을 깔끔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맨발의 청춘' 고 김기덕 감독

2017년 9월 7일 오후 3시경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하신 김기덕 감독님이 별세하셨다고 합니다. 향년 83세로, 지난 2017년 4월 경 폐암 진단을 받으시고 투병중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고 김기덕 감독님은 1934년 서울에서 서울 경기고를 졸업 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했고, 대학 졸업 후인 1956년 편집기사로 처음 충무로 영화판에 뛰어들면서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고 김기덕 감독님의 편집기사로서는 활약이 미비했지만, 그러나 감독으로서 연출 데뷔는 눈부셨습니다. 1961년 영화 '5인의 해병'으로 연출 데뷔한 김기덕 감독은 이 작품으로 이듬해 대종상 신인 감독상을 받게 됩니다.


'5인의 해병'은 당시까지 6.25 전쟁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서 흥행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일거에 없애버린 작품으로, 이 작품 이후 '돌아오지 않는 해병', '군번없는 용사', '빨간 마후라', '증언' 등등 1960년대와 1970년대를 빛낸 한국 전쟁 영화의 걸작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고 김기덕 감독님의 데뷔작 오인의 해병>


'오인의 해병'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고 김기덕 감독님은  이후 1962년에 '모란이 피기까지는', 1964년 '맨발의 청춘', 1966년 '불타는 청춘', 1967년 '대괴수 용가리', 1972년 '언덕위의 하얀집' 등을 임권택, 김수용 감독과 함께 1960년대에서 1970년대 한국영화계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영화 감독 중 일인으로 남게 됩니다. 


특히 신성일과 엄앵란 주연의 '맨발의 청춘'은 일본 영화 표절 논란이 있긴 했지만, 맨발로 왔다가 맨발로 가는 청춘이라는 주제로 신분이 다른 남녀 주인공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를 절절하게 그려내서, 개봉 첫날부터 광화문 조선일보사 옆 아카데미 극장에서 입장권을 사려는 관객들이 덕수궁까지 줄을 지어 행렬을 만들며, 당시 서울 인구 350만명 중에 21만 명이 영화를 관람하는 대흥행을 이끌게 됩니다.



또한 고 김기덕 감독님이 1967년에 만든 '대괴수 용가리'는 1933년 미국에서 '킹콩'이 흥행한 후 일본에서 '고지라' 시리즈가 유행하자, 한국에서 이에 발맞춰 만들어낸 괴수 영화의 원조격 작품인데요. 


당시 화면합성 같은 기초 기술도 없던 한국 영화 기술 수준에서, 일본으로 귀화한 특수촬영기사 이병우와 일본의 특수촬영의 대가인 야기 마사오를 초빙해 만들었는데,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제작비인 1억 3,000만 원을 투입, 3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대흥행을 거둔 작품이기도 합니다. (배우 이순재가 박사 역으로 나온 작품이기도 하죠.)


<대괴수 용가리 특수 효과 ^^>


이후 고 김기덕 감독님은 1977년 영화감독에서 은퇴한 뒤 1979년부터 서울예대에서 영화과 교수를 역임하며 후배 양성에 힘썼으며, 대종상 심사위원 및 집행위원, 공연윤리위원회 심사위원,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연극·영화·무용 분과회장을 맡아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고 김기덕 감독님의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안숙영 씨와 아들 김영재, 김영기 씨, 딸 김은아 씨가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나쁜 남자', '뫼비우스',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

또한 동명이인 영화 감독으로 '나쁜 남자', '뫼비우스', '피에타' 등의 영화를 만든 김기덕 감독이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1988년 '파란대문'으로 홍상수 감독과 함께 국제영화제를 겨냥하는 여배우들이 반드시 욕심을 내야하는 영화 감독 자리에 오른 이후, 2002년 '나쁜 남자'로 제5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대받고, 2004년 '사마리아'로 제54회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빈집'으로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김기덕 감독의 2013년 작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다가, 촬영장에서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감정이입이 필요하다며 두어 차례에 걸쳐 뺨을 얻어맞는 폭행을 당했고, 이어 사전 합의도 없는 장면의 촬영을 강요당했다가 불응하자 영화에서 하차하게 되었다며 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을 고소한 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현재 해당 사건이 영화인 신문고에 접수된 후 전국 영화산업 노동조합측의 자체 조사, 그리고 인터뷰를 통한 김기덕 감독에 대한 고소, 고발로 김기덕 감독은 현재 폭행 및 강요 혐의로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요 근래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크게 시끄러웠던 사건입니다. 



 3  라디오 DJ 김기덕

'맨발의 청춘'의 고 김기덕 감독, '뫼비우스' 여배우 논란의 또 다른 김기덕 감독과 함께, '2시의 데이트'를 22년간 진행하며 라디오계의 전설적인 DJ로 남아있는 또 다른 동명 이인 유명인인 DJ 김기덕도 있습니다. 


라디오 DJ 김기덕은 197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대한민국 라디오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팝의 개척자 고 이종환 DJ, 영원한 밤지기 황인용 DJ와 함께 대한민국 라디오 전설의 DJ 3인방 중의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라디오 DJ 김기덕은 MBC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인 '2시의 데이트'를 22년 동안 진행해 라디오 명예의 전당인 골든 마우스 상을 수상하고,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던 '레전드' DJ입니다. (현재 이 기록은 '배철수의 음악캠프' DJ 배철수로 대체가 되었죠.)


1972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서 2시의 데이트를 포함,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의 진행으로 라디오 DJ의 산증인이 되었던 DJ 김기덕은 지난 2010년 MBC 라디오 '골든디스크'에서 하차아며 37년간의 라디오 DJ 활동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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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님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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