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의 레아 공주로 유명한 배우 캐리 피셔가 심장마비 치료 중 사망했다. 향년 60세. 캐리 피셔와 그녀를 상징하는 영화 '스타워즈'의 음과 영 10가지를 모았다.
1. 당대의 쟁쟁한 여배우들을 젖히고 따 낸 레아 공주 역
'스타워즈' 시리즈의 레아 공주 역에는 25명이 넘는 여배우들이 오디션을 보았다고 한다. 시시 스페이섹, 파라 포셋, 글렌 클로즈, 제시카 랭, 메릴 스트립, 시고니 위버, 시빌 셰퍼드, 제인 세이모어, 안젤리카 휴스턴, 킴 베싱거, 캐서린 터너, 지나 데이비스 등, 당대에도 유명하고 현재도 유명한 쟁쟁한 여배우들을 젖히고 레아 공주는 캐리 피셔의 몫이 되었다.
2. '스타워즈'의 아이코닉한 의상을 싫어했던 캐리 피셔
캐리 피셔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의 아이코닉한 의상을 죄다 싫어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에서 입었던 하얀 드레스는 속옷을 입으면 안 되는 것이어서 강력한 테이프로 가슴을 묶어야 했다.
또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에서 입어야 했던 그 유명한 비키니 노예복은 더더욱 끔찍히 싫어했다. 누우면 말려 올라가서 중요 부위가 드러날 정도였다고 하니 난감했을 만도 하다. 한편 캐리 피셔가 당시 착용했던 비키니는 2015년 경매를 통해 10만 달러(약 1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3. 레아 공주의 베이글 헤어스타일은 질색
캐리 피셔는 금색 비키니도 싫어했지만, 금색 비키니 못지 않게 레아 공주의 저 유명한 베이글 헤어스타일을 질색했다고 한다. 베스트셀러가 된 회고록에서 정말 끔찍하도록 하기 싫었던 헤어 스타일이었지만, 그런 불평을 했다가 조지 루카스가 화가 나서 자기를 해고할까봐 싫다는 말은 못했다고.
4. 마케팅 차원에서 강화된 레아 공주 비중
20세기폭스사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첫 영화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제작을 앞두고 제목과 시놉시스를 가지고 설문조사를 했는데 오직 25세 미만의 남자들만이 영화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20세기 폭스사는 보다 넓은 성인 관객들과 여자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레아 공주를 비롯해서 인간 캐릭터들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사이언스 픽션이라기보다는 신화적인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그러한 마케팅의 일환이었는데, 그로 인해 레아 공주의 비중은 애초 설정했던 것보다 상당히 커졌다고.
5.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한 솔로와 옥신각신하는 장면
오리지널 '스타워즈' 트릴로지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캐리 피셔는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한 솔로와 옥신각신하는 장면이었다고 답했다. 첫 영화 촬영 당시 19살이었던 캐리 피셔는 당시 34살의 유부남 해리슨 포드와 약 3개월 여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털어놔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6. 작은 키 때문에 촬영장에서 박스가 필수
캐리 피셔는 155cm에 불과한 작은 키의 배우로, 한 솔로 역의 해리슨 포드와는 무려 30 센치미터 차이로 많은 장면에서 한 프레임에 잡히지 않는 곤란함이 있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스타워즈' 촬영중 많은 장면을 박스 위에 올라가서 찍어야 했다고.
7. 마약 중독 캐리 피셔
캐리 피셔는 반평생을 마약 중독에 시달리며 정신병을 앓기까지 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한 인터뷰에서 캐리 피셔는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을 촬영하는 동안에 거의 코카인 중독 상태였다고 고백해서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8. '레아 공주'라는 이름의 마약
캐리 피셔는 딸의 남자친구가 마리화나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레아 공주라는 이름이 붙은 마리화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캐리 피셔는 마약 중독을 떨쳐내기 위해서 모진 노력을 했다고.
9. '사이먼 앤 가펑클'의 폴 사이먼과 결혼 후 2년 만에 이혼
캐리 피셔는 1983년 사이먼 앤 가펑클의 싱어송라이터 폴 사이먼과 결혼했다 이듬해 이혼했다. 그러나 이혼 후에도 두 사람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10년 이상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Hearts and Bones', 'She Moves On'과 같은 노래는 폴 사이먼이 캐리 피셔를 두고 만든 노래이다.
10. 소설 '스타워즈'의 첫 장면은 레아 공주의 몫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 영화를 소설로 다시 썼는데, 이 책은 프린세스 레아가 읊는 짧은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전통의 '스타워즈' 오프닝 시퀀스의 텍스트 버전인데, 옛 공화국의 쇠락과 제국의 부상, 반군의 부상에 대해 얘기하는 레아 공주의 목소리는 소설 '스타워즈'의 프롤로그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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