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클라라가 할리우드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홍콩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영화를 만들고 있는 포치 렁 감독의 '제이드 펜던트'라는 영화로, 이미 2015년인 지난해 말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최종적으로 끝내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입니다.
클라라의 출연 소식이 다소 뒤늦게 전해진 바가 없지 않는데, '제이드 펜던트'가 어떤 영화인지, 배우로서의 클라라의 활약상 등을 간단하게 요약해 볼까 합니다. 함께 보시죠.
1. 180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중국 이민자들을 다룬 이야기
클라라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제이드 펜던트'는 180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중국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2013년 1월에 출간된 동명의 원작 소설 '제이드 펜던트'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 '제이드 펜던트'는 1800년대 대륙 횡단 철도 공사로 샌프란시스코에 몰려든 중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제이드 펜던트는 1871년 차이나타운 대학살을 견뎌내며 끈질기게 살아남기까지 품에 쥐고 있던 할머니의 선물인, 여주인공 페오니의 옥으로 만든 펜던트를 말합니다.
'제이드 펜던트' 원작 소설
2. 클라라의 역할은 페오니라는 이름의 중국 여인
'제이드 펜던트'에서 클라라가 맡은 역할은 아쉽게도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입니다. 과거에도 할리우드에 동양인 배우가 처음 진출할 때 중국인이나 일본인으로 많이 등장하곤 했는데,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의미로 중국인 배역을 일단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하지만 비중은 여주인공입니다. 클라라는 '제이드 펜던트'에서 페오니라는 이름의 중국 여인 역을 맡았습니다. 강인한 생존력으로 격동의 미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연기를 펼쳐야 하는 만큼, 할리우드 진출이 꿈이라고 밝혀왔던 클라라에게 아주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연출은 레옹 포치 감독
'제이드 펜던트'는 '비운티 헌터' '베이비 블루스' 등을 연출한 레옹 포치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홍콩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을 하는 감독으로 지난 1976년 입봉 이후 20건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제이드 펜던트'가 제2의 '조이럭 클럽'과 같은 멋진 영화로 탄생할지 기대해 봅니다.
4. 대만 배우 고이상과 호흡
'제이드 펜던트'에서 클라라의 상대 배우인 고이상은 195cm 신장의 위엄을 자랑하는 조각 미남 배우입니다. 대만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진교은과 함께 '승녀적대가'를 찍어 유명세를 얻었고, 할리우드에서는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에서 매그너스 벤 역을 맡아 할리우드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습니다.
소녀시대 윤아의 중국 진출작 드라마인 '무신 조자룡'에 캐스팅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옥택연 닮은꼴로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답니다.
고이상 (좌), 옥택연 (우), 좀 닮았나요?
5. 2017년 선댄스 영화제 출품 예정의 '제이드 펜던트'
클라라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제이드 펜던트'는 2017년 초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 예정입니다.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제대로 발굴하기로 유명한 선댄스 영화제인만큼 '제이드 펜던트'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네요.
6. 중국에서 배우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클라라
'제이드 펜던트'는 클라라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라는 의미가 큽니다. 한국에서 '동안미녀' '응급남녀' 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이후 중국 드라마 '행복한 초콜릿', 홍콩 영화 '사도행자: 특별수사대' 등에서 해외 활동 역시 성공적이다는 평가를 받은 클라라입니다. 중국을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인정을 받았으면 싶네요.
7. '리큐에게 물어라', '워킹걸' 이후 또 다른 영화 도전
클라라는 2013년 일본 다도의 틀을 세운 다도 명인 센 리큐의 삶을 그린 일본 영화 '리큐에게 물어라'에서 조선시대 양반집 규수 역을 맡아 리큐와 불같은 사랑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제140회 나오키상을 받은 야마모토 겐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일본에서도 상당한 화제가 된 바 있는 영화입니다.
이후 2015년 클라라는 조여정과 함께 영화 '워킹걸'에 출연을 하게 되는데요. 완벽한 섹시녀지만 의외로 그 쪽 분야에 무심한 클라라의 노출 수위를 가지고 노이즈 마게팅이 심했다는 아쉬운 평가도 없지 안았던 작품이죠.
8. 클라라 '제이드 펜던트' 출연 뒤늦게 화제된 이유는?
근데 클라라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인 '제이드 펜던트' 출연 소식이 이제서야 화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과거 '리큐에게 물어봐' 출연 당시에도 절필 선언, SNS 계정 폐쇄 등으로 혼란스런 상황에서 영화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좋지 않은 반응을 얻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제이드 펜던트'에서의 클라라의 역할이 대만 유명 배우와 호흡을 맞춘 여주인공임에도, 지난해에도 클라라가 전 소속사 대표와 소란스러운 일을 겪으면서 굳이 그런 상황에서 영화 출연 계약 소식을 전할 필요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활발한 해외활동에 트렌디 채널의 '멋 좀 아는 언니'의 진행을 맡았고, tvN의 새로운 드라마 '안투라지'에 까메오 출연도 예정되어 있는 클라라인데요. 할리우드 진출로 배우로서의 새로운 출발이자 기회를 엿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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