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의 인기 코미디 미드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에서 락 밴드를 하다 에이프릴과 결혼한 후에 시청에서 구두닦이를 하던 능청맞고 띨띨한 앤디 드와이어 캐릭터로 인기를 얻었다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피터 퀼/스타 로드, '쥬라기 월드'의 오웬으로, 이제는 '매그니피센트 7'로 돌아오며 최근 몇 년 쉴 새 없는 블록버스터 질주를 선보인 크리스 프랫의 면면을 살펴봅니다.
1. 고등학교 레슬링 선수 출신의 단단한 아이
크리스토퍼 마이클 크리스 프랫은 미국 미네소타 주 버지니아에서 태어나 워싱턴 주 레이크 스티븐스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 자기 방을 파리지옥풀이나 도마뱀, 물고기 등이 우거진 원시림 속의 영화감상실로 꾸미며 정글을 동경하던 소년, 어릴 적부터 훗날 '쥬라기 월드'의 주인공이 될 준비가 돼 있었군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레슬링에 취미를 붙여 졸업하던 당시에는 워싱턴 주 레슬링 대회에서 5위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하는 단단한 아이가 되었답니다.
2. 하와이에서 알바하다 할리우드 배우에게 즉석 캐스팅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하와이 마우이섬의 한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하던 크리스 프랫은 1980년대 흑인 인기 여배우 래 돈 총 일행을 서빙하다 영화 '커스 파트 3'에 단역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이른바 19살 서빙남의 매력적인 미소와 유머감각, 넘치는 자신감이 만들어낸 기회라고나!
3. 크리스 프랫의 첫 주연작, 미드 '에버우드'
성격과 사회성이 좋은 매력 만점의 20살 청년 크리스 프랫은 데뷔 직후, 메이저 방송국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중파 패밀리 드라마에 주연으로 낙점이 되는 흔치 않은 행운의 주인공이 됩니다. 2000년대 미국 드라마 중 가장 착한 드라마로 손꼽히는 WB 채널의 '에버우드'입니다. 크리스 프랫은 2002년부터 4시즌 동안 '에버우드'에서 브라이튼 애보트 역을 맡아 나름 리즈 시절을 보내며 틴 초이스 어워드에 두 차례 노미네이션 되었습니다.
또 훗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샤론 카터/에이전트 13이 될 에밀리 반캠프와 '에버우드'를 찍으면서 사귀기도 했죠.
4. 미드 '디 오씨' 썸머의 대학 친구 웬체스터 체 쿡
'에버우드'의 캔슬 이후 크리스 프랫은 공중파 진출에 성공합다. 주연은 아니었지만 FOX의 인기 드라마인 '디 오씨'의 마지막 시즌에서 썸머의 브라운 대학 집시 스타일 친구 윈체스터 체 쿡 역을 맡아 벙버짐하고 후덕한 스타일의 친근한 연기를 펼쳐 주목을 받았습니다.
뭐랄까, 영화 '어바웃 어 보이'의 마커스가 그 모습 그대로 무탈하고 무난하게 아이비리그 대학생으로 커준다면 그런 모습이 될까라고나! 니콜라스 홀트하고 좀 닮은 느낌이 있어요.
5. '원티드'의 조연 베리, 맥어보이의 키보드 강타에 옥수수가 우르르!
'디 오씨' 종영 이후 '더 익스트림 팀' '저지먼트 데이: 지구붕괴' '스트레이전 위드 캔디'와 같은 상당히 생소한 영화의 조연으로 영화판을 계속 노크한 크리스 프랫은 안젤리나 졸리와 제임스 맥어보이 주연의 스릴러 영화 '원티드'에서 베리 역을 맡아 할리우드에 인상을 남깁니다.
제임스 맥어보이의 여자를 뺏어간 재수남으로 등장했는데, 딱 보기만 해도 한 대 패주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떠오를 법한 캐릭터로, 기어이 제임스 맥어보이에게 키보드로 강타를 당하며 옥수수가 우르르 쏟아지는 모습을 연출하죠.
6.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의 앤디 드와이어, 크리스 프랫의 망작인가?
'원티드' 이후에도 주로 '신부들의 전쟁' '딥 인 더 밸리' '죽여줘! 제니퍼'와 같은 영화에서 계속해서 고만고만한 깐죽남으로 출연한 크리스 프랫은 2009년 드디어 자신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게 됩니다. NBC 인기 코미디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의 앤디 드와이어!
무한도전의 정준하와 비슷한 컨셉으로, 극중에서나 현실에서나 몸관리를 아예 포기한 듯한 크리스 프랫은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에서 미드 최고의 먹방을 수 차례 선보이며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됩니다. 6년째 이어진 똑같은 몸개그 연기였지만, 신기하게도 전혀 물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돋보이는, 미워할 수 없는 그 어벙하고도 친근하고도 호감 가는 이미지를 마음껏 발산했던 캐릭터였습니다.
7. 14킬로 감량 후 '머니볼'에 출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워낙 깜짝 대박을 쳐서 벼락 스타가 된 것 같지만, 크리스 프랫은 나이도 이제 마흔 줄을 바라보거니와 위에서도 쭉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할리우드에서의 성공을 위해 여러 기회를 모색하며 노력해왔습니다.
2011년에는 브래드 피트 주연/제작의 '머니볼'에서 효율적인 예산 다이어트에 돌입한 메이저리그 구단 오클랜드 에이스의 야구선수 스콧 해티버그 역을 연기하기 위해 15킬로그램에 가까운 몸무게를 덜어내는 데 성공하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아니라 이때부터 크리스 프랫에게 '크리스 프랫 입금 전후'라는 자동완성 검색어가 따라다니게 된 것입니다.
8. '제로 다크 서티' '딜리버리 맨' '무비43' '그녀' '레고 무비'
'머니볼' 이후 크리스 프랫은 다종다양한 영화에서 마이너한 주연과 조연을 오가며 제대로 된 먹잇감을 노리는 전형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CIA 분석가로 분한 '제로 다크 서티' '5년째 약혼중'에서는 미드 스타 제이슨 시걸, 앨리슨 브리와 함께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딜리버리 맨'에서는 쉴드의 마리아 힐 요원 역의 배우 코비 스멀더스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고, '무비43'과 '레고 무비'에서는 이름과 목소리를 빌려주었고, 2013년작 '그녀'에서는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등의 유명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스타로드로 벼락처럼 뜬 스타가 아니라 준비된 배우였던 거죠.
9. 그리고 드디어 3년만의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그리고 드디어 2011년 캡틴 아메리카 이후 3년 만에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에 낙점된 크리스 프랫은 다시 한 번 입금 확인 후 살을 빼고 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자칭 전설의 무법자 스타로드이자 타칭 우주 좀도둑 피터 퀼 역을 위해, 단순한 살 빼기 다이어트가 아닌 슬림하면서도 근육질의 상남자가 되기 위해 6개월간의 금주와 하드 트레이닝을 거쳤습니다. 이를 통해 완벽한 스타로드로 변신한 크리스 프랫. 그리고 마블의 우주 영웅들 이야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전세계 마블 팬들을 흥분시키게 됩니다!
10. 낚시와 사냥 취미와 결혼
낚시와 사냥과 곤충 채집을 열렬한 취미로 삼고 있습니다. 아내인 안나 패리스와 그는 결혼 전에 각자 곤충 채집 컬렉션이 있었고, 결혼하고 나서는 컬렉션을 합쳤다고 하네요. 안나 패리스와는 2008년에 만나 1년 후 발리에서 결혼식을 얻었고, 2012년에 아들 잭을 낳았습니다.
11. 매그니피센트 7의 도박꾼 조슈아 패러데이
안톤 후쿠아 감독의 '매그니피센트 7'에서 크리스 프랫은 아주 매력적인 도박꾼인 조슈아 패러데이 역을 맡았습니다.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와는 달리 아주 야성미 넘치는 남자로, 트럼프 카드 마술과 함께 현란한 손놀림을 보여주는 재주까지 갖춘 캐릭터입니다. '매그니피센트 7'의 재미와 활력 담당입니다.
12. 그밖에 크리스 프랫에 관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된 영화에 3년 연속 출연했습니다. 2011년의 '머니볼, 2012년의 '제로 다크 써티', 2013년의 '그녀'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배우로 뜨기 전에 스트리퍼로 일한 적이 잠깐 있답니다. 그 시절에 집이 없는 노숙자여서 밴에서 먹고 자고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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