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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스타 특집

스타트렉 매니아, 잭 블랙, 오웬 윌슨과 코미디 절친 삼총사, '쥬랜더 리턴즈'로 돌아온 벤 스틸러 완전 정복

코미디 배우 집안에서 태어나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의 코미디 작가를 거쳐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미트 페어런츠'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의 영화로 불세출의 코미디 흥행배우로 자리잡았지만, 1994년 청춘영화 '리얼리티 바이츠' 이래로 벤 스틸러는 언제나 연출에 대한 욕심이 큰 배우였습니다.

 

그리고 연출을 맡았다 하면 각본이고 제작이고 주연이고 OST 선정이고 다 맡아야 직성이 풀리는 배우죠. '박물관이 살아 있다'가 그랬고, 오리지널 '쥬랜더'가 그랬고, 15년 만에 돌아오는 '쥬랜더 리턴즈'가 그렇습니다. '쥬랜더 리턴즈' 개봉 기념으로 이 재주 많은 배우 벤 스틸러를 하나둘셋 싹싹 훑어봅니다! 

 

 

1. 타고난 코미디 유전자 벤자민 에드워드 스틸러

미국의 배우이자, 코미디언, 극작가, 감독, 제작자인 벤자민 에드워드 스틸러는 1965년 11월 30일 1960년대의 유명 코미디언 커플이었던 아버지 제리 스틸러와 어머니 에이미 미이라 사이에서 뉴욕 토박이로 태어났습니다.

 

꼼꼼한 미드 팬들이라면 미드 '사인펠트'의 조지 카스탄자의 아버지 역할이 벤 스틸러의 아버지 제리 스틸러이고, '섹스 앤 더 시티'의 스티브 어머니 역할이 벤 스틸러의 어머니 에이미 스틸러라고 했을 때 아하 하며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을 터입니다!

 

그도 아니라면 2007년 패럴리 형제가 리메이크한 벤 스틸러 주연의 영화 '하트브레이크 키드'의 아버지 역할,  벤 스틸러 주연의 2006년작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벤 스틸러가 맡은 래리 데일리를 박물관에 취직시켜준 구직회사 직원이 실제 아버지, 어머니이니 나중에라도 영화를 찾아보게 될 기회가 생긴다면 꼼꼼하게 챙겨보시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2. 장거리 이동과 늦은 밤까지 깨어 있던 쇼 비즈니스적인 어린 시절

벤 스틸러는 여섯 살때 처음으로 부모님의 손을 잡고 '마이크 더글러스 쇼'에 따라간 이래, 많은 시간을 부모님이 출연하는 코미디쇼나 TV 드라마, 영화 세트장에서 보내는 말 그대로 쇼 비즈니스 친화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네 살 위 누나 에이미 스틸러 역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배우로 성장했는데, 부모님의 후광을 뛰어넘어 더 큰 유명세를 누리는 배우로 성장한 벤 스틸러는 '청춘 스케치' '쥬랜더' '피구의 제왕'과 같은 자신이 연출이나 제작을 맡은 영화에 누나를 출연시키기도 했죠.

 

 

3.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의 코미디 작가이자 단편영화 감독 벤 스틸러

벤 스틸러는 15살 때 세계에서 가장 오래 방영된 드라마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소프 오페라의 전설 '가이딩 라이트'에 한 줄 대사 단역으로 출연한 이래, 1986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푸른 잎사귀의 집'에 출연하면서 함께 출연했던 배우 존 마호니(미드 '프레이저'의 경찰 아버지 혹은 귀요미 잭 러셀 테리어 강아지인 에디의 아빠!)를 주연으로 하는 풍자극 모큐멘터리 극본을 틈틈이 쓰기 시작했고, 그런 벤 스틸러의 재능을 알아본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에서 벤 스틸러에게 코미디 작가 자리를 제안하게 됩니다.

 

그러나 단편영화에 관심이 더 많았던 벤 스틸러는 겨우 네 개 에피소드 만에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의 메인 작가 자리를 박차고 나와 존 쿠색, 제레미 피번, 마이크 마이어스와 같은 이제는 알 만한 이름들과 함께 현대에 출몰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기이함에 관한 단편영화 '엘비스 스토리스'를 만들며 작가에서 단편영화 감독으로 연출 능력까지 인정받게 됩니다.

 

 

4. '벤 스틸러 쇼'로 에미상 각본상 수상!

벤 스틸러의 단 영화 '엘비스 스토리스'는 비평 면에서나 상업적인 면에서나 꽤나 그럴듯한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MTV에서 하청받은 단편영화 '백 투 브루클린'으로 대단히 인상적인 면모를 선보인 벤 스틀러에게 1990년 MTV는 벤 스틸러 본인의 이름을 딴 뮤직 비디오 스타일의 코미디 쇼를 맡기게 됩니다.

 

그러나 1990년대의 할리우드와 팝 컬처를 패러디한 '벤 스틸러 쇼'는 낮은 시청률로 1시즌 만에 조기종영을 하게 되는데, 1년 후 FOX에서 동종 포맷의 쇼에 관심을 보이면서 1992년 극적으로 부활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낮은 시청률로 1시즌 만에 또다시 종영을 맞게 되는데, 그럼에도 벤 스틸러는 이 작품으로 1993년도 에미상 버라이어티 시리즈 부문 각본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5. '청춘 스케치'로 장편 영화 감독 입봉

1990년대 초반 '스텔라' '반칙게임'과 같은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던 벤 스틸러는 감독 데뷔를 위한 각본과 캐스팅, 제작비 조달 등에 매진했고, 1994년 드디어 감독 데뷔작인 영화 '청춘 스케치'를 탄생시킵니다.

 

대니 드비토가 제작을 맡고, 벤 스틸러가 연출과 조연을 맡은 '청춘 스케치'는 대학을 갓 졸업한 헛똑똑이 사회초년생 위노나 라이더의 풋풋한 젊음, 아이러니를 정의해보라는 질문에 줄줄 잘도 말을 해대던 진짜 똑똑이 에단 호크,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금이 없어서 주유 카드로 결제하기 위해 주유소 내 푸드마트서 먹을 것을 사다 '마이 셔로나'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 등 1990년대 청춘의 송가에 걸맞는 유명한 장면이 대거 방출되었던 작품으로 남습니다.

 

현재 NBC에서 TV 드라마로 리메이크하기 위해 벤 스틸러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하니 조만간 스몰 스크린에서도 만나보게 될 것이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6. '케이블 가이' 그리고 잭 블랙, 오웬 윌슨과의 만남

짐 캐리가 처음으로 출연료 2,000만 달러를 받아냈던 영화로 유명한 영화 '케이블 가이'로 벤 스틸러는 자신의 두 번째 장편영화 연출을 맡게 됩니다.

 

TV라는 거대 매스미디어에 빠진 미국인들을 조롱하듯 풍자한 작품 '케이블 가이'는 코미디 배우 짐 캐리의 작품치고 너무 어두운 코미디라는 한계 때문에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치고 말았지만, 벤 스틸러는 이 작품을 통해 평생의 영화 동지 잭 블랙과 오웬 윌슨을 만나게 되죠.

 


7. '메리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로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 진입

'케이블 가이'의 실패 이후 감독으로서의 활동에 다소 난항을 겪던 벤 스틀러는 패럴리 형제가 특유의 화장실 유머의 진가를 발휘한 1998년작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 출연하게 됩니다.

 

한쪽에 카메론 디아즈의 순진무구한 연기와 청순한 매력이 빛을 발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다른 한 편에는 벤 스틸러가 분한 테드의 정액 헤어 스프레이와 바지 지퍼에 낀 물건, 그리고 낚시바늘이라는 경악할 만큼 더럽고 끔찍한 장면이 양립했던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전세계 흥행 수익 3억 6,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벤 스틸러를 할리우드 메인스트림 배우 대열에 진입시키는 작품이 됩니다.

 

 

8. '미트 페어런츠' 시리즈로 할리우드 최고 코미디 흥행배우 등극

로버트 드니로와 벤 스틸러가 장인과 사위로 만나 10년 동안 총 세 편이 제작된 '미트 페어런츠' 시리즈는 벤 스틸러를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 흥행 배우에 올려놓은 작품이 됩니다. 시리즈 종합 12억 달러가 넘는 전세계 흥행수익을 기록한 이 시리즈는 흥행으로 치면 벤 스틸러가 브래드 피트나 톰 크루즈를 상회하는 배우라는 인식을 할리우드 제작자들에게 안겨주게 되죠.

 

 

9. '스타스키와 허치',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의 콤비 플레이 작렬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은 1996년 영화 '케이블 가이'에서 처음 만나 이후 '미트 페어런츠' '쥬랜더' '로열 테넌바움' 등에서 호흡을 맞추다, 1970년대 인기 TV 시리즈를 리부트한 2004년작 '스타스키와 허치'에서 21세기 펑크 스타일로 1970년대를 온전하게 그대로 추억하는 신개념 버디 무디 콤비 플레이를 작렬시킵니다. (국내에서 1980년대에 방영되며 양지운과 배한성의 찰떡궁합 목소리 연기로 생생히 기억되던 바로 그 작품의 리부트 작품!)

 

 

10.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 '못 말리는 패밀리' 그리고 '엑스트라스' 등 간간이 미드 출연 

2000년대 중반 '엔비' '폴리와 함께' '피구의 제왕' 등의 영화에서 주연을, 윌 패렐 주연의 영화 '앵커맨'에서 카메오 출연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던 벤 스틸러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세 편의 인기 TV 드라마에 얼굴을 비추게 됩니다.

 

래리 데이비드의 천재성이 빛나는 코미디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에서는 '프렌즈' 로스 역의 배우 데이빗 쉼머와 함께 뮤지컬을 함께 만드는 역으로 출연했고, FOX의 저주받은 걸작 미드 '못 말리는 패밀리'에서는 큰 형 좁의 라이벌 마술사로, 리키 저바이스와 스테판 머천트의 걸작 영국 드라마 '엑스트라스'에서는 본인 역할로 출연해서 2005년도 프라임타임 에미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 특별출연상에 노미네이션되기도 합니다.

 

 

11. '박물관이 살아있다!'로 블록버스터 코미디 배우 저력 증명

'미트 페어런츠'가 3편까지 도합 12억 달러의 전세계 흥행수익을 거뒀다면, 박물관의 야간 경비원이 밤마다 살아나는 전시물들에게 곤란을 겪는다는 판타지 패밀리 드라마인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는 2006년과 2009년 두 편으로 10억 달러의 전세계 흥행 수익을 거두며 역시 벤 스틸러표 코미디는 돈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할리우드에 상기시키게 됩니다.

 

 

12. 절친 잭 블랙, 그리고 프랫 팩

'케이블 가이'에서 잭 블랙과 처음 인연을 맺은 벤 스틸러는 이후 '엔비' '트로픽 썬더' '터네이셔스 D' 등의 영화에 잭 블랙과 함께 출연하며 우정을 이어나갑니다.

 

벤 스틸러와 잭 블랙은 미드 '오피스'의 마점장 스티브 카렐과 '아이 스파이' '미드나잇 인 파리'의 오웬 윌슨, 그리고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 불세출의 스타 월 퍼렐 등과 더불어, 1990년대 등장한 코미디 영화 흥행배우 무리를 일컫는 '프랫 팩'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코미디계에서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인 클럽이죠.

 

 

13. 열성 민주당 지지자, '스타트렉' 매니아

열성 민주당 지지자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의 펀드 레이징 행사에 발벗고 뛰었던 할리우드 배우 중 1인으로 유명하며, 할리우드의 유명한 '스타트렉' 매니아로서 가장 존경하는 배우로 초대 엔터프라이즈호 선장인 윌리엄 샤트너를 손꼽기도 할 정도입니다.

 

 

14. 2016년 쥬랜더가 돌아왔다! '쥬랜더 리턴즈' 할리우드 초호화 카메오 군단은?

전설의 톱 모델 쥬랜더와 헨젤이 비밀 에이전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바로 '쥬랜더 리턴즈'입니다.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의 덤앤더머 코믹 연기에다가, 페넬로페 크루즈와 윌 페렐, 크리스틴 위그 등등의 출연진들이 아주 탄탄합니다.

 

아울러 전작 '쥬랜더'가 패리스 힐튼, 나탈리 포트만, 도널드 트럼프, 위노나 라이더 등의 카메오 출연진으로 화제였다면, 이번 '쥬랜더 리턴즈'는 셜록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포함,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케이티 페리, 미카, 나오미 캠벨, 밀라 요보비치, 스팅, 안나 윈투어 등의 카메오는 화려하다 못 해 아찔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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