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탄생 50주년을 맞이하여 개봉하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 3편 '스타트렉: 비욘드'가 국내에서 역대 시리즈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매섭게 질주하고 있는데, '스타트렉'시리즈를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계급, 직급, 서열에 따른 유니폼 구분법을 쉽고 간단하게 정리해서 알려드릴까 한다.
1. 스타트렉 유니폼 색깔은 계급, 직급이 아닌 근무 부서에 따른 구분
1966년 최초의 스타트렉 시리즈인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가 미국 공중파 TV 채널인 NBC에서 방영되었을 당시 TV 드라마의 창시자인 진 로든베리는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승무원들을 포함, '스타트렉' 승무원들의 유니폼 색깔을 계급이나 직급이 아닌 근무 부서에 따라 구분했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진보적인 개념이었다.
진 로든베리가 구분한 유니폼 색깔은 골드는 지휘 계통, 레드는 엔지니어 파트와 보안 부서, 그리고 블루는 과학이나 의료 파트에 속한다는 구분법이었다.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의 유니폼. 커크 선장의 검은색 복장은 언더 셔츠!
반면에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 이후 등장한 프렌차이즈 드라마인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 '스타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 '스타트렉: 보이저'에서는 레드가 지휘 계통, 골드가 엔지니어 파트와 보안 부서, 블루가 과학 및 의료 파트로 일부 변경이 된다.
그렇다면 '스타트렉: 비욘드'에 등장하는 유니폼 색깔은 어떤 드라마를 따랐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의 주요 스토리가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에 기댄 바가 크기 때문에 설정 역시 그에 준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2. 직종을 세분화시킨 뱃지를 왼쪽 가슴에 착용
또한 USS 엔터프라이즈나 USS 프랭클린 같은 스타쉽에 탑승하는 승무원들은 직종에 따라 세분화된 모양의 스타플리트 뱃지를 왼쪽 가슴에 착용하는데, 대표적으로 커크 선장이 착용하는 지휘 (command) 파트 뱃지, 스팍의 과학 파트 (sciences) 뱃지, 우후라가 착용하는 작전 (operations) 파트 뱃지, 본즈가 착용하는 의료 파트 (medical) 뱃지 등이 있다.
3. 계급 표시는 견장 대신 소매단을 이용
그렇다면 아무리 승무원 평등 원칙에 의거 유니폼을 계급이 아닌 근무 부서에 따른 분류법을 도입했다고 하더라도 그 많은 승무원들의 계급은 어떻게 표시할까? '스타트렉'에서의 계급 표시는 군대에서 흔히 사용되는 어깨에 다는 견장 대신 소매단에 은색과 금색 줄무늬를 이용한다. 소위는 소매단의 줄무늬가 없고, 중위부터 대령까지 은색 줄무늬를 수로 구분하고, 제독급은 금색 줄무늬를 소매단에 착용하게 된다.
그래서 가만히 영화를 보다 보면 계급이 대령인 커크 선장은 소매단에 굵고 얇은 은색 줄 세 개를, 중령 계급의 스팍은 두꺼운 은색 줄 두 개, 대위 술루는 굵은 은색줄 하나를 달고 있고, 소위 계급의 체코프는 소매단에 은색줄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렉 계급 구분, 소매단 줄무늬를 잘 봐주세요
다만, '스타트렉 비욘드' 영화를 보다 보면 계급 관련해서 의아한 부분이 다소 등장하는데, 예를 들어 계급 호칭 체계를 미해군에서 빌어 온 '스타트렉'의 경우 커크 선장의 진급 관련 내용에서 중장이라고 부르는데, 만약 스타트렉이 미국 해군 계극 체계를 가져왔다면 부제독이 좀 더 정확하다 할 수 있으며, 부선장이자 중령 계급의 스팍을 지휘관이라고 부르는 장면 등을 보면, 번역에 좀 더 공을 들였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은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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