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키우는 주인은 개를 닮아간다는 얘기가 있죠? 가수가 자신의 노래 가사 같은 운명을 걷게 된다는 얘기도 있구요.
할리우드의 일부 셀렙들은 스크린에서 연기했던 배역을 닮아가는 경우가 꽤나 많이 있습니다. 메소드 연기가 과하게 나간 거죠. 좋은 쪽으로나 나쁜 쪽으로나 영화 속 캐릭터의 길을 똑같이 걸었던 일곱 명의 스타를 모아봅니다.
7. 벤 애플렉 - '나를 찾아줘'의 바람둥이 남편 닉 던
벤 애플렉은 '나를 찾아줘'에서 바람 피우는 남편에서 졸지에 살인 용의자가 된 남편 닉 던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영화에서 벤 애플렉은 실제 생활의 벤과 다르게 꾀죄죄하고 엉망진창인 것처럼 보였고, 닉 던의 결혼생활은 벤 애플렉의 실제 부인이었던 제니퍼 가너와의 관계와는 닮은 점이 조금도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두 사람은 이혼을 발표했고, 벤 애플렉은 점점 더 닉 던과 비슷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벤 애플렉이 유모와 바람을 피웠다는 소문도 돌고 있구요. 영화에서의 닉이 어린 학생과 바람을 피웠던 것처럼요. 그래서인지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잡힌 벤 애플렉의 모습은 잿빛 수염과 담배로 꽤나 거칠고 신경이 곤두선 듯한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답니다.
6. 리즈 위더스푼 - '금발이 너무해'의 당당한 걸 파워 엘르 우즈
리즈 위더스푼은 훌륭한 영화에 많이 출연한 배우이며, 특히 2005년 '앙코르'로는 준 카터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탔습니다. 하지만 리즈 위더스푼은 아무래도 걸 파워 코미디 '금발이 너무해'의 엘리 우즈 역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영화에서 엘리 우즈는 전 남자친구에게 자기와 결혼하고 싶을 만큼 똑똑한 여자란 걸 증명하려고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자신이 나름대로 진짜 좋은 변호사이고 더 나은 남자를 얻을 자격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리즈 위더스푼은 변호사도 아니고 정장을 입고 돌아다니지도 않지만, 엘리의 페미니스트적인 자신감을 배우 경력에 불어넣어 왔습니다. 그냥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제작사를 통해 영화를 제작하고 당당한 여성의 삶을 걸어가고 있는 리즈 위더스푼은 '금발이 너무해'의 엘리 우즈 캐릭터를 자신의 인생에서 그대로 실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5. 미샤 바튼 - 미드 'The O.C.'의 말썽꾼 금수저 마리사 쿠퍼
아역 출신 배우 미샤 바튼은 미드 'The O. C.'에서 말썽 많고 부유한 여자아이 마리사 쿠퍼 역을 연기하면서 절정의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불행하게도 미샤 바튼의 인생도 그녀의 캐릭터와 똑같이 가기 시작했죠.
미샤 바튼은 할리우드의 파티 걸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마리사와 마찬가지로 음주 문제를 겪게 됩니다. 2007년에는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되기도 하죠. 마리사와 마찬가지로 미샤 바튼도 신경쇠약에 걸리고 2009년에 정신병동에 입원하게 됩니다. 피플 지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붕괴였고 무척 겁이 나는 일이었으며, 그저 '처음 만나는 자유'와 똑같았다고 말했습니다.
미드 'The O.C.'에서의 마리사 쿠퍼는 돈밖에 모르는 어머니와 갈등을 겪는데, 실제 삶에서의 미샤 바튼도 어머니와 문제를 겪었습니다. 올해 초에는 귀걸이를 훔친 죄로 어머니를 고소하기도 했죠. 미샤 바튼이 마리사의 정체성을 탈피하기를 바래 봅시다.
4. 조니 뎁 -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꾀죄죄 사내 잭 스패로우 선장
조니 뎁은 대 스타이면서도 별별 캐릭터를 다 연기한 배우입니다. '가위손'에서부터 '모데카이'까지 어딘지 마이너적인 분위기의 캐릭터도 많이 연기했죠. 하지만 가장 잘 알려진 역은 물론 '캐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잭 스패로우입니다. 캐릭터를 닮아간 배우라는 이 리스트의 주제에 맞게 조니 뎁이 무슨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나서는 짓을 했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패션과 스타일 문제에 오면 조니 뎁은 한결같이 꾀죄죄한 콧수염과 듬성듬성한 턱수염, 주렁주렁한 목걸이, 긴 머리, 풀어헤친 셔츠를 즐겨 합니다. 어쩌다가 근사한 턱시도를 입기는 하지만, 가령 '모데카이'의 일본 시사회 때도 치렁치렁하고 떡진 머리를 자랑하며 나타났습니다. 빨지 않은 듯 지저분해 보이는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나타난 건 덤이구요.
3.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미녀 킬러 조던 벨포트
실생활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훌륭한 배우에 훌륭한 박애주의자입니다. 하지만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조던 벨포트 캐릭터가 살았던 사치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 배우죠. 벨포드에게는 젊고 어여쁜 아내(마고 로비)가 있었죠.
이제 40이 넘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젊고 아름다운 모델들과의 데이트를 멈추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모델이었던 켈리 로바크죠. 스물다섯 살밖에 되지 않은 모델입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조던은 요트 파티를 즐겼는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의 또 다른 취미 가운데 하나죠. 레오는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요트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2억 달러짜리죠. 아무리 프리우스를 타고 다니는 환경주의자여도 이런 화려한 라이프스타일과 여성 편력은 간직하고 가나 봅니다.
2. 린제이 로한 -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난장판 여고생 캔디 헤론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린제이 로한은 왕따 여고생 케이디 헤론 역으로 출연합니다. 그러다가 인기 많고 야비한 여자아이가 되죠. 영화에서 그랬듯이 실생활의 린제이 로한은 케이디처럼 되어갑니다. 아니, 영화의 캐릭터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난장판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음주운전, 집행유예 위반, 교통사고 등 숱한 사고를 저질러 체포되었습니다. 재활원도 몇 번 드나들었구요. 상점에서 보석을 훔쳤다는 혐의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친구들과 그리스 미코노스 섬의 잘 나가는 레스토랑에서 약 150만원어치의 식사를 하고 내뺐다는 얘기도 들려왔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답이 보이지 않는 린제이 로한, 역전의 기회가 오기는 할까요?
1. 데이비드 듀코브니 - 미드 '캘리포니케이션'의 섹스 중독자 행크 무디
'엑스파일'의 우리의 영원한 멀더 데이비드 듀코브니는 쇼타임의 '캘리포니케이션'에서 행크 무디라는 자유분방한 소설가 겸 교수 역을 연기했습니다. 그런데 2007년에 이 미드가 방송을 탄 이래로 그가 행크 무디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아주 많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드라마에서 행크는 수많은 여성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잠자리를 하는 섹스중독자로 등장을 하는데, 실제로 2008년에 데이빗 듀코브니는 섹스 중독과 싸우고 있으며, 병을 인정하고 극복하기 위해 재활원에 입소했다는 인터뷰를 해서 팬들을 놀래킵니다.
또한 아내였던 티아 레오니를 두고 오랫동안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는데, 그녀가 섹스 중독을 고치지 않으면 자신과 이혼을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하자 재활원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지적이면서도 자유로운 매력남 이미지가 강했던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미드 '캘리포니케이션'에서의 섹스중독으로 가정에 크나큰 위기를 가져오는 미국 서부 자유주의자 캐릭터와 똑같은 삶을 실제로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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