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미드 리메이크, 칸의 여왕 전도연의 11년 만의 TV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tvN '굿와이프'가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순항중입니다. 아직 tvN 대표작인 '응답하라' 시리즈나 '미생'과 같은 화제작에는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이지만, 방영 초반이고 앞으로 더더욱 시청률 상승이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미드 전문 블로그로서, 원작 미드 '굿와이프'도 한 5년 만에 다시 시즌1을 찾아보며 한국 최초 미드 리메이크 '굿와이프'와 비교해서 시청해 보았는데, 리메이크라는 장점을 살리면서도 한국적인 현실에 맞춰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tvN 리메이크 '굿와이프'의 주조연 배우들을 한 명씩 차례차례 원작과 비교해서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로 '굿와이프' 전도연과 원작 주인공 미드 줄리아나 마굴리스의 놀라운 평행이론 다섯 가지'입니다!
1. 줄리아나 마굴리스와 전도연 모두 간호사 역으로 뜬 스타!
CBS '굿와이프'와 tvN 리메이크 '굿와이프'의 두 여자 주인공을 맡고 있는 줄리아나 마굴리스와 전도연은 두 배우 모두 간호사 역으로 스타가 된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NBC의 전설적인 의학 드라마 'ER'에서 조지 클루니의 연인이었던 간호사 캐롤 해서웨이 역으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모두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TV 스타가 된 경우입니다. 재밌는 사실은 원래 줄리아나 마굴리스의 'ER' 캐릭터는 시리즈 첫 회에서 사망하는 완전 단역에 불과했지만, 단 한 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어 살아나 주연으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줄리아나 마굴리스에 따르면, 'ER' 첫회가 방영되고 나서 조지 클루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와서 축하한다며, 당신 죽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너무 좋아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하네요. 오늘날의 줄리아나 마굴리스를 만든 단 한 순간을 꼽는다면 바로 그 날 조지 클루니의 전화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전도연 종합병원 화제의 유방암 자가진단 장면
줄리아나 마굴리스처럼 전도연 역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 1990년대 의학 드라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 '종합병원'입니다.
1994년 MBC에서 방영되었던 '종합병원'에서 유방암 자가진단을 위해 거울 앞에서 상반신을 노출하는 파격 연기를 펼쳤던 막내 간호사 전도연의 연기는 신인 이상의 잠재력을 지닌 배우라는 평가를 받으며 '종합병원'은 오늘날의 전도연을 있게 해준 작품이 됩니다.
2. 전도연과 줄리아나 마굴리스 같은 나이로 같은 배역을 연기
줄리아나 마굴리스가 1966년 생이고, 전도연이 1973년생으로 7년 나이 차이가 나는데, CBS 미드 '굿와이프'가 시리즈 첫 회를 방영했던 것이 지금부터 딱 7년 전이니까 전도연은 줄리아나 마굴리스가 첫 출연을 하던 때의 그 나이 그대로 같은 나이로 리메이크 '굿 와이프'의 김혜경 역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3. 공히 연기 경력 26년의 줄리아나 마굴리스와 전도연
줄리아나 마굴리스와 전도연이 7년의 나이 차이가 있다지만, 신기하게도 줄리아나 마굴리스와 전도연 모두 연기 경력이 올해로 26년차에 접어든다는 신기한 우연이 또 있습니다.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1994년 NBC 의학 드라마 'ER'로 벼락 스타가 된 경우이지만, 할리우드 데뷔는 그보다 4년 여 전인 스티븐 시걸 주연의 영화 '복수무정 2'의 단역을 통해서였고, 전도연의 방송 데뷔작 역시 1990년 10월 첫 방영을 시작한 MBC 청춘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을 통해서였습니다.
4.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혼은 같은 해에!
줄리아나 마굴리스나 전도연 모두 미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입니다. CBS 원작 미드 '굿 와이프'에서 여자 주인공 앨리샤 플로릭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NBC 메디컬 드라마 'ER'과 CBS 법정 드라마 '굿 와이프'로 TV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최고의 연기파 배우입니다.
또한 미국배우협회에서 주관하는 미국배우조합상을 도합 여덟 차례나 수상해서 이 부문 최다 수상 여배우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굿 와이프'가 마지막 시즌을 달려가던 2015년에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2015년 5월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손바닥 프린팅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줄리아나 마굴리스와 하버드 출신 미남 연하 남편
tvN 리메이크 '굿 와이프'에서 원작의 앨리샤 플로릭 역할은 2007년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칸의 여왕 전도연이 맡고 있습니다. 극중 이름은 김혜경으로, 남편이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되고 매춘부와 성관계를 갖는 영상이 뉴스로 공표된다거나, 평범한 아내에서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한 여자라는 설정 등을 원작 미드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이 두 배우가 결혼을 같은 해인 2007년에 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줄리아나 마굴리스가 41살의 나이에 아주 늦은 결혼을 해서 그런 우연이 성립된 것인데, 줄리아나 마굴리스와 전도연 모두 2007년에 결혼식을 올려서, 줄리아나 마굴리스가 2008년에 첫 아들을 낳았고, 전도연은 2009년에 딸을 낳았습니다.
5. 줄리아나 마굴리스와 전도연 모두 변호사 역이 남다른 경험?
원작과 리메이크 '굿와이프'의 두 여자 주인공 줄리아나 마굴리스와 전도연 모두 '굿와이프'에서의 변호사라는 배역이 남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줄리아나 마굴리스의 경우 남편이 실제 하버드 출신의 변호사로, 주연 여배우가 집에서도 남편에게서 연기 코치를 받을 수 있었다는 뜻밖의 강점이 있었던 배우입니다.
반면에 전도연의 경우 '굿와이프'에서의 김혜경 역이 연기 경력 26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변호사 배역입니다. '접속', '내 마음의 풍금' '해피엔드', '밀양' '무뢰한' 등등의 영화에서 여러 배역을 소화했지만 변호사는 처음이죠. 11년만의 TV 복귀작으로 변호사 역은 남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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