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016년 여름 신작 미드 '스트레인저 씽즈 (국내 케이블 방영명 '기묘한 이야기')의 인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초반 정보로는 그저 실종된 아들을 찾는 수사물로 여겨졌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서스펜스와 스릴, 호러와 초자연적인 요소 등이 혼재된 걸작 미드의 탄생입니다.
마치 스티븐 킹의 소설에 미드 '로스트'나 영화 'E.T.' 등이 연상되는 수려한 작품성으로 IMDB 독자 평점이 9.2로 최고 인기 드라마 톱 20에 위치하고 있고,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4%에, 2016년 최고의 미드, 넷플릭스 역대 최고의 오리지널 시리즈 등등 평가 역시 압도적입니다.
시즌1 단 8편의 에피소드로 2016년 신작 미드 최강의 몰입도를 선보인 '스트레인저 씽즈'의 드라마를 보기 전 알아두면 시청이 두 배로 재밌어지는 깨알정보를 모듬했습니다. 출처는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입니다.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있더라도 약스포 정도로 드라마 감상에 지장이 전혀 없습니다!
1. 올 여름 클래식 영화팬들이 가장 흥분할 미드 '스트레인저 씽즈'
2016년 여름 클래식 영화 팬들이 가장 흥분하며 칭찬을 마다하지 않을 작품이 하나 있다면 바로 듀퍼 형제 감독의 넷플릭스 미드 '스트레인저 씽즈'일 것입니다. '스트레인저 씽즈'는 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영화가 시작되며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등의 스타 감독들이 최고의 가족 영화를 만들어냈던 시기에 대한 최고의 헌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인저 씽즈는 외형적으로는 영화 '이티' '구니스' '스타워즈', '폴터 가이스트' '이블 데드' 등등의 1980년대 대중 영화의 코드를 뽑아내어 적절하게 버무렸고, 내부 스토리에는 현존 최고의 미국 대중 소설가라는 스티븐 킹의 사유와 스타일로 무장한 탄탄한 작품성이 돋보입니다. 올여름 단 하나의 미드만을 추천한다면 바로 이 작품, '스트레인저 씽즈'입니다.
2. '스트레인저 씽즈'와 환상특급, 샤이닝 등등의 연관점
또한 2화 '메이플 스트리트의 괴짜'는 로드 설링의 클래식 드라마 '환상 특급' 시즌1 22화 '메이플 스트리트의 괴물'에서 빌어왔으며, 7화의 욕조 장면은 스탠리 큐브릭의 그 유명한 욕조 장면을 오마주한 것이라고 하며, 복도의 살육장면 역시 샤이닝에서 빌어왔고, '스트레인저 씽즈'의 일레븐/엘 캐릭터는 1980년 작 영화 '상태 개조'에서 드류 베리모어의 역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3. 스티븐 킹에 대한 최고의 오마쥬 작품
듀퍼 형제 감독은 '스트레인저 씽즈'가 스티븐 킹의 수많은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은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드라마 시리즈 로고는 스티븐 킹의 데뷔작이었던 '쿠조'의 1980년대 소설 폰트와 유사하고, 아이들이 윌을 찾겠다며 철길을 따라 걸어가는 장면은 스티븐 킹의 중편 모음집 '사계'의 '스탠 바이 미'의 장면을 빌어온 것이며, 스티븐 킹의 '더 씽'과 '미스트' 영화 포스터가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강력한 괴물에 맞서 싸운다는 설정은 스티븐 킹의 작품 '잇'과 유사하며, 비밀 군사 프로젝트에서 초능력을 지닌 여자 아이가 탈출한다는 설정 역시 스티븐 킹의 작품 '파이어스타터'에서 빌어온 설정이라고 합니다.
4. 스티븐 스필버그에 대한 '스트레인저 씽즈'의 헌사
'스트레인저 씽즈'는 1980년대 미국 대중문화에 대한 레퍼런스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그 중 호킨스 마을 경찰서를 그리는데 사용된 자동차, 복장, 경찰서 로고 등등은 모두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죠스'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데이비드 하버가 분한 호킨스 경찰서장 마이크 휠러는 '죠스'의 아미티 아일랜드 경찰서 로이 슈나이더의 모습을 그대로 빌어온 것이며, 마이크 휠러가 타고 다니는 SUV 역시 '죠스'에서 로이 슈나이더가 타고 다니던 GMC 차량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또한 엘을 숨겨 주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를 본 사람이라면 당연한 레퍼런스로 이해할 장면이고, 전구 불빛으로 미지의 존재와 소통을 하는 장면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77년 작 '미지와의 조우'에 대한 오마쥬입니다.
5. 매회 레퍼런스 영화 포스터의 등장
'스트레인저 씽즈'에는 매 회 레퍼런스로 참조한 호러, 사이파이, 컬트 클래식 등등의 유명 영화 포스터가 벽에 붙어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특히나 5화에서 조나단의 방에 붙어 있는 '이블 데드' 포스터는 이 드라마 '스트레인저 씽즈'가 직접적으로 '이블 데드'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된 작품임을 시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6.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E.T 풍의 포스터
'스트레인저 씽즈' 포스터를 보면 곧바로 떠오르는 작품이 있을 것입니다. 말 안해도 척이겠지요. '스트레인저 씽즈'의 오리지널 포스터를 작업한 카일 램버트는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백 투 더 퓨처', 'E.T.' 등의 포스터를 만들었던 전설적인 포스터 아티스트 드류 스터르잔의 스타일을 그대로 빌어서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7. 넷플릭스가 뭔지 몰랐던 기계치 위노나 라이더
'스트레인저 씽즈'를 찍기 전짜기 위노라 라이더는 넷플릭스가 어떤 것인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이른바 기계치였던 것인데요, 스트리밍 서비스가 뭔지도 몰랐고, 넷플릭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전혀 몰랐다고 하네요.
8. '워킹데드'에 등장했던 곳과 동일한 채석장
'스트레인저 씽즈'에 등장하는 채석장은 AMC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시즌1에서 여자들이 빨래하며 칼이 뛰어 놀던 채석장과 동일한 채석장입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벨우드 채석장입니다. 단, 워킹데드 시즌6에 수만 명의 좀비떼들이 트레일러 트럭으로 봉쇄되어 갇혀있던 채석장과는 다른 곳이라고 하네요.
9. 듀퍼 형제 감독은 어떻게 11살 여자 아이에게 삭발을 하게 만들었을까?
일레븐 역의 아역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은 극중에서 여자 실험대상으로 선정되어 머리를 모두 밀고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11살 여자 아이가 삭발을 하는 것에 두려움과 원망이 있을 수밖에 없었겠죠.
듀퍼 형제 감독은 2015년 작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삭발을 한 샤를리즈 테론이 얼마나 멋졌는지를 얘기했고, 이에 밀리 바비 브라운 역시 순순히 동의를 하고 삭발에 임했다고 하네요.
10. 실종 아들의 이야기가 남 일이 아니었던 위노나 라이더
위노나 라이더는 1994년 영화 '작은 아씨들'을 그녀의 고향에서 실종되었다가 나중에 유괴 후 살해된 것으로 밝혀진 폴리 한나 클라스라는 소녀에게 헌정한 바 있습니다.
당시 폴리 한나 클라스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사비로 20만 달러의 포상금을 내걸기도 했으며, 현재까지도 폴리 가족의 후원자로 남아 있는 위노나 라이더의 경험은 이번 '스트레인저 씽즈'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노나 라이더는 '스트레인저 씽즈'에서 어린 아들을 잃어버린 절박한 엄마 조이스 바이어스를 연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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