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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슈퍼히어로 특집

데드풀, 엑스맨 죄다 표절이라고? 이름만 바꿔 히트시킨 마블의 도둑질 톱 5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DC는 마블에 한참을 밀리는 형국이지만, DC 코믹스는 1934년 창립 이래로 코믹스 만화에서 끝내주는 캐릭터들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그보다 5년 후에 창립된 마블 코믹스는 후발 주자로서 DC의 캐릭터들을 따라잡는 역사를 밟아왔죠.

 

그러다 보니 마블은 기원이 의심스러운 캐릭터들이 많이 생겨나게 됐습니다. 딱 봐도 대놓고 DC 캐릭터를 표절한 대표적인 마블 캐릭터 다섯을 꼽아보았습니다. 10년도 안 되는 사이에 강고하게 보란듯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창조하며 DC를 저 멀리 앞선 마블로서는 흑역사라면 흑역사겠네요.

 

 

5 마블의 불스아이 / DC의 데드샷

2016년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윌 스미스가 연기하는 데드샷은 1950년대의 오리진과는 별로 닮지가 않았습니다. 배트맨을 대신해서 고담의 영웅이 되려고 시도하는 캐릭터로 1950년에 처음 나왔죠.

 

후에 마블의 데어데블은 불스아이라는 비슷한 적을 만납니다. 둘 다 타깃을 결코 놓치는 법이 없는 명사수이고, 백병전의 명수이며, 메탈로 몸이 보강되었고, 학대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데드샷이 1950년에 등장한 캐릭터이고 불스아이가 1976년에 마블 코믹스에 데뷔했으니 표절 의혹을 비켜가지 힘들죠.    

 

 

 

4. 마블의 비전 / DC의 레드 토네이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비전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첫 등장을 하죠. 하지만 비전은 1968년 코믹스에서 울트론이 어벤져스를 파괴하려고 고안한 피조물입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처럼 코믹스에서도 비전은 창조주에게 등을 돌리고 히어로가 됩니다.

 

하지만 1963년에 발간된 DC의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카'에서 아주 비슷한 상황이 그려집니다. 슈퍼빌런이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를 무너뜨리려고 레드 토네이도라는 로봇을 만들죠.

 

히어로 팀을 파괴하는 안드로이드야 퍽 흔하고 두 안드로이드는 다른 파워를 가졌지만,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두 코믹스에서 다룬 상황이 너무 비슷하다는 거네요. 외모에서도 비슷한 점이 없지 않아 느껴집니다. 시기상으로도 그렇고 마블의 비전은 DC의 레드 토네이도를 표절했음이 분명하지만, MCU의 성공 덕에 이제 비전은 알아도 레드 토네이도는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네요. 마블의 성공적인 도둑질!

 

 
3. 마블의 타노스 / DC의 다크사이드

21세기 마블의 최고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2부작 '어벤져스 3'의 메인 빌런은 타노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가장 강한 빌런이자 절대악으로 존재하는 타노스는 사실 같은 레벨의 DC 캐릭터 다크사이드를 표절한 것입니다.

 

다크사이드는 1970년에 잭 커비가 만들어낸 아포칼립스의 외계인 절대군주로, 우주를 말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1973년에 마블 코믹스에 등장한 타이탄의 절대군주인 타노스는 '데스'를 여자친구 삼아서 은하계를 파멸시키려 합니다.

 

두 캐릭터 다 엄청나게 힘이 세고 염력과 텔레포트, 시간 여행이 가능하죠. DC와 마블 유니버스에서 각각 가장 센 빌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마블의 데드풀 / DC의 데스스트로크

데드풀이 데스스트로크를 베낀 것은 너무도 명백합니다. 일단 이름부터 데스스트로크의 본명인 슬레이드 윌슨을 따서 웨이드 윌슨이라고 지었으니까요. 표절을 넘어 데스스트로크에 대한 오마주를 드러낸 것입니다.

 

하지만 꽤나 실없고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인 데드풀은 자기만의 생명을 얻어서 지금까지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패러디 코믹스가 되었고, 빅 스크린에서도 극적으로 부활해서 19금 R등급 영화사를 새로 썼습니다. 반면에 데스스트로크는 미드에서 간간히 등장하며 여전히 슈퍼틴들을 죽이고 싶어 안달하는 따분한 암살자 아저씨로 그냥저냥 살고 있네요. 마블의 완벽한 승리입니다!


 

 

1. 마블의 엑스맨 / DC의 둠 패트롤

사회에서 밀려난 부적응자들이 팀을 이루어 휠체어를 탄 똑똑한 리더 아래서 파워를 갈고 닦고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려고 분투하는 이야기, DC의 더 둠 패트롤 코믹스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겨우 3개월 후에 마블에서도 휠체어를 탄 프로페서 아래 뮤턴트들이 수련을 받아 악으로부터 지구를 구한다는 코믹스가 등장합니다.

 

불과 3개월밖의 시차밖에 없지만, 두 코믹스 사이의 유사점이 너무 많다 보니 둠 패트롤의 크리에이터인 아놀드 드레이크는 명명백백히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쳐갔다며 현 마블 명예 회장 스탠 리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스탠 리가 엑스맨을 창조하며서 DC의 둠 패트롤을 도둑질 했는지는 결코 증명된 적은 없습니다. 표절이라고 말해도 그닥 당당하게 할 말은 없겠지만, 우연이라고 말한다면, 어쩌면 위대한 정신은 사고의 방식이 비슷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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